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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2010. 16:10 TOTO KIM (211.♡.56.218)
경쟁이 치열한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고자 문의 드립니다. 현재 한국에서 환기 냉난방기 냉동냉장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내년 2011년 이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43세고 아내와 중2아들 하나있습니다. 예전에 먼친척집이 있는 뉴질랜드에서 3년생활한적이 있습니다. 그때 카지노 건물이 터파고 있을을 땐데... 영어는 많이 잊어버렸지만 그래도 기본은 될정도로 구사합니다. (조금 적응하면 지금 제가 종사하는 일을 처리하는데는 무리가 없을듯...) 어떤식으로 진행되면좋을지 자문을 구합니다 아래는 제가 할수있는 일입니다. Auto Cad 3Ds Max(인테리어) Photoshop Excel 시스템에어컨 각종냉난방기 설치및 수리 각종환기설치(전열교환시포함) 냉동냉장(업소용 냉동냉장고 저온창고 설치및 A/S) 수고하세요
기술이민이나 장기사업비자로 이민을 가시는경우로 생각해보셔야 할 듯합니다. 기술이나 장기사업비자 모두 기본적으로 영어점수를 필요로 합니다. IELTS 시험인데 장기사업비자는 4.0이상점수가 있어야 하구요 기술이민분야도 영어점수를 필요로 한다고 들었습니다. 전문에이전시(이민+유학)에 전문적인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몇 곳 선정하셔서 상담받으시면서 윤곽을 잡으시면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현재 제 지인께서 장기사업비자를 진행중이신데 변호사와 회계영역까지 같이 진행하는 걸 보았습니다. 카더라 하는 정보보다는 훨씬 전문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자제분 학업까지 고려해야 하실 경우는 더 많은 전문적인 어드바이스가 필요한듯합니다.
우선 님께서는 기술이 있으니까 뉴질랜드에서 적응하지 않나 하시는 것 같은데 그건 그냥 생각으로 접어두시고 자신의 자격요건부터 따져보세요.
우선 영어점수 입니다. 기술이민은 IELTS 6점이 넘어야 합니다. 그런데 6점이란 점수는 40대가 따기에는 정말 힘든 점수 입니다.
그리고 쉽게 이민을 고려하는 분들이 장기사업비자라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민 브로커들도 장기사업비자를 적극 권합니다. 이유는 기술이민보다 수수료가 몇배 비쌉니다.
여기 살다보니 장기사업비자로 이민에 성공하신 분들이 몇분 계시더군요. 그런데 그 보다 수십배의 가정은 이나라 영주권 취득에 실패하고 가져온 돈 다 날리고 한국으로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기사업비자의 핵심은 이나라에서 사업을 하면서 고용을 하라는 것인데 이나라 비지니스가 주로 혼자하면서 인건비 빼먹는 것인데 고용을 하면 자신의 인건비도 건지기 힘들다는 결론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자본력이 넉넉하지 않으시다면 장기사업비자는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여기와서 인제 살만한데 이나라 이민성에서 당신에게 영주권을 못주니 이나라서 떠나시오 하는 통보를 받는다면 어떻겠습니까? 물론 장기사업비자로 영주권 받고 한 분들은 100% 가능한 것이겠지만 또한 이주공사에서는 무조건 가능하다고 말하겠지만... 글쎄요
그렇다면 제가 왜 영어를 먼저 들먹였냐면 말이 안되면 가지고 계신 기술이 아무 소용 없기 때문입니다. 영어가 원어민 수준에 가깝다면 님의 기술은 쓰여질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영어가 안되는 사람을 백인 회사에서 잘 받아줄까요?
일례로 이나라 기술학교에서 컴퓨터 배운사람에게 영주권 신청 자격을 주던 제도(물론 신청자 중에서 겨우 10% 미만도 영주권을 받기 힘들었다지만) 가 없어졌습니다. 왜 일까요? 그만큼 써먹을데가 없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제가 아는 분중에서도 님이 가지신 기술 전부를 구사하시는 분은 없지만 나름 한국서 CAD, 냉난방기 분야 등에서 삼성과 같은 대기업에서 활동하신 분들도 이나라에서 자신의 기술을 제대로 못펼치고 있습니다.
솔직히 님이 가지고 계신 기술은 기술이민으로 영주권 받고 오셔서 자영업 하면서 살기에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별로 많이 쓰여질 것 같지 않습니다.
괜히 적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에 타국에 오셔서 만에하나라도 영주권을 못받아서 한국에 돌아가는 불상사가 생긴다면 애들이며 그동안의 시간적, 금전적 손해는 아마 복구가 힘들 덥니다.
더 중여한 것은 애가 중2라고 하셨는데 내년이면 중 3이겠네요. 만약 아이가 공부를 굉장히 잘한다면 그 나이에 와도 이나라 학교 다닐만 합니다. 굉장히 잘한다는 것은 전교 5% 이내를 말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이나라 오면 바로 고등학생인데 3년동안 이나라 학교 다니면서 대학갈 자격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나라는 한국과 달라서 고 1, 2, 3학년 과정이 가각 레벨 1, 2, 3로 나뉘어지고 그 레벨서 정해진 학점을 못따면 다음 레벨로 올라가지도 못하고 고등학교 나와도 대학갈 자격을 못가집니다.
물론 하기좋은 말로 점수가 안되면 파운데이션과정 다니면 된다 어쩐다 하는데 파운데이션과정 통과해서 대학갈 실력이면 파운데이션 하기 전에 미리 레벨에서 충분한 학점 딸 수 있다고 합니다. 즉 파운데이션을 통과하기가 더 어렵다는 것이죠.
한국서 사는 분들은 외국에서 학교다니면 놀면서 공부한다고 착각하는데 이나라 학생들, 특히 목표의식이 뚜렷한 우리 교민 자녀들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학교에서의 활동도 열심히 합니다.
만약 질문하신 분께서 자녀 공부가 걱정되어 이민을 심각하게 고려하신다면 더 깊이 한번더 생각하세요.
한국은 가방만 들고 다녀도 고교 졸업장 받을 수 있고 학력고사 쳐서 대학갈 수 있고 공부 못해도 솔직히 300개 4년제 대학중에서 하나정도는 줄서서라도 가지만 이나라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이 안되면 대학교 구경도 하기 힘듭니다.
왜 이민을 고민하는지, 이나라 시장이 어느정도인지, 내 영어가 이나라서 직장다닐 정도로 유창한지 그리고 내 기술이 이나라서 써먹힐 수 있을지 다시한번 고민하세요.
위에 모든분들이 정말로 친절하고 절절히 글을 올려주셧네요~~ 이곳에서 사는 한 사람 으로서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랍니다~ 그렇게 살지 않은 분들도 많아요~ 전혀 영어와는 담을 쌓고 사는 사람들도 영주권 받아서 .... 그러나 현실을 직시 하세요~ 이곳은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나라랍니다~ 그리고 남은 시간을 열심히 아주 열심히 살아갈려면 당연히 영어가 먼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뭏든 열과 성을 다하여 열심히 영어공부에 매진하세요~ 그러면 꼭 여기에 안오셔도 좋은 길은 있을거라 생각해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