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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2020. 01:37 NiceTutor (125.♡.199.1)
의료/건강
조금전 뉴질랜드 의료 이야기를 하고 가만 생각하다가 많은 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 알고싶어서요. 애기재우다 초저녘에 같이 잠드는 바람에 이 새볔에 뜬금없이 올려봅니다.
전 참고로 뉴질랜드에서 대학도 나오고 전문직에 종사하지만 의료보험은 아직 없어요. 워낙 건강에 신경을 많이 써서 아프면 곧장 지피를 봤더니 이런저런거 의료보험을 들려면 그전에 컨설트 받는 항목은 3년간 지원을 못받는다기에...거의 뭐 지피를 항상 본 저로서는 3년간 그냥 돈만 내기엔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차라리 그돈을 모아두었다가 필요하면 내 돈으로 검사 하기로 결정했구요.
올해 초 이비인후과 갈일이 있어서 그냥 4개월 기다리기 싫어 제 사비내고 스페셜리스트 만났어요. 10분 앉아 해이피버란 이야기만 듣고 300불 냈어요. ㅎㅎ 하지만 보험들었더라면 더 많은 돈을 이미 내고 있었겠지뭐 라며 아쉬워하지 않기로했는데...다들 의료보험 있으신가요? 역시 가입하는게 나을까요?
안녕하셔요
저도 잠이 안와셔요
피부문제로 전문의를 만나서 10분만에 400불 그이후에는 100불씩 지불한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이들어 의료보험을 들었는데 문제는 안아파요
나이가 47인데 돈도 부담되고 캔슬할까 하는데 캔슬후에는 다시 안받아준다고 해요
그래서 그냥 계속 돈을 내는데 .... 근데 안아파요
하지만 의료보험을 들고 잘만 이용한다면
느낌이 ...이런씩으로 말하면서 종합검진을 아주 적은 금액으로 받을수있다고 하더군요
근데 저는 바빠서요
아마 앞으로는 한국에서 해외동포를 보험이 나올거라 기대합니다
저는 뉴질랜드에 의료보험있는데도 2년에 한번 한국가서 정밀검진받고있어요. 검진에서 위에 문제가 발견되어 뉴질랜드GP에게 말했는데 퍼블릭으로 지금 대기상태예요. 제가 분명히 의료보험있는걸 알고있는데...그럼 언제 어떻게 의료보험을 쓸수있는건지 모르겠어요. 일년이면 2500불정도 내고있거든요. 의료보험들은지 5년정도 되었고 한번도 쓰지않고 돈만 내리 내는중입니다. 다행이긴 하지만 정작 필요할때도 퍼블릭으로 대기라니 어떻게해야하나요?
전세계에서 병원 접급성이 제일 좋은 나라 한국 일본 싱가폴 이라고 하더군요. 그런 한국에서 살아온 우리 동포들 입장에서 뉴질랜드 의료체계 불편하고 맘에 드시지 않을 것 입니다. 더더구나 GP가 꼭 레퍼 해줘야만 만날수 있는 전문의들 너무 너무 불편하죠. 무료치료를 받으려면 기다려야 하는 시간까지..뉴질랜드뿐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가 이런 시스템입니다. (영국 호주)
의료보험이 있으시면 실력있다는 전문의 부담없이 만나실수 있고, 그런 병원들 가보면 시설이나 실력면에서 결코 한국에 떨어지지 않는 의교 서비스를 이용하실수 있습니다. 적게는 200불 많게는 천불 넘게 매달 내야 하는 부담이 있으나 보험이라는 것이 원래 확실하지 않은 미래를 위한 대비이니까 들어두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과잉진료 독한 약 처방 등등 한국보다 뉴질랜드 의료체계에 만족하고 살고 있습니다.
저희는 근 18년간 의료보험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이용하게 되는 연령대가 50살이 넘어서 였습니다. 그것도 간단한 피부과 수면 위내시경,대장내시경 정도입니다.
해서 제 생각에는 비교적 건강한 편이시면 50세가 되는 시점에 가입을 생각해보심이 어떠신지요. 그리고 위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되시면 GP를 통해서 보험회사에 청구하면 쉽게 해주니까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번 가입하면 끝까지계속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왜냐면 여기 퍼블릭이용시 대기 시간이 길어서 사보험을 이용하는 편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Kbs1988님 gp를 만나서 의료보험이 있으니 검사 또는 스페셜 의사를 만나 겠다고 말을 하세요. 그럼 gp 선생님에게서 리퍼를 받으셔서 검사
또는 의사를 예약 하셔서 볼수 있습니다.
