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 사는 분인데 원래는 정말 깔끔하게 하고 다니셨는데 최근 두달사이에 모자를 한번에 세개씩 쓰고 밖에 나온다거나, 자켓을 네다섯개 입는다거나 하길래 아 조금 이상하다 싶었거든요.
두달전에 이야기 했을때는 자꾸 열쇠를 잃어버린다, 열쇠가 없어서 밖에 나갈수가 없다(들어오는데 열쇠가 필요한 구조.. 어떻게 들어오셨는지는 의문), 누가 집에 들어오는거같다라고 하면서 혼잣말을 계속 하고 다니시더라구요.
어느날은 가로수 아래를 뒤지고 있지를 않나, 화장실 매트를 두르고 다니더니 오늘은 반 나체로 어깨에 신발을 얹고 다니시는데요.. 일단 당사자가 기분이 좋아보이셔서 다행이긴 한데 아무래도 정말로 괜찮은건지 걱정이 돼서요.
오락가락 하시는데 대화가 통하는 시간에 집에 갔더니 집이 거의 폐허가 됐어요. 개미가 드글드글 하고요..싱크대에 곰팡이가 슬다못해 스테인리스 설거지 통이 아예 까매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