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KCL) 연구진이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다크 초콜릿과 커피에 들어 있는 천연 성분 '테오브로민(theobromine)'이 인간의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약 1,6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혈액 내 테오브로민 농도와 생물학적 노화 지표(에피제네틱 에이지, 텔로미어 길이 등)의 관계를 분석했다. 결과, 혈중 테오브로민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실제 나이보다 생물학적으로 더 젊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 여성 쌍둥이 집단과 독일 성인 집단 등 두 개의 대규모 코호트에서 동일한 결과가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테오브로민은 카페인과 구조가 비슷하지만, 각성 효과는 덜하며 다크 초콜릿과 커피에 주로 함유되어 있다. 연구진은 카페인을 포함한 다른 성분의 영향을 통계적으로 보정한 후에도 테오브로민과 생물학적 노화 사이의 연관성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이 성분이 노화 지연의 핵심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흥미롭게도, 테오브로민의 효과는 현재 혹은 과거 흡연자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만, 그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테오브로민이 다크 초콜릿과 커피의 건강 효과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성분임을 인정하면서도, 다크 초콜릿은 당과 지방 함량이 높으므로 과다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로서는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킹스칼리지 런던의 조르다나 벨(Jordana Bell)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크 초콜릿의 핵심 성분이 장수와 건강한 노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리카르도 코스테이라(Ricardo Costeira) 박사는 “이번 결과는 대규모 인구 데이터를 통해 자연계에 존재하는 화합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다크 초콜릿과 커피의 건강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한층 강화하며, 테오브로민이 세포 노화 지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혔다.
Source: eart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