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신 분 덕분에 이 사건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뉴질랜드 헤럴드를 찾아서 읽어보았습니다. 해당 변호사는 아직 수습과정에 있는 사람이었네요. 의뢰인에게 두 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을 단독 유언집행인으로 지정하고, 또 단독 상속인으로 지정하는 유언장을 작성했습니다. 변호사회 윤리위원회는 그 사람이 악한 의도는 없었고, 단지 경험이 부족해서 실수했다고 판정하고, 벌금 5천 불과 변호사비용 $17,000을 지불하도록 했습니다. 자기 자신을 단독 상속인으로 지정하는 유언장을 작성한 변호사 이야기는 이번에 처음 듣습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이 정도는 아니지만 의뢰인의 무지를 이용해서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유언장 작성자는 많이 있습니다. 유언장 작성을 하는 변호사나 기관(Public Trust 같은 곳에서 무료 유언장을 작성해 줍니다)이 유언 집행인을 자기로 지정하는 겁니다. 그러면 나중에 유언을 집행할 당시에 상당한 금액의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유언집행인으로 활동하는 시간에 대해서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극단적인 경우에는 유언집행인이 유산을 모두 갖고 해외도주를 할 수도 있습니다. 유언집행인은 되도록이면 상속인들 중에서 한 명 또는 두 명으로 지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외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유언장 내용을 한글로 요약해서 알려달라고 요구하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의도적으로 유언작성자의 뜻과 다른 유언장을 만든 사람이 한글 번역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차라리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서 본인이 번역해서 읽는 게 낫습니다.  https://www.nzherald.co.nz/nz/lawyer-joseph-park-censured-fined-for-making-himself-sole-beneficiary-of-clients-will/BB5EFMUOMZBZREP6MTVBF46NU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