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동공항도 문제 일지 모르겠으나 동방항공 이용하시는 것은 절대 비추드리며 겪은 내용을 참고로 알려드립니다.
동방항공의 모든 비행편에 하나도 정상인 것이 없이 지연 출발, 지연 도착하는데 2시간 정도는 기본적으로 지연되는 것이 보통인 듯 하더군요.
한국에 갈 때에도 MU5051 편이 상해 공항에서 출발을 2시간 40분여를 지연하여 공항 대기실에서 기다렸는데 문제는 인천공항에 자정경 도착하여 서울 강남으로 가는 공항버스나 지하철등이 모두 끊겼습니다.
동방항공 측에서 서울 각 방향으로 버스를 3대 준비하여 저는 강남 방면으로 갈 수 있었으나 23시에 사람을 만나기로 하였으나 도착이 익일 새벽 1시경이 되어 만날 사람을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서울이 목적지인 경우에는 그런대로 택시등 비용을 들여서라도 이동할 수 있었을텐데, 인천공항에서 내린후 김포공항에서 환승하거나 고속버스, 기차등으로 환승하여 지방으로 가는 승객들은 낭패였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정도 문제는 아무것도 아닌 엄청난 일이 2017년 8월 25일 인천 출발 중국 상해 푸동공항에 도착할 MU5042 편에서 발생합니다.
이 비행기도 역시 인천공항에서 출발이 좀 늦었는데 13:50에 푸동공항에 도착해야 할 비행기가 15시 경에도 하늘위에 있으면서 승무원에게 들으니 푸동공항 인근의 기상상태가 나빠서 선회비행 중이라 했습니다.
당시 그 비행기는 170석의 Airbus A321 였으며 한국인 승무원이 3~4명 있었습니다.
그런데 16시경에 항주공항으로 가서 착륙한 뒤, 비행기가 다시 상해 푸동공항으로 갈 것이라며 약 2시간을 기내에서 기다리게 하다가 18시경 기내에서 승객들의 모든 화물을 꺼내는 것이 보였는데 그후 승객들도 모두 내리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공항에서 일단 입국 수속을 하고 난 후 30~40분이 지나도 승무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며 중국인들만 중국어로 안내를 받고 있었습니다.
저는 중국어를 전혀 못알아들어 마침 중국 교포 한사람에게 매달려서 상황을 알아보니,
1) 각자 자기 짐을 찾아서 알아서 목적지로 가라
2) 상해로 가기 위해서는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자비로 가라.
3) 푸동공항으로 갈 사람은 국내선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라. 다만 비행기가 언제 이륙할 수 있을지 모른다. 내일이 될 수 있고 모레가 될 수도 있다.
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기가 차는 내용이 한국동포분이 중국 승무원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장(조종사)이 경력이 짧고 서툴러서 (다른 비행기들은 푸동공항에 착륙했지만) 착륙할 자신이 없어 착륙에 두려움을 느껴 기상여건이 화창한 항주공항으로 이동하여 착륙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승객들의 안전을 위하여 무리하게 착륙시도 하지 않고 회항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는 있으나, 그런 문제는 항공사측의 잘못이므로 충분한 사과와 피해보상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되는데, 설명도 사과도 없이 무책임하게 승객들에게 대하고 피해보상도 안해주는데 대해 중국인들은 아무런 항의도 않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상해가 목적지인 승객들은 특히 중국인들이야 자기 나라니까 어떻게든 이동해 갈 수 있겠지만, 상해에서 환승하여 뉴질랜드로 가야 하는 저로서는 23 Kg 기준 위탁수하물 큰 방 2개와 큰 박스 1개, 기내 수하물인 카메라백과 배낭 총 5개의 짐들을 가지고 공항밖으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이였습니다.
그리고 당시 시간이 저녁 7시가 넘었는데, 항주에서 푸동 공항까지는 택시로 가도 3, 4시간 이상 걸린다고 하였습니다.
당일 밤 11시까지 짐들을 가지고 상해 푸동공항으로 가야만 예약되어 있는 환승 연결편을 탈 수 있는데, 다른 생각을 하거나 방법을 찾거나 할 정신적, 시간적 여유도 경황도 없었습니다.