퍼블릭 병원에 대기를 하실 필요 없어요.
저도 보험을 15년 내면서 병원 갈일이 없어서 항상 보험을 해약 해야지
하면서 지내다가 40대 후반이 되어 암이 걸렸내요.
지금은 이곳저곳 치료,검사,스페셜 의사 ... 가는곳이 많아졌습니다.
보험회사에서 지급 되어진 금액이 제가 지금까지 보험금 납부한 금액 보다 많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아니 이젠 병원 갈일이 더 많아졌어요.
보험회사가 싫어 하겠죠 ^*^
그리고
퍼블릭병원 응급실 갈 일이 생겨서 갔더니 병력이 있어서 진행을 빨리 시켜 주더군요 .공립병원의사와 제 스페셜의사와 함께 제 상태를 의논하면서....사보험이 있어서 좋다 나쁘다는 ...
사는데 다 만족 할수는 없잖아요...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따라 오죠...
건강 조심하시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요..
보험 가입여부는 넘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확률, 통계로만 생각하면 보험료 모아서 낸 병원비로 쓰는게 더 좋겠죠. 혹시 모를(확률상 50%미만) 안좋을 경우를 대비해서 내 돈으로 보험회사 직원 월급에 보태주고 심지어 보험회사가 이익도 내게 해주죠. 그래서 제 결론은 여유가 있는 분은 보험 들지 말고, 큰일 벌어지면 내돈으로 해결하시고. 그게 아니다 싶으면 혹시 모를 일에 대한 대비와 마음의 안식을 얻는 댓가로 보험료를 내시는게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사족으로 여기에도 공제가 있었으면 합니다.
의료보험, 저도 몇 번을 가입하려다 결국은 포기했는데
그 새 와이프가 암에 결려 수술 후 5년이 넘게 퍼블릭 병원의 스페셜 닥터로 부터 꾸준히 잘 관리받고 있습니다.
처음 암으로 확진 받을 때 국가에서 시행하는 무료검진을 받고 였는데, 결과가 암으로 나오니 바로 스페셜 닥터 연결해 줬고, 한달 반 후 수술까지 잘 받았습니다.
항암치료 과정에서도 한국보다 좋은 약을 쓰고, 이 후 정기적으로 검사와 면담을 시켜주는데 암의 기수에 따라 최소 5년은 제대로된 관리를 받습니다.
(참고로 면담이나 치료받을 때 항시 통역사를 붙여 줘서 와이프 혼자 병원 가는게 부담이 없었습니다)
치료과정서 필요한 약은 물론 각종 기구(몇 천불 하는 가발, 보호 장구)도 모두 무료고 항암과 방사선치료 받으러 갈 때 교통비도 지원해 줍니다.
치료 과정 중 응급실도 몇 번 실려갔는데 이때도 병력이 있어서 기다림 없이 즉시 치료.수술 잘 받았습니다.
퍼블릭 체제 안에서도 사안이 급하면 즉시 처리해 준다는 것이 저희의 경험 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보험 가입자도 큰 병에 걸리면 그 때부턴 퍼블릭 체제 안에서 관리 받는걸 여러명 봐 왔습니다.
결국 사보험의 절대 필요성은 '빨리 알아보자'인데, 이걸 위해서 일 년에 3천불 이상씩을 들여 보험에 가입 해야 하나에 대해선 여유가 있다면 당연히 드는게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면 저 개인적으론 비추입니다.
1년에 3천불, 10년이면 3만불인데 과연 얼마나 뽑아 먹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보다는 그 돈 저축했다가 (쉽지는 않지만) 필요시 빨리 진단 받는데 쓰는게 낫겠단 생각입니다.
자동차보험을 예로 들며 의료보험의 가입을 역설 하셨는데
의료보험은 퍼블릭이라는 좋은 대체자가 있고, 자동차 보험은 없기 때문에 적절한 비교 대상은 아닌것 같습니다.
