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이곳에서,
비록 풍족하지는 못해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추씨, 들깨씨를 이웃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있었지요.
교민님의 정성어린 베품은..
민들레 씨 되어 훈훈한 봄바람을 타고 북섬에서 남섬까지..뉴질랜드 곳곳으로 날아 갔지요.
그 민들레씨는 우리집에도 날아와 싹이 틔었고,
아침,저녁 어린 고추를 느긋이 바라보며 초록을 감상하는 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곳 뉴질랜드는 식물을 키우기에는 여러모로 좋은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독주택이 대부분의 주거형태이다 보니 화단이나 정원 가꾸기는 기본이고, 마음만 먹으면 조그만 텃밭을 만들어 그냥 취미삼아.. 아니면 잘 키워 식탁에 먹거리로 올리는 것도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정원사나 농사를 전업으로 하다 이곳에 오신분들은 많지 않겠지요?
그래서 막상 정원이나 텃밭을 가꾸고 싶어도 막히는 부분도 있고 혹은 잘 몰라서..자신이 없어서.. 혼자서는 엄두를 못 내는 경우도 있을 법 합니다.
그렇지만 같은 입장에 있는 분들이 작은 정보나마, 작은 힘이나마 서로 합한다면 좀은 더 쉬워지겠지요?
그래서 이런 취지로 모임을 하나 만들까 합니다.
가지고 있는 화초를 서로 나누고, 자신이 알고 있는 조그만 지식이라도 서로서로 교환하고..자신이 정성스레 가꾼 텃밭 자랑도 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