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클랜드와 그리 멀지 않은 한 지역에 교민입니다. 얼마전 제게는 무척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학생들에게 과외를 하는 한 분이 계십니다. 저는 그 분께 제 아이를 맡기진 않았지만, 워낙 교민 사회라는 것이 좁다보니 알 수 있겠죠. 또한, 그 분의 부모님은 한인 교회에서 꽤 오랫동안 활동을 하셔서인지 많은 분들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더랬습니다. 말씀드린대로 꽤 오랫동안(약 10여년) 뉴질랜드에 사셨기 때문에, 그리고, 그 부모님의 가족에게서 그 분들은 시민권자라고 들었기 때문에 당연히 어떠한 의심도 없었지요.
최근 들은 얘기는 이렇습니다. 일단 그 부모님들께서는 시민권자가 아닌 불체자라고 하시더군요. 사실 얼마나 어렵고 맘 졸이며 사셨을까가 저는 염려됐습니다. 얼마나 부득이한 사정이 있으면 그 오랜 기간동안 이곳에 불편하게(?) 살고 계셨을까라고 측은히 생각을 했죠. 문제는 그 자식분입니다. 과외를 한다던... 그 분께서 과외를 하심에 있어서 주변에 소문을 내거나, 광고지를 한국마트 등에 붙여서 홍보하는 것에 보면 본인의 학력과 경력이 무척이나 화려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그 분의 지인으로부터 그 모든 학력과 경력이 거짓이라는 얘기를 들었지요. 예. 본인의 비자나 영주권때문에 학력, 경력에 손을 대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니 제가 뭐라 할말은 없겠지만, 그 거짓 학력과 거짓으로 같은 교민들의 자녀를 가르치며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것에 저는 무척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한두개의 문제집을 교재로 사용하며, 그 교재의 뒤편 해설과 답을 숙지해 가르치는 정도의 수준이라는 것 같더라구요. 그 부모님이란 분께서도 교회에서 당신의 아들이 어디 학교 출신이라며 자랑을 하신다고...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온갖 거짓으로 포장해서,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교민들의 주머닛돈을 빼가고, 어린 학생들에게 그냥 문제집정도 풀이만 가르치고 있는 이 사실을 그냥 묵과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취할 수 있는 지혜로운 조치가 있을지 말이죠. 글을 쓰고 있으면서도 심히 씁쓸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참으로 개통할 일입니다. 당연히 공개해서 거짓이 통하는 사회를 막아야 하죠. 어떤강심장이길래 그렇게 거짓으로 포장을 하고 살까 생각하게됩니다. 작은 거짓말은 또 더 큰거짓말을 만든다는것은 다아는 사실입니다. 우리한인사회가 서로 신뢰하고 믿을수 있는 정직한 사회로 자리잡기를 진정으로, 진정으로 우리모두가 함께노력합시다.
그 과외 선생은 젊은 사람이 아니구요. 아이도 있는 마흔 정도는 되는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혀 안면이 없는 분이구요. 참으로 답답하고, 개탄스럽습니다. 그냥 내 아이가 다행히 그 사람에게 과외를 받지 않았다는 것으로만 만족하기엔 너무 씁쓸해서 글을 적은 것인데, 많은 분들이 보고 가셨지만, 슬기로운 방법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모양이네요. 내심 많은 댓글, 의견이 있기를 희망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