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조금 다른 생각입니다.
슬라이딩 도어의 경우, 아무래도 더운 물과 수증기 그리고 몸에서 나오는 오물 등으로 오랜 시간이 지나면
도어의 위아래 부분에 있는 바퀴들이 마모되고 때가 끼어 원활하게 움직이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가끔 이곳 게시판에 그 바퀴 고장난 것 부품 찾으시는 문의 글들도 다수 있는 것 보면 아무래도 여닫이가 고장은 적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클리어라이트가 제품은 다양한데 부품이 조금 약한 것 같아요.
제로오미님 의견 감사합니다. 20년동안 신축이나 리노베이션의 일을 하면서 미래의 일어날 상황을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서 놀라움을 가지게 됩니다. 다양한 제품군에 대한 의견이고보면 활용성이나 성능면에서 개런티할수 있는 부분까지는 말씀드릴수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그 제품을 만드는게 아니니까요. 다만 시공자의 입장에서 우수하고 편리한 제품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이 글에 답을 할까 말까 많이 망설이다가 그래도 한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아 글 올립니다.
우선 저의 사업장에는 모두 21개의 샤워 시설이 있습니다.
그중 여닫이 도어는 12개이고 미닫이(슬라이딩 도어)는 9개입니다.
여닫이는 현재 7년째 사용중이고 아직 별다른 하자는 없습니다.
하지만 미닫이의 경우는 이제까지 모든 도어를 최소한 두번 이상 수리를 했습니다.
대개가 상부 도어 바퀴가 마모된 하자였고 하부 홀더도 여러번 부러져서 교체했습니다.
또한 시공자시라니까 잘 아시겠지만 여닫이의 경우 뻑뻑해진 슬라이딩 문을 열다가 부딪히며 두번의 강화유리 파손의 경우도 있었습니다. 순간적인 충격에 쉽게 깨지는 것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바퀴 파손의 제품은 모두 클리어라이트 제품이었고 홀더가 부러진 것은 아르코 제품이었습니다.
또한 유리가 깨진 도어는 스텔라벨라 제품이 하나, 아르코 제품이 다른 하나였습니다.
시공자의 입장에서는 물론 우수하고 편리한 제품을 추천하시겠지만 그것은 시공하실 때 까지의 이야기이고 추천하신 제품을 5년, 10년 사용하고자 하는 것은 소비자의 입장입니다.
한번 시공하시는 입장과 그것을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는 입장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미래에 일어날 상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식칼 하나 사면서도 이것이 얼마나 오래 갈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구입하겠지요.
설마 식칼을 한번 사용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구입하지는 않겠지요?
매우 공감합니다. 저도 관리하는 7개 샤워부스 중 2개가 슬라이딩인데, 볼때마다 짜증납니다. 라운드 슬라이딩 도어는 더 그렇구요. 제꺼만 후졌는줄 알았더니, 아닌가보네요, 좀 위안이 됩니다.
내물건이라 조심스레 사용하는거라면 20년 써도 괜찮을수도 있고, 공간절약에도 도움이 되겠다 싶긴하지만, 남들이 '편하게' 쓸수도 있는 장소라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골치아파서 문제의 샤워부스 자체를 바꿔볼까도 싶었는데, 타일뜯고 워터프루핑하고... 타일 매칭 안되서 결국 욕실전체 리노베이션이 될 가능성이 많아보여 접었습니다.
내가 조심스레 사용할거라 하더라도 슬라이딩은 절대 선택할것 같지 않네요. 한번 시공하고나면 바꾸기 쉽지않은게 샤워부스인것같아요. 시공자분들도 이런 롱텀 피드백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 물론 요즘 나오는 새것들은 부품도 뛰어나고 고장안나는 좋은제품일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누가 그렇게 영업하셔도 저는 응 알았어요, 하고 슬라이딩 아닌것 중에서 튼튼해보이는걸로 고를거에요~~. 어떻게 믿겠어요, 겪어본 사람만 알지요.
공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말로 버닝스 매장에 가서 라운드 슬라이딩 도어 사려는 사람들, 앞에서 막고 싶어요...
또 하나 팁! 샤워 받침, 트레이라고 하지요? 그거 가격 싸다고 깊이 얕은 거 사시는데 그거 낭패 봅니다.
가끔 드레인 막히면 물이 차는데 깊이가 얕으면 밖으로 넘칩니다.
가능한 깊은 걸로 사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런건 시공업자가 알려 주나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