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쯤 황당한 사건을 겪고 이곳에 글을 씁니다.
그분 실명공개 하고 싶지만 법적인 문제로 인해 공개는 안하겠습니다.
사건개요는 이렇습니다. 핸드폰이 계약이 끝나 새폰이 나온 관계로 코리아 포스트에 팔았습니다. 포레스트힐에서 한분이 연락이 오셔서 본인 집에서 보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직장이 끝나고 찾아 갔습니다. 아래층에 플랫을 하고 계셨고 78년생 이셨습니다. 본인이 마이크 그리거 홈의 프로젝트 메니져를 하고 계신다고 하시더라구요. 복장도 빌더 비슷한 형광 조끼를 입고 계셨구요. 아무튼 핸드폰 이상 있나없나 체크하셔야 한다고 하셔서 테스트및 사용 방법을 다 알려드렸습니다. 그분이 원래 안드로이드만 써서 아이폰은 잘 모른다고 하셔서 정말 제시간 1시간30분을 들여가며 설명해드리고 계정세팅 도와드리고 다 했습니다. 이렇게 거래가 끝나고 돈을 달라고 하니 자기가 현금이 없다고 계좌 이체를 해준다고 했습니다. 중고거래는 항상 현금거래만 해왔지만 한국분이니 믿고 간이 계약서 한장 썻습니다. 그분이름, 신분증 번호(면허증 번호), 그분이 돈을 언제까지 제 계좌로 입금하겠다는 내용과 서명 이렇게 간단히 종이에 쓰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중 문자로 들어오더라구요 "핸드폰 너무 좋아요. 감사하니다. 제가 월요일 까지 $얼마 를 입금시키겠습니다." 그래서 네 잘쓰세요 라고 보내고 집에서 씻고 쉬고 있는데 밤10시가 넘어 갑자기 그분한테 전화가 옵니다. 자신이 아이폰에 익숙치 않아서 못쓰겠으니 다시 집까지 와서 가져가랍니다. 순간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한마디 했습니다. 이미 중고 거래는 끝났고 계약서 문자 상에도 본인이 돈을 지불한다고 하셨으니 맘에 안드시면 다시 올려서 파시던 알아서 하시고 약속된 시간안에 입금이나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다음날이 토요일이였는데 가족들하고 파크나가서 애들데리고 놀고 있는데 계속 문자가 들어옵니다. 그분계서 계정 로그인이 안된다 핸드폰이 잘못된거 같다 등등... 정말 말도 안되는 이유로 귀찮게 하더군요. 너무 화가 나서 이미 거래 끝났으니 약속 하신대로 이행하시지 않으면 법원,경찰서 가서 처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월요일이 되 그분한테 문자가 오더군요. 정말 죄송한데 자기가 월급이 아직 안들어 와서 그러는데 마지막으로 금요일 까지 보내주겠다.. 화가 났지만 참고 문자고 나(누구누구)는 저(핸드폰판사람) 에게 언제까지 얼마 입금하겠습니다 영어로 보내달라 했습니다. 그분은 문자를 그렇게 보내주시더군요.
저번주 금요일이 지났고 그분 핸드폰은 꺼져있고 돈은 당연히 입금 안되있습니다.
경찰서랑 튜리뷰너 가서 어제 사건 접수 하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사실 아이폰 해봐야 5~600불 사이입니다. 저는 그돈 없어도 굶어 죽지도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 없습니다. 다만 그분이 한행동들이 사람을 가지고 놀고 너무 화가나 제돈을 더 들여서라도 법적으로 처리할 겁니다.
교민 여러분들 조심하세요. 중고 거래시 무조건 현금 혹은 실시간으로 계좌이체 받으세요.
그분 이름은 올릴수 없지만 포레스트힐에 플렛으로 사시고 마이크그리거홈 프로젝트 메니져라 사칭하고 다닙니다. 제가 직접 마이크그리거홈에 전화 해서 알아봤습니다. 영어 이름은 alan 이라고 하며 78년생입니다. 혼자 사시며 남섬에 살다가 오클랜드로 오셨다고 하고 본인 말로는 20년 넘게 뉴질랜드에 계셨다고 합니다.
혹여나 이런 분이 거래하자라고 접촉하시면 무조건 조심하시고 시간낭비 하시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 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