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의 교통사고 그 이후

뉴질랜드에서의 교통사고 그 이후

naver_954a0920외 1명
13 8,190 JeonPaul

안녕하세요. 조금 답답한 마음에 이곳에 이렇게 글을 남김니다.


저는 2014년도에 뉴질랜드에 오면서 cookery 과정을 밟고 영주권을 따려고 지금 까지 이곳에서 지내오면서 장거리 연애하던 아내와 결혼 후 아기도 생겨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올해 3월 즈음에. WTR을 신청하려고 준비중 이였습니다. 

 오클랜드 시티에서 일을 하고 시티 외곽쪽에 사는지라 주차비도 아끼고 할겸 오토바이를 타기 시작한지 2년 정도 되었어요 그러다가 작년 9 월 중순에 여느 때와 같이 일을 가던중에 반대쪽 차선에서 갑작스럽게 차선을 넘어 우회전 하는 차량으로 사고가 나고나선 몸의 명치 에서부터 시작한 영구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고난 뒤, 하던 일도 할 수가 없이 집에서 휠체어를 타며 지내오고 있습니다. 하반신 마비가 그저 다리를 못쓰는 것에서 그치지는 것이 아니라, 대 소변을 가리기도 힘들고 심지어 등뒤에 기대어 앉지 않으면 앉아있는 것도 여간 쉽지 않았어요.  제가 아이를 케어해 주기는 커녕 누군가의 케어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 되어버렸네요.   


사고가 난 직후 부터, 계속해서 경찰에 정기적으로 연락을 넣고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보려 하였지만 경찰에서는 담당경찰에게 메세지를 남겨주겠다는 말만으로 수십번의 통화에도 불구하고 6~7개월이 지났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사고당시에 기억이 없어서 어떻게 무슨일이 일어 났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어요. 

 답답한 마음에 결국엔 한국 대사관에 부탁을 드려 대사관을 통해 경찰에 연락하니 바로 다음주에 한국 경찰분과 담당경찰분이 집으로 오셔서 사고경위에 대해서 말해주시더군요. 또 대사관을 통해서 변호사님을 선임하여 주시면서, 변호사님이 이곳 뉴질랜드에서 이 사고로 인하여 얻게된 장애와 사고가 상대운전자의 100% 과실인것을 들어 이민성에 청원을 넣어 영주권을 신청해 볼 것을 제안해 주시면서 마음 한켠으로 정말 다행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비록 하반신 불구가 되었지만 그래도 뭔가 살아갈 방법을 찾은 듯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 들었던 소식은 청천벽력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뒤에 이미 6개월이 지난 상태여서 careless driving causing으로는 고소가 불가능하고 지금의 상태에서는 1년 안에 고소를 진행해야하는 aggravated careless driving causing 항목으로 가능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1년의 시간도 이제 겨우 한달의 시간만 남은 상황에서 과연 경찰이 제대로 일을 진행하여 줄지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하네요. 코어근육이 없어 아기를 제대로 놀아주지도, 안아주지도 못하고 아내는 아내대로 아기와 남편인 저를 동시에 케어 해주는라 매일이 정신없이 지나가네요. 이곳 ACC의 지원으로 다행히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크게 경제적으로 문제없이 지내지만,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가게되면 삼십대 중반의 식당에서의 경력만 7년 그러나 키친에서는 일을 하지못하는 하반신 불구인 이 몸으로 어떻게 아내랑 아이를 돌볼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이대로 한국으로 돌아가면, 우리 가족에게는 분명 제 존재 자체가 큰 부담이 되겠지요, 여러가지 생각을 해놓지만.