형편이 되면 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재산이 많은 상위 몇프로 부자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연구결과를 보면 의료 사보험가입은 수입에 따라 가입자가 비율이 달라지는데 삶의 질에 대한 방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형편이 되면 의료보험있는게 훨씬 경제적이고 미래의 있을지도 모르는 일에 대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전에 와이프 GP와 제 GP에게 물어보니 두분 다 사보험에 가입되어있고 옵션도 이것저것 선택해서 비싼 보험료를 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ㅎㅎ
일화로 제 친구 어머님은 유방암에 걸리셨는데 재건수술 일정이 자주 미뤄졌고 끝내는 받았지만 몇년후 재발해서 말기에 들어섰고 최후의 보후로 미국에서 효과를 인정받은 약을 추천받았지만 정부보조가 안되는 약이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주위에서 같이 도네이션해서 월 7천불인가 드는거 7개월 서포트 해드렸고 이제는 보조허가가 나서 잘 돼셨습니다. 이런 일화가 꽤 있어요 20대 동생 뇌수술 받아야하는데 응급수술이 스케줄 생겨서 수술이 두번 미뤄지는 경우도 봤고. 저희는 회사에서 보험을 들어줘서 전직원이 보험이 있는데 동료들 보면 40대에 오피스 잡인데도 불구하고 허리 수술, 어깨수술, 무릎 인공관절수술받는 경우도 봤고 비용 부담이 없으니 스페셜리스트만나서 보통 연휴 쉴수 있는 스케줄 전으로 맞춰서 수술받고 오더라고요. 재활까지도 부담없이하고. 관련 전문 교수에게 수술 받는다고 남섬까지 가는것도 봤습니다.
그리고 요즘 사보험 중에서는 온라인으로 스페셜리스트에 물어보고 답변받을 수 있는 곳도 있고 이번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나와서 락다운되자 보험회사에서 관련 서비스 이메일 엄청 받았습니다. 뭐랄까.. 서비스를 당장에 이용하진 않아도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ㅎㅎ
그리고 사보험은 나이들어서 들어도 될것 같다는 얘기.. 글쎄요 저희가 20,30대인데 주위에 가족병력없이도 스트레스 때인지 무슨 이유에서인지 암에 걸리는 경우 왕왕 봤습니다. 젊은 분들도 여유되거나 안되면 술, 담배사고 우버이츠 시킬 돈 아껴서 사보험 드는거 남는 장사라고 생각합니다. 비용을 내도 쓸일이 없으면 정말 좋은거고요. 차보험 있어도 사고 당하면 골치인것처럼 의료 사보험이 있어도 쓸일 없는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 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2017년 12월에 뉴질랜드에서 1차 수술을 하고 경과가 좋지 않아서 바로 한국에 가서 도착하자마자 바로 입원하여 2차 수술을 받았습니다. 1차 수술을 받기 전 앰뷸러스를 타고 응급실로 갔는데 급한 상황이라 다음 날 수술을 바로 잡고 1차 수술을 했습니다. 응급한 경우에는 지제하지 않고 바로 수술하는 것은 정말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 병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겁에 질려 있는 저에게 마취과의사도 위로를 해주며 안심할 수 있게 해주는 등 환자에 대한 인권이 잘 보장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수술과정에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모든 치료비가 무료여서 퇴원할때 고마운 마음까지 들더라고요.
그런데 제 케이스의 경우는 백인들에게는 드물게 생기는 병이고 주로 동양인들에게 많이 걸리는 병이었습니다(부인병 중 하나).제 주치의도 직접 환자를 본 건 처음이라고 했으니까요. 그래서 일단 처음 1차 수술을 받았지만 경과가 생각보다 좋지 않았고 저는 빨리 한국으로 가는 것을 결정했습니다. 한국의 부인암 센터에서는 이 병에 대해 아주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바로 여러가지 검사를 하고 2차 수술도 하고 항암치료까지 한국에서 6개월 가량 치료가 필요했습니다. 한국에서의 병원비는 물론 어마하게 많이 나왔고요. 하지만 그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잘 치료를 하고 왔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백인과 동양인의 체질은 달라서 간혹 동양인에게 흔한 병은 백인 GP가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후 저희 가족의 GP를 혹시 몰라 아시안계 GP로 지정했습니다. 제가 있는 곳에 한구인 GP는 없어요. 만약 한국인 GP가 있다면 당연히 한국인 GP를 찾았을거예요.
그리고 가족모두 사보험을 들었습니다. 빠른 검사를 하길 원해서도 있지만 알아보니 한국에서 치료한 병원비도 보험처리가 가능하다고 해서 그 상품을 가입했습니다. 만약 제가 이 보험이 있었다면 한국에서 어마어마한 병원비가 안들었을거예요. 이제라도 알았으니 혹시 남편과 아이를 위해서 보험을 들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뉴질랜드에서 진단을 받고 뉴질랜드 진단비 기준으로 한국 혹은 다른 나라에서 치료를 받아도 보험처리가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직접 아파 보지 않으면 뉴질랜드 의료보험 실태에 대해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참고하셔도 도움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