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다른 분 글 보니 저도 생각나요.
20대 초반, 서울에 갓 취업하고 첫 해 시골 고향 내려가며 걸린 시간이 무려 11시간...
고속버스로 평상시 4시간 30분이면 가는 곳을 배도 넘는 시간 걸려가며 타고 갔는데요.
버스 내리니 풀썩 주저앉겠더라구요. 무릎이 너무 아팠어요. 계속 앉아서 가니까...
지금 생각해보니 승객인 저도 그랬는데 운전수 아저씨는 더 했을 거 같아요.
그 다음부터는 기차를 타고 갔는데요.
그나마 기차는 약간의 연착 정도였을 뿐이었지만 표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어떤 해는 입석을 타고 갔는데 좌석에 기대어서 꾸벅꾸벅 졸면서 갔어요.
엄마 보러 가야한다는 일념에 그 먼길 갔었는데 이제는 그어머니도 안 계시고...
그냥 아련~~한 추억이네요.
그냥 추석인갑다..하고 지날 터인데 NZ맘 덕에 그 옛날 고향 가던 추억을 되짚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