경찰서의 요청으로 조서를 꾸미러 경찰에 8~9개월만에 갔었을 때에도, 그쪽의 경찰분이 이 사고는 상대의 100%의 과실이다라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변호사님의 말씀을 들으니 위에서 말한 aggravated careless driving causing 이란 항목으로 고소하는 것은 이 재판에서 유죄판결이 안날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하시네요. 그전의 careless driving causing이였으면 100%였을 일이 말이죠. 그렇게 되면 변호사님이랑 하려했던 청원도 시도조차 할 수가 없게된다고..   사고난 이후로 계속 경찰에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전혀 없었고, 아내가 직접 경찰서로 찾아가 봐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6개월 뒤에 한국 대사관을 통해 연락이 닿은 시점에서는 이미 첫 고소할 수 있었던 기회가 경찰에 의해 박탈 당해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부터 막막하고..  큰 좌절감이 들더군요. 무언가의 이유에서 경찰이 일부러 시간을 끄는 것은 아닌가, 왜이렇게 수동적으로 일이 처리가 되는가.. 그리고 지금 8월인 시점에서 두번째 기회인 판결이 불리하게 나올 수도 있는  aggravated careless driving causing 1 년안에 고소를 해야 한다하여 지금 1달정도 남은 시점에서 너무나도 떨리고 걱정이 되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하소연 할 곳이 마땅치 않아 이곳에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혹시 다른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시거나 길을 제시하여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도움 주시는 변호사님, 한국경관님 그리고 대사관 담당자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Essie
외 2명
상대방이 형사상 유죄나 무죄냐에 따라 청원시도가 될지 안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사실만을 가지고 이민성쪽으로 연락을 해서 비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 순위인 것 같습니다. 유죄 판결이 났다고 해서 이민성에서 영주권을 주기에 유리하다고는 보지 않구요 일단 상대방 과실이라는 증거를 수집하고 이때까지 왜 판결이 늦어졌는지 첨에 경찰에 연락한 시점이 언제인지 부터 해서 지금까지의 일을 그대로 이민성에 알려서 영주권을 청원 진행하는 것을 먼저 하기를 추천드립니다.
JeonPaul
감사합니다.
아마 다시한번 변호사님과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네요.  뉴질랜드는 제가 가진 상식과는 많이 달라
적절한 액션을 취한다는게 어려웠습니다.
Essie
될수있으면 유능한 이민 변호사에게 상담해 보세요 그리고 휴메니테리언 그라운드로 영주권을 신청해보세요
CODIV19
동의 합니다. 형사 처벌 확정과 종류와 상관없이 경찰에서 이미 상대방 과실을 확인한 Incident Report 가 있는듯 하니 Essie 님 말씀과 같이 그걸로 바탕으로  이민성에 먼저 요청을 하시는게 도움 될듯 합니다.

NZ 경찰 처리 방식이 답답하시겠지만, 설사 경찰 근무 태만이 밝혀지더라도, 이민성 입장에선 아마 별 상관 안 할것 같습니다. 오히려 만약 사고가 안났을 경우에 모든 심사 기준을 충족하여 영주권 승인에 부족함이 없었을텐데 본인은 평소 안전주행을 해왔고 사고 당시에도 주의하면서 운행했지만 이런 불행이 찾아와서 이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이 되었다는걸 어필 하심이 어떨까요.

그리고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여 ACC에다가 임시취업비자로 일하다가 사고가 나서 다쳤는데 영주권이 안나와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경우 귀국 후 경제적 지원이 지속 가능한지도 알아보시는게 어떨까요? ACC웹사이트에 따르면 사고 후 일을 못하게 되어 경제 지원 받는 사람이 이민을 가도 특정 조건만 갖추면 계속 지원 받을 수 있다고 나오네요.
donsam
외 2명
글을 읽는 제가 다 화가 나네요. 담당 경찰이 일을 왜 이렇게 처리 했는지.

변호사와 상담하셨으면 아실것 같지만 혹시 해서
https://communitylaw.org.nz/community-law-manual/chapter-31-police-powers/complaining-about-the-police/

여기서 경찰 근무태만 알아보세요.

