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ogine10 개
6,069
24/08/2021. 13:50 시골부자 (122.♡.207.182)
법/세무/수당
안녕하세요? 저는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구요 락다운 기간이라 계속 집에 있습니다.
저희는 지방이다 보니 관광객이 거의 없어 jobs for nature 라는 명목하에 일자리에서 한가하면 DOC(Department of Conservation)에서 찍은 동물 Nest 동영상을 보면서 천적이 있는지, 쥐나 다른 동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엑셀폼에 작성을 해요.
매달 매니저가 각각 스텝당 몇시간을 했는지 DOC에 보고를 하면 그 시간만큼 제 고용주가 그 돈을 받고 웨이지에 사용합니다.
지금은 락다운이기도 하고 락다운동안 subsidy 를 풀타임 스탭 1인당 $600을 받기로 되어있는데 굳이 wage 도움을 받는 jobs for nature 를 컴퓨터를 집에다 가져다 줄테니 work from home을 하라고 하는게 맞는건가요?
컴퓨터가 1대라 한명밖에 할 수는 없지만 저혼자 외국인인 회사에서 저혼자만 락다운 기간동안 그 일을 하라는데 합당한걸까요?
다른 스텝들이랑 나눠서 같이한다면야 저도 굳이 문제삼지 않겠는데 작년 락다운때도 굳이 저만 불러서 stocktake를 시켰거든요. 이건 이미 과거일이라 문제삼진 않겠지만 이번 락다운에도 또 저에게만 연락해서 일거리를 주네요.
이게 만약 문제가 된다면 매니저에게 말을 해줘야 하는건지, 아님 본업과 관련없는 일이라도 고용주가 정부에서 돈을 더 받을 수 있게 집에서 일을 해야하는건지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의견 부탁드려요~
그런거 막상 겪어보면 짜증도 나고 화도 납니다. 일을 안 하겠다는게 아니라, 공평하게 일이 나눠져야 하는데, 독박쓰는 느낌? 참 뭐 하죠..
글 읽다 보니 저도 예전 생각 나네요..
뉴질랜드에서는 아니고, 미국에서 일할 때, 직장에서 주말에 하루씩 일 때문에 (당직 같은) 출근 하는게 있었는데, 모든 사람이 한 번씩 공평하게 돌아가야 하는데, 매니저가 남들(현지인들) 한 번 할 때 저만 두번하게 항상 넣더라구요..
그런 식으로 계속 불공평하게 하길래, 어느날은 저도 화나서 논리적으로 따지면서 컴플레인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매니저<->스태프 라는 관계상 제가 자잘하게 나중에 복수(?) 당하면서 더 힘들어지더라구요.
느낀 점은 한국이나 외국이나, 정말 본인이 크게 당해서 크게 건수(?)를 잡아서 그 사람을 보내버릴(?) 정도가 아니라면, 어중간한 걸로 문제 걸면, 당장은 뭔가 해결 되는거 같아 보일 지라도 장기적으로 결국 피해는 본인한테 옵니다. 더럽지만, 그런 행위를 하는 매니저의 성향상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따금씩 자잘하게 차별(?)당하는 왠만한 거는 본인 미래를 생각해서, 더럽지만, 참는 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단,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행위로 정말 힘든 경우"라면 시간, 일자, 행위, 가능하다면 뭐.. 페이퍼같은 증거 같은거 남겨 놓으시고 기관(아마ERA일꺼 같네요)에 리포트 하시길 바랍니다.
우선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드립니다. 네 같이 일하는 매니저는 4년 가까이 같이 일하는데도 제 앞에서 서슴없이 동양인 비하를 자주해서 기분이 자주 안좋아요. 왠만하면 예스 예스 하면서 일 하는데 이번엔 제가 왜 다른 사람은 안하는데 왜 나한테만 일을 주는지 말해달라고 하니 그냥 제가 하면 좋을거 같다고 해서 일은 기꺼이 하겠는데 공평하게 일을 나눠야 겠다고 하니 자기가 하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어요.
평소 청소일도 저만 시키거든요 같이 일하는 키위들한텐 시키지도 않는일을..
한두번도 아니고 이제 참을성도 없어지고.. 사태가 진정되면 얼른 사표내고 싶네요ㅠㅠ 그동안 나름 성실하게 일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이용해먹는 매니저가 참...
저는 G1405님 의견에 백퍼 공감합니다.
글쓰신 분만 일을 하는 것인지 확인 먼저 해보세요. 내부적으로 본인은 모르지만 다른 직원들도 뭔가를 하고 있을 수도 있어요. 그게 아니라면 인종 차별일 수도 있으니 매니저와 이야기 한번 해보세요. 매니저들은 보통 언변이 좋으니 너가 일을 잘해서 부탁한거라 둘러댈 수도 있겠죠. 민감한 시기라 나중에 불이익을 보실수도 있으니.. 정말 혼자만 일을 시킨다면 참지마시되 접근을 잘 하셔야 할것 같아요…
외국인 내국인을 떠나서 일종의 대인관계인데 처음부터 yes맨 인상이 박히면 만만한 사람으로 분류되서 그 사람에게만 아쉬운 소리하게 됩니다. 저도 저 혼자 동양인인 현지 직장에 다니는데 여기 키위동료들 보면 신입으로 들어온 어린 친구라도 처음부터 “선”이 있더군요. 같은 동료든 매니져든 관계없이 그 “선”을 넘으면 불쾌해 함을 드러내니 다들 조심해 하더라구요.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는 전전긍긍하지 마시고 락다운 후 미팅을 요청하셔서 차분하게 대화를 나눠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