원래 자기집이 없을때는 개를 키우지않는게 상책입니다. 제 경우 렌트할때는 그렇게 물불 안가리고 개를 키우고 싶었었는데, 집을 사고나서 개를 키울 수 있는 조건이 되니까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집에서 혼자 지내고있을 개에게 미안하고, 같이 외출하더라도 대부분의 시간은 차에 혼자 있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개를 키우지 않습니다.
뉴질랜드에서 개를 키우게되면
1. 돈이 많이 듭니다. 작은개면 첫해엔 1000불정도, 그 후에는 매년 600~700불정도 듭니다. 큰개면 첫해에 1500불정도, 그 후에는 매년 900~1000불정도 듭니다. (개개인마다 금액은 약간씩 다르겠지만요)
2. 벽을 긁는건 기본이겠고요. 힘좋은 큰 개들은 벽에 구멍을 뚫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또한 카펫에 응가나 용변을 본다던지, 집안에 flea를 퍼뜨리다던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개를 키우다가 여차 실수하면 벌금이 나옵니다.
개를 잃어버리면 300불, 밤에 짖으면 300불, 거리에 응가하고 안치웠다가 누군가에게 신고당하면 spca나 카운슬직원이 벌금들고 찾아옵니다.
4. 개가 있으면 어디 쉽게 가질 못합니다.
보통은 개를 못데려가기때문에 차를 주차시키고 그 안에 두어야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것은 사람에게도 피곤한 일이겠지만, 그 개에게는 정말 힘든 일일겁니다. 그리고 아침에 식구들이 다 나가고 저녁때 돌아오는 집이라면,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런 집에서는 개를 키울자격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낮시간에도
사람이 있는 집이어야 개들도 개답게(?) 재밌는 삶을 살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