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살다보니 어른인 저는 때로 영어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도 하네요.
진즉에 좀 영어 공부 열심히 할 것을....하는 생각이 간절할 때가 많거든요.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일라도 열심히 해봐야지요.
울집에서는 막내가 영어를 가장 잘합니다. 빠르게 말할 때는 못 알아들을 정도로...
이 녀석이 처음 뉴질랜드 올 때는 영어를 미리 공부하지는 않고 프라이머리스쿨(초등학교) 에 들어갔거든요.
학교에 한국인 학생은 전교생에 10여명 정도 있는 학교였어요. 한인들이 많이 가는 학교가 있었지만, 이 학교가 집에서 제일 가까와서 보냈거든요. (처음 뉴질랜드 와서는 한인들이 많은 학교...좋다고 소문난 학교...쪽으로 마음이 가더라구요.ㅎ)
학교 처음 갔을 때 만난 선생님이 참 친절했었는데요. 반에서 한국인 학생을 도우미로 지정해주고 어려움이 있을 때 챙겨주라고 했어요. 한인 학생이 많지 않다 보니 아마도 반에 있는 한인학생을 일부러 지정해준 거 같아요.
안심이 되었거든요. 고맙기도 하고...
그런데 시간이 좀 흐르고 난 후에 막내가 스트레스를 잔뜩 받고 잇다고 말하더군요.
도와주라고 연결해준 친구가 오히려 더 괴롭히고...한국어로 욕을 너무 잘한다구요.
욕을 너무 많이 하니까 한국어를 모르는 반 친구들이 한국어 욕을 배워서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막 내뱉으니 괴롭다고요.
그 때부터...시간 여유가 될 때 아빠가 학교에 찾아가서 수업 시간에 아이들이 공부하는 것을 좀 지켜봤어요.
(프라이머리 스쿨은 간혹 부모가 아이들 수업을 지켜보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이유야 다양할 거 같은데 하루 종일은 아니어도...픽업 시간보다 일찍 가서 본다거나...하는...)
나중에는 괜찮아졌지만, 같은 한국인 친구가 도와주지 않고 오히려 괴롭힌다고 할 때 좀 충격 받았었거든요.
과정에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그 때는 좀 심각하게 생각하고 대처를 했었어요.
돌아보면 추억이 되었네요.
좌우지간 막내는 영어를 잘 못하고 학교에 갔지만, 딱 1년이 지나니까...혼자서 숙제도 하고 하더군요.
영어책 읽기 숙제를 내주어서 체크해서 사인해주고 하였는데요.
특별히 집에서 영어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영어를 하는 녀석을 보니 참 신기하더군요.
그러면서 아!! 뉴질랜드 교육이 이렇게 다르구나...하는 걸 느꼈어요.
지금은 영어를 제일 잘하는 녀석...학교에서 다른 문제가 있을지 모르지만, 최소한 영어를 몰라서...선생님 말씀을 못 알아들어서 힘들어하는 거는 없네요.
한국인 친구들~~같은 한국인 친구들 영어 못한다고 괴롭히지 말고 잘 좀 도와주세요~~^^
이번 글은 좀 횡설수설...이었네요. 마음이 급했나 봐요.
그냥 작지만, 제가 뉴질랜드에서 아이들을 학교 보낸 이야기...하나씩 정리해볼까 해요.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