그 중국 교포분도 상해에 내려야 되는데 엉뚱하게 항주에 내리게 되어 자기 갈 길도 바쁠테지만 그 분에게 매달려서 택시등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제 짐의 부피가 크고 무거워 택시 잡기가 어려워서 겨우 자가용 불법 영업을 하는 차 한대와 흥정을 하게 되어 인민폐 1,100원 (한국돈 약 20여만원)을 주고 겨우 상해 푸동공항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푸동공항에 도착하여 짐들을 다시 긴 줄을 서서 체크인 하면서 위탁하고, 다시 출국심사 및 검색대를 통과하여 MU779 의 Gate 21 앞에 가니 0시 20분 경으로 겨우 시간 맞춰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인천에서 상해로 갈 때 기내에서 제공한 소량의 부실한 점심식사를 13시경에 먹고 약 12시간동안 굶고 있어서 무척 배도 고팠고, 짐들을 가지고 항주공항에서 상해 푸동공항으로 이동하여 체크인, 출국수속등긴 줄을 서 있는 동안에 오후 5시 이후 약 새벽 1시까지 화장실도 못 가며 고생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 당황하고 정신없는 상황으로 여권을 떨어트려 분실했다가 한참을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행이 간신히 찾은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오클랜드로 오는 MU779 편에 탑승하였는데, 모든 승객들이 정상적으로 탑승하였고 출발시간이 지났는데도 비행기는 약 2시간이상 움직이지 않고 대기하면서 보통 이륙후 1~2시간 후에 제공되는 식사를 이륙전 대기하면서 먹게 되었고, 당연히 도착도 예정보다 약 1시간 30분 이상 늦게 도착하여 공항에 픽업나온 가족등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걱정을 끼치기도 했습니다.
동방항공 Auckland Incheon 왕복
A. Auckland AKL) 출발 Incheon (ICN) 도착 (Shanghai (PVD) 경유)
① 2017.05.30. MU780 21:00 Auckland (AKL)를 출발하여 2017.05.31. 05:40 Shanghai (PVD) 도착 환승하여.
② 2017.05.31. MU5051 17:40 Shanghai (PVD)에서 출발하여 2017.05.31. 20:45 Incheon (ICN) 에 도착하는 일정이었으나 2시간 40분 출발 지연 인천에 자정경 도착. 공항버스, 지하철등 모두 끊어짐.
B. Incheon (ICN) 출발 (Shanghai (PVD) 경유) Auckland (AKL) 도착
③ 2017.08.25. MU5042 12:55 Incheon (ICN)을 출발하여 2017.08.25. 13:50 Shanghai (PVD) 도착하여 익일 01:15 출발하는 환승편으로 환승하는 일정의 스케줄이어서 약 11시간 30분간의 대기시간동안 상해 시티투어를 할 예정이었으나, 상해 인근에 14:30경 도착했슴에도 기상 악화의 이유로 30~40분 선회비행하다가 약 220 Km 떨어진 항주공항에 16시 30분경 착륙하였고 승객들은 기내에서 기다리라 함.
18시 경 화물칸에서 모든 승객들의 화물을 모두 내리더니, 승무원이 “내리면 다시 조치사항을 안내해 주겠다”고 하면서 승객들을 모두 기내에서 내리게 했으나 내린 후 30~40분을 기다려도 승무원들중 누구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중국인에게만 중국어로 안내했는데 “짐을 찾아서 스스로 알아서 목적지로 가라”는 내용이었슴
④ 2017.08.26. MU5051 01:15 Shanghai (PVD)에서 환승하여 2017.08.26. 16:55 Auckland (AKL)에 도착 예정이었으나, 이 비행기도 푸동공항에서 모든 승객이 탐승했는데도 불구하고 약 2시간을 대기하다가 새벽 3시 30분경 이륙하여 Auckland 에 약 18시 40분경에 도착함.
이러한 내용으로 동방항공측에 콤플레인하니 동방항공측에서는 기상악화로 인한 연발착 및 타 공항으로 착륙하는 등에 대한 어떤 경우에도 전혀 보상하지 않는다고 통보해 오더군요.
항공료 1,450불에 택시비 원화 20만원(약 250불) 추가하니 약 1,700불로 오히려 대한항공 직항보다 고생은 고생대로 엄청 하고 더 비싸게 탄 결과가 되었습니다.
동방항공이 모든 비행 스케줄이 100 % 연발착하지는 않겠지만 그 이후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연발착에 악평이 높더군요.
교민 여러분께 참고되시길 바라며 긴 글 안내드렸습니다.
그래도 KINGnQUEEN 님은 택시비라도 받으셨으니 다행이지만, 동방항공 경우는 택시비는 커녕 몇시간동안 기내에서 기다리는 동안 배고픈 승객들에게 식사는 커녕 음료수나 땅콩 조차도 제공해 주지 않고, 환승하는 승객포함 알아서 목적지에 가라며, 단 한푼도 보상이나 교통비조차 제공해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안내조차 제대로 해주지 않아 큰 혼란을 겪고 비용은 수십만원 추가로 들고 .....
그래도 동방항공에 비하면 에어뉴질랜드는 조금 나아 보입니다.
동방항공과 비교하여 마음에 위안을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