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나 환절기마다 감기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한국인들은 오랜 경험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감기 증상 완화와 회복을 돕는 다양한 음식을 섭취해왔다. 최근 연구와 전문가 조언을 토대로, 감기에 걸렸을 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대표 음식과 영양소를 정리했다.
비타민 C는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로, 면역력 강화와 감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2013년 코크란 리뷰에 따르면, 비타민 C를 꾸준히 섭취한 사람은 감기 지속 기간이 성인 기준 8%, 소아 기준 14% 단축됐다.
한국인이 즐겨 찾는 비타민 C 식품으로는 귤, 오렌지, 키위, 딸기, 브로콜리, 파프리카, 적피망, 시금치, 무청, 유자, 모과, 쑥갓 등이 있다.
감기로 인해 소화가 약해졌을 때는 따뜻한 죽(현미죽, 총백죽 등)이나 맑은 국물(닭고기 채소 수프, 뼈 육수, 미역국 등)이 부담이 적고 수분·영양을 동시에 공급한다.
특히 총백죽(파죽)은 열이 나면서 오한이 들 때 효과적이며, 닭고기 수프는 단백질과 아미노산, 채소의 미네랄을 함께 보충할 수 있어 기침과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감기 회복기에는 손상된 세포 복구와 면역세포 활성화를 위해 단백질과 아연 섭취가 중요하다.
한국에서는 닭가슴살, 두부, 달걀, 생선, 콩류, 굴, 돼지고기, 견과류, 호박씨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굴과 견과류는 아연이 풍부해 감기 증상 단축에 도움이 된다.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생강차, 배즙, 도라지차, 모과차 등 한방차도 꾸준히 사랑받는다.
또한 연근은 항산화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해 기관지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며, 최근 연구에서도 그 효능이 입증됐다.
감기 중에는 설탕이 많이 든 음식, 가공식품, 튀김, 인스턴트 식품, 카페인, 알코올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설탕은 백혈구의 바이러스 공격 능력을 저하시켜 회복을 방해하고,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음식은 나트륨과 인공첨가물로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한국 감기 식단 예시
감기 회복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그리고 위와 같은 균형 잡힌 식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통과 과학이 만난 한국의 감기 음식, 올겨울 건강 회복에 적극 활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