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온지 40일 조금 넘은 조기유학맘입니다.
한국에서 2학년 5학년인 두 딸을 데리고 일단 한텀만 학교를 다니고자 유학원을 통해 스쿨에 입학시켰습니다. 하지만 입학 4일만에 학교측에서 둘째아이에게 abilities, actions, knowledge and speech 가 8.5세보다 수준이 너무 낮다고 유학원으로 통보가 와서 유학원측에서 면담일정을 잡았고 , 며칠 후 첫 면담 직후 퇴학을 통보 당했습니다. 저는 아이는 어려서부터 언어, 인지능력, 운동신경이 오히려 또래보다 빠른 아이였으나 단지 영어에 대한 노출이 전혀 없었다고 1주일만 더 지켜봐 달라고 레터를 보내서 다시 면담을 하였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학습능력이 안되는 아이라 더이상의 교육은 서로에게 언페어하다는 것뿐이었습니다.
학교측에서는 아이의 태도에 대해서는 well behaved라고 했습니다. 저는 둘째 아이는 한국에서 영어학원 한번도 보내지 않아서 이 아이는 ABC도 모른다고 입학전에 이야기하였으나 학교에서는 영어를 하나도 몰라도 문제되지 않는다고 걱정말라고 하였습니다.(한국학교에서는 3학년부터 영어수업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학교측에서는 영어때문이 아니라고 하며 모국어로도 학습능력이 안되고, 자국민이면 1대1 튜션 지원이 되는데 국제학생이라 1대1대 지원이 안되기에 퇴학이라는겁니다.
그런데 학비환불도 한텀에 대한 환불규정은 없기에 안줘도 되는거지만 학교장의 호의를 베풀어 입학금 세금 등을 제외한 후 남은 학비, 660불을 준다고 합니다. 아이는 학교를 딱 2주 다녔습니다.(한 텀으로 낸 학비는 입학금 300불, 10주 투션비 3800불, 온라인학습비 80불 포함하여 총 4180불 지불했습니다. 물론 교복도 별도비용으로 샀지요.)
저는 너무 억울해서 아이가 아무 이상 없이 학교생활을 했던 보통의 아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한국학교의 2년치 세부 생활기록부를 번역공증을 받아 첨부하면서 4일만에 여기 학교 선생님들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어린 아이의 적응기간조차 고려하지 않은 퇴학사유에 동의할 수 없으니 학비 전액 환불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더니 congnitive 테스트를 받아오면 학교장이 자신의 환불제안을 리뷰해보겠다고 답신이 왔습니다. 저는 또다시 그 테스트를 받아보려 알아보니 여기 뉴질랜드에는 한국어로 된 테스트지는 없고 영어테스트도 2000달러가 넘고 정신과의사에게 받으면 더 비싸다고 합니다.(남은 8주 학비를 전액 환불을 받아도 3000달러정도입니다.)
한국에서의 2년치 생활기록부에는 그림영역에서 학년 전체 1등을 한 수상경력을 포함해 모든 학업을 다 잘 완수했고 태도도 수줍음은 많지만 발표횟수가 늘고 있고, 친구와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아이로 좋은 태도를 가진 아이라고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 학교에서는 2년 동안 한국학교 담임선생님이 아이에 대해 관찰하고 수업해서 기록한 세부생활기록부는 인정하지 않고 있으면서, 4일동안 여기 Esol선생님들이 아이를 관찰한 판단이 틀렸다는것을 영어를 모르는 아이에게 영문으로 된 고액의 테스트를 받아서 저에게 증명하라고 합니다.
이런 퇴학이 가능한것인가요?
정신과의사의 소견이나 객관적인 테스트 없이 아이를 학습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4일만에 선생님들이 판단하고 퇴학을 시키고 한텀이라 환불이 없지만 호의를 베풀어 25프로를 돌려준다는것이...
선생님들이 경험이 아주 많아서 아이를 며칠만 봐도 안다며 너무 장담하시기에 면담때 저는 정말 아이가 내가 알지 못하는 병이 있는줄 알고 펑펑 울었습니다. 바보 같았죠.
학교장의 레터에도 이 학교는 esol선생님들이 경력이 너무 많아서 자신들의 판단이 옳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영어로 소통이 많이 어렵습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한것 같은데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국제학생 보호규정이 있는것은 봤는데 영어가 원활하지 않아 어렵습니다.
저는 전화로는 영어소통이 거의 힘듭니다.
혹시 이런 일도 변호사의 자문을 구할 수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사실 경제적으로도 그렇지만 이 일로 저와 아이들은 너무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학교 첫 면담 날 저는 울면서 한국에 있는 신랑과 통화를 했습니다. 그 대화를 엿들은 둘째 아이의 그날 일기제목은 "내가 바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된 날" 이었습니다…
이 글을 써 놓고도 여기에 자문을 구해도 되는지 며칠동안 고민했고, 혹시나 모를 명예훼손이나 이런것도 유념해서 최대한 신중을 기울인 것이지만 저의 글이 뭔가가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많은분들의 조언과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당한일이 부당한 일이 맞다면 다른 분들도 이런 피해를 겪지 않도록 더이상의 피해를 막고도 싶습니다.
학교 퇴학에 대해서, 학비환불에 대해서 아시는 분의 조언이나, 변호사의 연락처나, 한국어 인지능력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곳의 연락처, 국제학생 보호규정에 따른 분쟁조정 방법 등 도움 되는 글 무엇이든 댓글이나 쪽지로 보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학교에서 받은 메일과 공문을 첨부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