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도착, 2주 특별 격리 경험기, 최성길

뉴질랜드 도착, 2주 특별 격리 경험기, 최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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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개 6,079 김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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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지만 뉴질랜드는 빠른 대처와 성숙한 뉴질랜드 시민들의 긍정적 참여와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평가받고 있다. 정부를 비롯한 의료진들과 일반 시민 모두 승리의 주역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하늘 길이 막혀 있어 교민들에게는 많은 불편 함을 주고 있다. 하루 빨리 마음 편하게 한국을 오고 갈 수 있는 날을 기대 하지만 앞으로 하늘길이 열린다 해도 당분간 정부 지침의 2주 특별격리는 계속될 정망이다. 얼마전 특별기 편으로 뉴질랜드로 돌아와 Fourpoints Hotel에서 특별 2주의 격리를 마친 최성길 교민을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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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2월 중순 회사 업무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판데믹으로 대부분의 항공길이 막혀 꼼작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지난 5월 25일 대한항공 특별기 편으로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뉴질랜드로 돌아올 수 있다는 기쁨과 기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었지만 도착과 동시에 특별 2주 시설 격리를 해야 한다는 통보에 걱정이 앞섰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특별 격리 시설은 총 14개 시설 중 본인이 지정 받은 장소는 오클랜드 시티의 호텔(Fourpoints Hotel)을 배정 받았다. 본인이 직접 선택한 것은 아니고 입국 과정에서 시설을 자동으로 배정받았다. 



기쁨 마음으로 뉴질랜드 행 비행기에 올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짐을 보내고 세관 검사 후 자동출입국 심사대를 통과하고 출국장으로 들어섰지만 정말 복잡했던 인천 공항 터미널에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참고로 방역용 마스크 반출을 엄격히 통제하였는데 덴탈 마스크 등은 수량 제한없이 반출이 가능했다.  300석 규모의 큰 비행기였지만 교민과 뉴질랜드 현지인 등 약 80여명의 승객이  탑승하였다. 좌석 배치는 일반석의 경우 3+3+3 좌석에 각 1명씩 정도 앉게 하여 생각보다 안전하고 편안했다. 



오클랜드 공항 도착 

기내에서  입국신고서를 미리 작성하고  왔는데 입국 심사장 앞에서 COVID19용 입국 신고서를 다시 작성하라고 했다. 내용을 보니 기존의 입국신고서에 COVID19 와 관련하여 좀더 자세한 동선 추적용 질문들이 있었다. 영어의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은 대한항공 한국인 지상 근무원과 공항 한국인 직원들이 나와서 통역을 도와주었다. 입국심사는 특별한 것 없이 진행되었다. 입국장을 나오자 마자 공항 보안담당 직원으로 보이는 이들이 대형 관광버스로 안내했다. 가족들이 마중을 나온 사람들은  만나지 못하고 짐도 전달하지 못하고 바로 버스를 타고 격리시설인 호텔로 바로 이동해야만 했다. 출국할 때 격리기간에 한식이 생각 날수도 있어서 비상식량으로 컵라면과 커피믹스를  따로 챙겼다.



호텔에서의 격리 생활 

버스에 올라 제일 궁금한 것은 어떤 종류의 격리 시설로 이동하는지 궁금했다. 버스 기사에게 물어보니 시내에 있는 Fourpoints Hotel이라는 말을 듣고 얼른 검색을 해보니 4성급 호텔이고 시티 한복판, 강남역 식당 맞은편으로 과거 영사관이 있었던 건물이었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2주의 격리 생활을 걱정했지만 한국에서 출발할 때부터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서로 기본적인 정보를 공유해서 완전 고립감은 없었고 많은 정보를 단톡방에서 듣고 서로들에게 도움이 되었다. 호텔에 도착하니 MOH (Ministry of Health)직원이 차에 올라와 앞으로 14일간 이 호텔에서 격리될 것이며 비용은 정부에서 부담한다는 내용과 격리 기간 동안 일체 외부인과의 접촉은 금지되며 짐도 반출이 안된다는 설명을 해주었다. 호텔에 도착하고 다시 한번 간호사가 일일이 온도 체크를 하고 여러가지 건강에 관한 질문을 하고 나서  각자 룸 키를 받아 짐을 갖고 방으로 올라갔다. 본인은 독방을 배정 받았지만 부부인 경우는 같은 방에 그리고 3인 이상의 가족의 경우는 연결이 가능한 두개의 방으로 배정 받을 수  있다.


