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약 5년전 오클랜드에서 유학을 했었습니다.
코로나가 터져 귀국한 뒤로 한국에서 쭉 생활하고 있는데요,
금일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 생겨 오랜만에 코리아 포스트에 오게 되었네요.
오클랜드 내 한인식당에서 1개월치 임금을 못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한화 약 60만원 정도를 못 받은 것 같은데 당시에는 많이 어리기도 했고,
뉴질랜드에 막 입국했었을 때라 타지라는 두려움이 커서 대응을 못했었네요.
나름 정착해보겠다고 들고 갔던 돈도 사기로 날려 먹었던 시기라 돈이 급한 마음에
캐시잡이라도 하나 하고 싶었지, 감히 조언을 구할 생각을 못했었구요. ^^;
나름 포부를 가지고 내딛은 땅이라고 이악물고 버티다보니 나름 자리도 잡게 되었고
재미있는 생활 하고 귀국했습니다만 종종 힘들었던 뉴질랜드 초기가 떠오르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혼자 타지로 나간 딸아이 걱정하실까봐 부모님께 한마디도 못 드리고 혼자 모든 걸 해결했는데,
임금을 못 받았던 그 때, 사기를 당하던 그 때 뉴질랜드나 한인 사회에 도움을 구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곤 합니다.
뒤늦게 이제 뭘 어떻게 해보려는 생각은 아니지만
어린 시절의 제가 괜히 측은한 마음이 들어 괜히 커뮤니티에 글 올려봅니다. ㅎㅎ
마침 친한 동생이 뉴질랜드 워홀도 고려중이라 하여 정보도 주고싶었구요.
뉴질랜드에서도 임금체불에 관련해서 무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는지,
도움을 받을 받거나, 친목을 다닐 수 있는 오프라인 한인 모임이 있었는지 궁금해지네요.
저는 지금 비록 한국이지만, 언젠가 뉴질랜드에 또 가게 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네요.
뉴질랜드에 계신 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