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 난 아직 30대라니까!

[294] 난 아직 30대라니까!

0 개 4,636 코리아타임즈
"일을 하지 않으면 몸이 편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아플 때가 많았어. 그래서 지금도 일을 하고 있지"
  
젊은 사람도 혼자서 옮기기 힘든 커다란 철재 사다리를 작은 체구의 한 할아버지가 거뜬하게 어깨에 매고 공사현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그러자 옆에서 지켜보던 다른 인부가 "할아버지, 제가 도와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자 할아버지는 대뜸 "이 정도 쯤이야! 난 아직 30대라니까."고 너털웃음을 보인다.

이제 환갑을 훌쩍 뛰어넘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페인트칠을 하고 있는 킴스 페인트 임병학(68세) 할아버지의 재밌는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곧 칠순을 앞둔 할아버지가 뉴질랜드에서 처음부터 페인트 일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할머니는 10년 전에 나보다 먼저 뉴질랜드에 왔지. 할머니가 떠나고 한국에 혼자있다 보니 너무 보고 싶더라구. 그래서 나도 2년 후 뉴질랜드로 이민을 오게 되었어. 그런데 뉴질랜드에 살면서 매일 좋은 공기를 마시고 있음에도 한국에서 정년퇴직 후부터 너무 많이 쉬었는지 갑자기 몸이 아프기 시작해서 아무일이라도 해야 만 하겠다고 결심했어."
  
그러던 차에 우연히 토마토 농장을 경영하게 된 할아버지는 즐겁게 일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갑자기 찾아 온 수마(水魔)의 위력 앞에 망연자실하게 된다.

"겨울에 그렇게까지 엄청난 비바람이 불어 닥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 며칠이 지나자 토마토는 차츰 썩어 들어갔고 또 일을 못하게 되자 몸도 마음도 서서히 아프기 시작했어."라며 이어

"그 때 주위에서 '한국에서도 전문 도장일을 했는데 왜 그 좋은 기술을 썩히느냐'고 하면서 페인트 일을 해 볼 것을 추천해주었어. 그래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했어. 거의 6년 전의 일이지."
  
할아버지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난다. 그리고 아침 9시부터 일을 시작하는데 "늙은이라서 그런지 잠이 없나 봐, 항상 취침시간은 틀리지만 기상시간은 같으니까 말야. 그리고 일어나면 일하러 가는 시간만 기다려지니 내가 생각해도 문제인 것 같아(웃음)."

할아버지는 현재 집 내외부 및 지붕 전문도장공사를 하고 있는데 한때는 마누카우 시티에서 60미터 높이의 크레인에 올라가서 페인트 칠을 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나한테 10층 정도의 높이는 아무 것도 아니지. 남들은 높고 경사가 90°이면 많이 힘들거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60-70의 경사를 만나면 고생을 해. 허리를 구부정하게 굽히고 종일 일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지. 그래도 짜증내지 않고 웃으며 일을 하니까 즐겁기만 해."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같이 사는 아들내외와 두 딸 그리고 사위들 이 "한국도 아니고 뉴질랜드와서까지 그렇게 고생하면서 무슨 일이냐"며 "이젠 좀 쉬세요."라고 말을 했지만 일을 하면서 평소 아팠던 할아버지가 점차 나아지고 얼굴에서도 웃음이 떠나지 않으니 지금은 아무 간섭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 같이 살고 있는 아들내외가 뉴질랜드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 함께 지내고 있지만 곧 그들이 뉴질랜드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다고 생각되면 따로 살 거야"라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또한 "자식들한테 절대로 누를 끼치고 싶지도 않고 서로 눈치도 보기도 싫어. 사랑하는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게 좋아."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내내 할아버지를 지켜보던 할머니가 "자기가 아직도 30대인 줄 착각하고 있다니까. 아무리 일이 좋다지만 제발 조금만 욕심을 버렸으면 하는데…,"라며 걱정스러운 듯이 한마디 거들었다.
  
불과 몇 개월 전만해도 하루 9시간 일을 하던 할아 버지도 이제는 오후 4시정도면 몸에 피로가 와서 일찍 일을 마치고 있다. 그러나 일을 마치고 할머니가 일하는 킴스클럽안의 옷수선 가게에 와서도 꼭 한가지 잊지 않는 것이 있다.

"나는 하루종일 움직이지만 할머니는 딱딱한 의자에 앉아 바느질 일을 하기 때문에 나보다 더 힘들어. 그래서 내가 시원한 안마를 꼭 해주어야 해. 그래야 할머니도 웃고 내 피로도 확 풀리니까. 하하하~."      