일단 도착하였다는 안도감을 갖고 짐을 풀고 여기저기 잘 도착하였다는 안부 전화를 하며 오전이 지났다. 객실에는 2주동안 생활할 만큼의 린넨, 수건, 그리고 식기도구와 주방세제 수세미 등을 다 갖추어 놓았다. TV와 인터넷 와이파이는  설치되어 있고 커피포트 그리고 처음 생수 2병이 냉장고에 들어 있었다. 즉, 격리기간 2주 동안은 아무도 방에 들어오지 않으므로 스스로 침대시트도 갈고 음식이 배달오면 접시에 옮겨 먹고 설겆이 하고 이런 것들은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다. 단, 칫솔 치약과 면도기 그리고 실내화 등은 없으므로 꼭 챙겨와야 한다. 세탁은 처음 10점까지는 무료, 그 다음은 유료였다. 


문제는 어떻게 하루 종일 방에만 있을까 생각했는데 호텔 로비층에 주차장으로 쓰던 공간을 바리케이트로 분리시켜 놓고 걸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또한 여기에 흡연자를 위한 공간도 있었다. 그리고 미리 예약하면 일행을 만들어 밖으로 나갈 수 있다고 안내되어 다들 좋아했는데 시내를 다니는 것은 아니고 호텔에서 아주 가까운 지역 조그만 잔디밭에 펜스를 쳐 놓고  약 40여분간 자유시간을 준다. 하지만  잔디밭이고 비가 많이 와서 진흙탕이라고 먼저 다녀온 분이 단톡방에 올려 포기하고 그냥 호텔 테라스에서 작은 공간이지만 매일 방에서 나와서 30여분간 뱅뱅돌며 걸어 다녔다.  


 


식사는 미리 주문서를 주고 내가 한 두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아침엔 주스(Just Juice) 250미리 팩과 점심엔 물 600미리 하나씩 제공되고 저녁에도 탄산음료나 물을 선택할 수 있다. 단, 주류는 자비로 먹어야 하는데 금요일엔 한잔 무료로 제공된다. 음식은 서양식과 아시안 퓨전식이 나오는데 그냥 먹을 만했다.  Uber Eat 같은 외부 음식 배달도 가능하지만 집에서 만들어 오는 홈메이드 음식은 반입 불가이다. 외부 물품반입은 가능하다. 지인에게 내 사무실에서 노트북을 갖다 달라고 연락을 하여 노트북을 전달받았다. 물론 지인은 만날 수 없었다. 건강체크는 매일 아침 전화로 그리고 매 3일 마다 방으로 직접 간호사 둘이 찾아와 문 앞에서 건강을 체크한다.


이렇게 비록 4평 남짓한 격리된 공간이지만 옛날 영화 빠삐용을 생각하며 노트북과 타블렛에 간이 사무실을 갖춰 놓고 나니 방해받지 않고 사무업무를 보는 데는 더없이 효율적이었다. 단, 일주일을 지나고 나니 슬슬 격리 피로감이 쌓이기 시작하였다. 우선은 한정된 공간에서 거의 대부분 시간을 보내다 보니 사실 시간 개념이 살짝 흩어지게 되었다. 단지 식사만 정확한 시간에 배달되는 것 외에는 시간이 별로 의미가 없는 생활이 되었다. 스트레스가 점점 쌓여 일주일이 넘어가면서 짜증이 밀려 왔다. 가족들의 전화가 오면 퉁명스럽게 받기 일쑤이고 괜히 이것저것 모두다 서운함이 들기도 하고 우울증도 쉽게 오겠다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를 위해 싸워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

입국자 한명 한명에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가며 국경을 봉쇄하고 시설격리를 통하여 뉴질랜드는 이제 코로나 청정국각가 되어가고있다. 이렇게 철저한 정책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뉴질랜드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을 따름이다. 한가지 소망은 이런 국경봉쇄나 시설격리 없이 자유롭게 다니는 세상이 속히 오기를 바란다.


글, 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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