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열정을 소망 가운데 싣고 달린다

[333]열정을 소망 가운데 싣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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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쥔 손으로는 다른 것을 또 잡을 수가 없다. 지금의 것을 놓아야 새로운 것을 잡을 수가 있다.

이민자들에게 '이민'이라는 선택은 대부분 새로운 '더 좋은 것'을 잡기 위해 현재의 '좋은 것'을 놓는 것이라는 위로와 기대 또 소망 가운데 이루어진다.

올해로 이민한지 5년 된 한병일(Alert Taxi)씨도 좀더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싶고, 안전하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이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어 이민을 택했다. 그는 한국의 대기업에서 10년, 독일계 외국회사 에서 5년간을 일하다 뉴질랜드에 와 있던 친구의 권유로 이민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갖기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떠나는 날이 되자 그 동안 이민생활에 대해 불안해하던 아내와 또 한 번 부딪히게 되면서 발걸음을 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뉴질랜드에 먼저 가 있던 짐도 주인을 못 만난 채 다시 한국으로 돌아 왔고 거기서 이민의 꿈은 접히는가 했다.

"정말 드라마같죠. 참 어렵게도 왔네요. 그래도 한 번 뜬 마음, 9개월 후 2001년 추운 겨울날 가족과 함께 드디어 도착을 했습니다."

택시운전은 운전기술만 있으면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보니 여러 가지 시험을 통과 해야 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오픈북으로 보는 택시면허 시험도 결코 만만한 것은 아니었다. 지리 자격증도 필요한데 택시 회사마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운전학원에서 취득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 동,서,남,북,중심가 등 5개 지역을 나누어 시험 보고, LTSA(Land Transport NZ)에서 시행하는 4과목짜리 시험도 치루었다. 마지막으로는 택시 회사와의 인터뷰를 가져야 했다.

한병일씨는 택시로 쓸 차를 직접 개인적으로 구입할 경우, 택시구입비용과 및 시설 설치, 회사에 내는 3개월 분 보증금 등을 합쳐 약 5만불 정도의 투자비용과 택시운전 자격 시험을 위해 넉넉히 5개월간의 준비기간 이 필요하다고 귀뜸해 주었다.

영어실력도 꽤 필요한데 손님과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회사 오퍼레이터의 메시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영어 실력이 모자라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한씨는 택시 운전을 원하는 교민들을 한씨가 일하는 회사에서 일할 수 있도록 몇 번 도왔는데 언어 문제로  도중에 그만 두게 된 분들이 있다고 했다.

한씨가 일하고 있 는 회사는 텔레콤이나 Air New Zealand 등 과 계약이 맺어져 있어서 오퍼레이터가 주는 정보에 따라 하루에 적어도 서너번은 이쪽에서 오는 손님을 맞는다.

택시는 교민들을 대상으로 하기 보다는 대부분 현지인을 대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수입도 안정적인 편이라고 한다.

택시를 몰며 세계 곳곳에서 온 사람들을 만나니 별난 경험도 한다. 네 명이 같이 타서 내릴 때에는 5분 넘게 머리를 맞대고 1센트까지 나누어 가며 철저히 요금을 나누고 게다가 그 후에는 한사람씩 모두 Eftpos로 계산을 하겠다는 키위들을 볼 때는 화가 나기도 했지만 이제 는 절대 손해를 안보고 자신의 권리를 찾는 키위들의 사고 방식이 낯설지만은 않다.

동료들 중에 중국에서 정형외과 의사로 일하던 사람을 보면서는 내심 뉴질랜드 이민자로 살아가는 아쉬움도 느꼈다.

한병일씨는 아내와 함께 13살, 9살 되는 귀여운 딸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대입을 위해 무조건 공부를 강요하는 한국의 교육환경보다 더 좋은 곳에서 아이들을 공부시킬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한다.

"9살 막내가 아직 도 구구단을 헷갈려 하는데 별로 걱정 안 합니다(웃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을 더 많이 배우고 있다고 생각합니 다. 또 아이들이 방학을 하면 꼭 한 번씩 여행을 가는데 뉴질랜드가 저에게 준 또 다른 기쁨인 것 같습니다."

한씨는 뉴질랜드 이민을 택하면서 어렵게 편 주먹 속에 소중한 경험들을 조심스럽게 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무엇이든 꼭 쥐지 않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마음속의 열정은 아직 식지 않았다.

열정을 소망 속에 함께 품으며 달리는 오늘, 힘찬 그의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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