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와이프 지방에서 간호사로 일합니다.
그것도 폐병동 직원이라, 어젯밤부터 코로나 최전선으로 나갔습니다.
물론, 장보러 갈때 까진 코로나관련 교육받는다고, 병원에가서 환자를 직접 본적은 없습니다.
어젯밤 10시부터 코로나 환자들 직접 케어하러 나가기에,
오후경 장을 보러 나갔답니다.
환자 케어하기 시작하면, 와이프도 저도 나갈수가 없으니까요.
에센셜 비즈니스, 마트 등등 오픈해도 갈 수가 없습니다.
최전선 인력이니까요.
그래서 장을 좀 많이 봤습니다.
그렇지만,
아주머니께서 모든이들의 삶을 다 알고 계신건 아니잖습니까?
어려운 시기에 최전선에서 자기 목숨걸고 일하는 사람입니다.
알턱이 없으셨겠지요? 그렇다면 그런말씀 쉽게 하시면 안되지요.
어떻게든 한명이라도 더 구해보겠다고,
간호사 나이트 쉬프트 끝나고, 오전오후 코로나 교육 추가로 받고오는 사람입니다.
집에와선 가족도 돌보아야하는 사람입니다.
본인 스스로 지원해서 최전선으로 가는 사람입니다.
어제 장보고와서 시무룩하게 있는 모습을 보니 제가 다 가슴이 아파서 한참을 싱숭생숭 했습니다. 본인은 오죽했을까요.
제발 말씀하시기전에,
이런 발언이 올바른가? 저 사람은 저렇게 사야되는 이유가 있진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주실 순 없나요.
집안 식구가 여러명인 집안도 있을거고,
집안 사람들 대표로 장 보러 간 사람도 있을거고,
거동이 불편한 이웃을 위해 대신 장을 봐주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저희 와이프도 어제, 항공편 취소로 어디 오도가도 못하게된 워홀친구들 데려와서 4주격리 기간중 같이 있겠다고 지방에서 일부러 오클랜드 올라간 겁니다.
그러니 제발 말씀하시기전에,
한번더 생각해주시는 그런 마음이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주머니와 pak n save에서 장보는 아시안 뒤에서 f**king chink라고 하는 사람과 무엇이 다른가요...
이래서 뉴질랜드 총리가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메세지로 "Be Kind" 라고 강조했나 봅니다.
그 면박 줬다는 아줌마 오지랖도 참 넓으시네요.
앞으로 1달 이상 힘든 나날만 남아 있습니다.
서로에게 친절까지는 아니더라도 괜한 쓸데없는 말로 마음의 상처 주는 일은 삼가해야 겠습니다.
아마 그 아줌마는 본인이 그말을 했다는 것 자체도 잊어버리셨을수도 있지만 말이 칼보다 더 날카로울 때가 있는 법입니다. 부디 뇌라는 필터를 거쳐서 말로 더이상 타인에게 상처주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필터가 없다면 그런 말은 삼켜서 내뱉지 않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부디 작성자님 와이프께서 너무 마음에 담아 두지 마시고.. 마음의 상처도 금방 아무시기를 바래요.
그런 아줌마만 있는건 아니니까요. 항상 응원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와이프 말하길, 근래 한국 코로나 대응책이 국제 롤모델이라, 코로나 대응팀에서도 한국인 스태프를 찾고있다네요.
번역문제도 있고 해서요.
그런 이야기들으면 자랑스럽기도 하다가도,
그래도 가족인지라.. 걱정이 앞서는게 어쩔수가 없습니다.
위로되는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나가다 한말씀 드립니다.
우리 나라 사람은 참으로 남에게 관심이 많아요, 그리고 참견을 많이 하고요,
이나라 키위나 마오리는 좀 다르더라고요.
다른 이들이 맨발로 다니건, 살이쪄서 뚱뚱 하건, 운동 않해서 배가 나오던,
장애가있어 말이 어눌하던, 거동이 불편 하던,
그건 그사람 일입니다.
헌데 우리나라 한국 사람은 장애가 있어 불편 한사람을 이상한 눈으로 자꾸 쳐다보고
뭐가그리 신기하고 이상한지요?
그사람은 그사람의 인생을 사는데 왜 남들이 이래라 저래라 말을 합니까?
모든 사람은 각자 자기의 다른 상황과 사정이 있는겁니다.
제발 서로 이해하며 나하고 다르다고 정죄 하지말고 이해 합시다.
장애가 있거나 한분도 이상한게 아니고 다를 뿐입니다.
마음쓰지 마세요.....간장아줌마 지금쯤 후회할겁니다..
저도 며칠전 한국식품점 가서 라면 몇팩삿더니 직원왈 계속 문여는데 뭐하러 라면 많이 사냐고....참고로 저는 사재기 안햇습니다...그저 집에 라면에 없어서 삿는데...후회했습니다. 더 사둘걸...간호사님 화이팅!!!!
그 아주머니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본인은 나름 바른소리 한다고 그랬을 거예요..
사실 요즘 카트에 넘치도록 담아가는 사람 보면 좀 밉상이긴 하잖아요..입 밖으로 내뱉진 않지만요~ㅎ
Be kind~ 누구에게나 이 문구가 정말 필요한 시기네요..
최전선에서 고생하실 부인분..무사히 임무 잘 마치시길 응원하고
아직도 누군가를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도 감사인사 드립니다~^^
상처 받지 마세요. 위에 글 올리신분들이 말씀하시는것처럼 좋은분들도 많으시니까요. 좋은분들만 보면서 살아요. 상처주시는분들은 그냥 안타깝다 생각하자구요. 화이팅하시구요. 좋은일 하시는 사모님께 좋은일만 항상 생길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글올리신 신랑분도 멋지네요^^ 두분모두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