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전은 잔디를 깎지 않는 불문율 내지는 규정이 있는것 같더군요.
전에 뉴스톡젯비에서 그에 관해 토론하는걸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글쓴분께서 오전(아침일찍)에 깎으셨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런 규정이나 불문율이 당연히 존재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비꼬는 댓글 다는 분들도 계시겠군요. ㅎ
ytdcuyf 님의 글에 찬성입니다.
쪽지를 남긴 분도 아마도 잘 모르긴 해도 그 사람 나름대로
어떤 기준과 암묵적인 규범을 따랐을 겁니다.
저도 지금 가만 생각해 보면 20년을 여기서 살면서
잔디는 토요일 되면 주변에서 왕성하게 처리하고 일요일은 아침은 안 하였단
기억이 되는군요. 20년을 거의 한 곳에서 모두가 키위들이 살았던
곳이었는데 (근처에 초기엔 한국인들이 꽤 있었는데 모두 북쪽으로 다 가셨음.)
그게 그들의 삶의 원칙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식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이 나라에선 토요일은 모두가 집안일을 하고
일요일은 왕창 쉰다고 하더군요.
싸워서 이웃간에 좋을 것 하나 없고 안 좋은 맘 품는 것도 좋을 일 없다 봅니다.
일요일 잔디를 좀 당겨서 토요일 한다고 해서 우리 자존심 상할 일도 아니고요.
쪽지 남긴 분께
알려줘서 참 고맙다. 내가 모르는 것을 알려주어 덕분에 이 나라의 살아가는 지혜를
얻게 되었으니 감사하다....라고 하심 어떨까요?
그렇게 된다면 서로가 아주 좋은 이웃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