그리고 여러가지 알아보시다 안되시면 언론에 호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방송 신문 라디오등.
한인국회의원 메리사 리 에게도 도움 요청 하시구요.

님은 여기서 살 자격이 충분 하신 분이니 꼭 그 합당한권리 찾으세요.
그리고 요즘 대사관에서 교민을 위해 이렇게 노력 하시니 저두 고맙습니다. 끝까지 이분 영주권 받게 힘써 주세요.
G1405
외 2명
안타깝네요.. 모쪼록 잘 해결 되시길 바랍니다.
sourbeer
외 2명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일이 꼭 잘 해결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뉴질랜드 헤럴드 및 라디오 뉴질랜드 등등 언론사를 통해서 이러한 상황을 꼭 알리시기 바래요. 언론사 통해서 압박이 와야 경찰이 움직이는거 같더라구요..
reference
외 2명
경찰의 미온적인 대응태도를 증빙 가능한 객관적인 자료(이메일, 문자, 전화통화, 레터)를 정리하셔서 경찰 감사기관( https://www.ipca.govt.nz )에 정식으로 컴플레인을 넣으세요. 그리고 위에분이 말씀하신 것 처럼 언론에 투고하셔서 이슈화를 하면 여러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을까하고 생각합니다.
사연을 읽어보니 가슴이 아프네요. 하지만 힘내세요. 인생사 새옹지마 입니다. 앞으로 좋은 일들이 많이 있을꺼예요.
JeonPaul
외 2명
여러가지 방향에 대해서 코멘트 달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 스스로도 혹은 변호사님이랑 상담하면서, 주신 의견에 대해 좀더 폭넓게 길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같습니다.
 
경찰 스스로도 100% 상대측 잘못 이라는 사건이 이렇게 복잡하게 얽히는 것이 다른 나라에 와서 지내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건가 생각이 들면서도
가족을 위해서 어떻게서든 이렇게 상황이 종료가 되어버리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에 쓴 글이 많은 격려와 조언을 받게되어 위로가 되고 위에 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다시 대사관 담당하시는 분께서 연락주시어 도와주시려 하시는 것에도,  지인 분들이 연락주셔서 도움을 주려 하시는 것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제 대략 한달의 기간이 남아서, 남은 기간동안 여러 말씀 주신 것을 토대로 할 수 있는 것을 해봐야 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onsam
외 2명
님과 많이 틀린 케이스지만 제 지인경우에는 이민성에서 영주권 거부 통보 받고 주변분들 편지 청원서 같은 것 받아서 지역 국회의원 이민성 장관에게 민원 넣고 해서 결정 번복 한경우도 있어요.
지금 영주권 진행중이시니 미리 메리사리나 지역국회의원 연락해 보시고 청원서 필요하심 여기 코포 혹은 페북같은 SNS 청원 사이트도 이용해보세요..영주권 꼭 받으실 겁니다.
화이팅!!
JeonPaul
그런 것이 있는 줄 처음 알았네요.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
애공이
제발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한사람에 실수로 또 한사람에 인생이 바뀌었는데 인정은  되야 한다고 봅니다
선진국일수록  더 정확하게 결론을 내렸으면 좋겠네요
힘내시고 좋은 결과 있기를 응원합니다
모든걸 동원해서라도 꼭 영주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흰구르미
무력함에서오는 우울감이 있는데 힘드시더라도 꼭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변호사분이랑 협의하시고 신문사 아무곳이나 컨택해서 미디어에 알리는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경찰의 대응으로 이런 상황에 빠졌고 앞으로 이렇게 된다는 식으로요. 이 나라에서는 부당하고 억울한걸 싫어하는 성향이 강해서 뉴스에 나면 더 빨리 부랴부랴 움직이더라구요 뉴스에 나오면 2달걸릴일이 일주일이면 끝나기도 하구요. 인터넷 기사에 내보내시고 페북에 링크 막 뿌리면 여론이 심판해줄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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