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배신

믿음의 배신

7 6,059 mich89
어쩌다 알게되어서 친하게 지내게된 20대 워홀 동생이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 오래된 시민권자이지만 생활형편 때문에 혼자서 지낸지가 10년에 가까울 정도로 오래되었구요, 타국에서 서로 외로운 처지인지라 서로 어울려 형, 동생 하면서 지내고, 서로 누가 조금 부담이라도 될까봐 식사를 하면 없는 처지인데도 서로가 먼져내겠다고 그럴정도로, 서로 사는 집에 밤늦게 찾아와서( 둘다 자취하는 싱글 남성) 이런예기 저런예기 할정도로 친해졌는데요...

오늘 방금전에 머리가 멍 해질 정도로 괘씸한 일을 겪어서 어디 하소연 할데도 없고 해서 여기다 몇글자 올려봅니다.

집에 이 동생이 아까 오후에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물론 제가 나 이주소로 이사했다고 저도 이동생이 살고있는곳을 알기에 반갑게 맞아주었죠.

제가 잠시 한 10몇분동안 하고 있던 집안일이 있어서 이 친구에게 내방에서
잠시 있으라고 하면서 제 보던 볼일을 보았습니다.

어차피 이 친구를 좋게보았던 것도 있었고 혼자 자취하는 싱글 남성에게 별것도 없고 해서 믿고 갑자기 찾아온 이 친구에게 방을 내주었던것인데, 일을 끝내고 방에 들어와보니 가관이었습니다.

제 핸드폰에는 제가 알지 못하는 정체불명에 앱이 설치되있었고 동생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너 왜 허락도 없이 남의 핸드폰을 만졌느냐고 물어봤더니, 이 친구는 그냥 웃으면서 심심해서 그냥 그랬다고 그렇게 말을 하네요.

제가 다른 사람들과 주고 받았던 메세지를 본것은 물론이고
남의 핸드폰을 허락없이 만지는거에 대한 거리낌도 없이 행동하는것도 그러려니와 지금 이글을 작성하는 중에도 바로 옆에서 서서 다 끝났냐고 계속 물어보는데 이 인간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너무 기가 차지도 않아서 여기다 올려봅니다.
아테아
이상한 사람이고 멀리 하셔야죠
nzland91
궁금하고 하고싶은 건 못 참는 성격 ,  내가 그랬으니 이렇게 돼 버렸네. 하게  만나지 말고 연락도 하지 말아보세요.
richforever
손절이 답.
TrueColours
핸폰 초기화, 모든 신용카드 재발급,  금융기관 비번 변경,  당장 내보내시길
맑은하늘3
젊은 분들중 일부지만 가정교육 또는 사회화 교육이 덜 된 사람이 있습니다. 악의가 있기보다는 몰라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너에 어긋난 행동이라고 고쳐주시던지, 아니면 인연을 끊으시면 됩니다.
뚠뚠메추리
위의 이미 많은 분들께서 코멘트를 다셨는데, 좀 더 부연 설명을 써봅니다.

먼저, 힘든 상황에서 이 문제를 혼자 겪으셨다니 마음이 많이 불편하셨을 것 같습니다. 타국에서 어렵게 지내다 보니 형제처럼 가까이 지낸 사람이 이런 행동을 했다면 정말 큰 충격일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차분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명확하게 경계 설정하기

이 동생이 의도적으로 당신의 신뢰를 저버린 행동을 한 만큼, 앞으로는 경계를 명확히 설정하셔야 합니다.
• 대화하기: 동생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 “네가 내 핸드폰을 허락 없이 만진 것은 신뢰를 배신한 행동이었다. 나는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는 식으로 본인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세요.
• 선 긋기: 방문 시에도 앞으로는 공적인 관계 이상으로 가까이 두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알리세요.

2. 핸드폰 보안 강화하기

이미 핸드폰을 만졌고, 앱까지 설치한 상황이라면 보안 조치를 철저히 하셔야 합니다.
• 설치된 앱 확인 및 삭제: 동생이 설치한 앱이 어떤 것인지 꼼꼼히 확인하고, 필요시 전문가에게 문의해 악성 소프트웨어인지 확인하세요.
• 비밀번호 변경: 핸드폰, 은행, 이메일 등 주요 계정의 비밀번호를 모두 변경하세요.
• 잠금 기능 활성화: 핸드폰의 화면 잠금을 더 강화하세요(예: 지문, 얼굴 인식 등).

3. 관계 재고하기

이 상황은 단순히 실수로 넘기기에는 신뢰를 무너뜨린 행동입니다. 그가 보인 태도는 반성이나 죄책감이 없어 보이며, 이는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반복될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 거리두기: 감정적으로는 아쉽더라도, 신뢰를 잃은 사람과는 거리를 두는 것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입니다.
• 다른 관계 맺기: 외롭다는 이유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역 커뮤니티나 취미 모임 등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 보세요.

4. 지금 할 수 있는 것

지금이라도 침착하게 이 동생에게 귀가를 요청하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적으로 대처하면 일이 복잡해질 수 있으니, 냉정하게 행동하세요.

어려운 시기에 겪은 일이라 더 속상하실 텐데, 이 문제를 계기로 자신의 경계와 신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좋은 인연이 앞으로 찾아오길 바랍니다.
mich89
위에 글올려주신분 명확하게 설명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이번 일로 제 자신에 대해서 더욱더 잘 알아가게된 계기가 되어서 어느면으로선 잘된일이라 생각도 듭니다.

물론 그동생은 앞으로 연을 끊을것이고,금전관계나 생활에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불필요한 관계는 만들지 않겠노라 스스로 다짐도 했네요...

한국에서 왜 폭발적으로 1인가구가 증가추세인지 어느정도 이해도 가구요...( 좋은일은 드문데, 좋던 나쁘던 누구랑도 엮이고 싶지않다, 안보면 아무일도 안생긴다.)

사실 제가 그리 외향적인 성격도 아니고, 극극 I 인데, 이놈의 사회생활이란것을 하려다 보니, 본의아니게 제가 전혀 아닌 사람으로써 가면을 쓰고  마음에도 없는 사람, 장소 그런것을 드나들였던거 같네요.

얼마전에 본 위스키 선전 빌보드에 쓰인 광고문구가 떠오르네요

Good times are few in between, so enjoy them

집에서 홀짝 혼술이나 하고 유튜브보는게 저에겐 최고인거 같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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