오클랜드 Asian Liaison 부서의 Joe Tipene 경찰관을 만나다

댓글 0 | 조회 4,747 | 2013.07.11
지난 6월 13일 오클랜드 시티 경찰서에서 Asian Liaison 담당자인 Jessica… 더보기

40년 탁구 인생, 전 국가대표 김정미 씨

댓글 0 | 조회 7,113 | 2013.07.09
상대 선수의 허점을 노려 이번엔 강한 드라이브가 들어갔지만 네트에 걸렸다.생각대로 되지 않… 더보기

AGI (Auckland Goldstar Institute)

댓글 0 | 조회 4,110 | 2013.07.09
핼스케어 , 사회 복지산업성장 유망직종 뉴질랜드 사립전문교육기관 (Private Train… 더보기

어쿠스틱 기타, 동호회 회장 이영훈 씨

댓글 0 | 조회 5,289 | 2013.06.25
지난 2009년 한인 학생들로 구성된 “어쿠스틱 사운드기타 동아리”가… 더보기

MJ 미술학원

댓글 0 | 조회 6,782 | 2013.06.25
미술, 디자인, 건축 포트폴리오 전문학원 오클랜드 중심지, 시티에 위치한 MJ 미술학원은 … 더보기

칼리지 아트 대회 , 3위 입상 이유경씨

댓글 0 | 조회 4,544 | 2013.06.11
처음 참가한 미술 대회에서 파이널리스트가 된 것만으로도 만족 했는데3위 입상 하게 되어 기… 더보기

<바울 스크리닝, Bowel Screening >

댓글 0 | 조회 2,837 | 2013.06.11
무료 장암 검사 써비스 WDHB(Waitemata District Health Board-… 더보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두 자매진학, 최성길씨

댓글 0 | 조회 9,397 | 2013.05.28
최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합격한 두 자매 학생이 있어 화재가 되고 있다. 한 명도 입학하… 더보기

정부지원 주택단열 및 난방 - ECO

댓글 0 | 조회 3,351 | 2013.05.28
“친환경’ 단열, 난방, 환기로 잡는다” 뉴질랜드 에너지 … 더보기

뉴질랜드 바둑 국가대표, 김도영씨

댓글 0 | 조회 5,115 | 2013.05.14
바둑은 검은 돌과 하얀 돌을 가진 두 사람이 자기 집을 더 많이 지어 승패를 가름한다.하지… 더보기

오클랜드 국제 고등학교

댓글 0 | 조회 3,901 | 2013.05.14
최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일본 명문 대학교인 오사카 대학(Osaka University)… 더보기

국제 요리대회 우승, 성정모 씨

댓글 0 | 조회 6,578 | 2013.04.23
웰링턴에서 열린 2013 국제 요리 대회( International Culinary Col… 더보기

<주 뉴질랜드 한국교육원 >한국어 보급 사업

댓글 0 | 조회 4,416 | 2013.04.23
작년 4월 오클랜드에 설립된 대한민국 교육부 소속의 주 뉴질랜드 한국교육원은 뉴질랜드 전지… 더보기

풍선 엔터테이너, 이현주 씨

댓글 0 | 조회 6,004 | 2013.04.09
풍선 엔터테이너는 각종 파티와 행사에서 풍선을 이용해 장식할 행사장과 행사 컨셉트, 고객이… 더보기

다소 공방 아트 센터, 미술 전문 입시 학원

댓글 0 | 조회 6,743 | 2013.04.09
지난 2000년 Daso Art Centre라는 이름으로 뉴질랜드에서 인가를 받아 전문 미… 더보기

Victoria Park Market

댓글 0 | 조회 5,447 | 2013.03.27
1905년에 세워진 빅토리아 파크 시장은 38m 높이의 우뚝 솟은 벽돌 굴뚝으로 유명하다.… 더보기

오클랜드 이민자 정보센터, 김혜정씨

댓글 0 | 조회 6,766 | 2013.03.26
뉴질랜드에는 이민자들의 정착을 도와주는 다양한 단체들이 많이 있다. 대부분 단체들은 정부기… 더보기

책과 함께 하는 삶의 아름다움 클레어 씨

댓글 0 | 조회 4,307 | 2013.03.12
막내의 10살 생일날로 기억 된다. “아이들이 모두 성장해서 독립하고 나면 어떻… 더보기

연향회, 서예 한인 동호회

댓글 0 | 조회 4,006 | 2013.03.12
노스쇼어, 그랜필드에 있는 한우리교회에서는 교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더보기

Asian Safety Patrol, 최희성 씨

댓글 0 | 조회 5,434 | 2013.02.26
Asian Safety Patrol(이하 ASP)는 글자 그대로 한국, 중국, 인도, 필리… 더보기

Business College New Zealand

댓글 0 | 조회 2,575 | 2013.02.26
최근 개인 능력에 맞게 맟춤식 교육으로 영어능력을 빠르게 증진시켜주어 인기를 끌고있는 영어… 더보기

느림에 미학, 연향회 서예 지도, 유승재 씨

댓글 0 | 조회 5,446 | 2013.02.12
서예가 21세기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느림의 미학을 가지고 있다. 성격이 아무리 급한 사… 더보기

오클랜드 한국 학교(The Korean School of Auckland)

댓글 0 | 조회 4,965 | 2013.02.12
오클랜드 한국학교 (The Korean School of Auckland)에서는 뉴질랜드에… 더보기

영국 옥스포드대학 합격, 서혁진 학생

댓글 0 | 조회 12,360 | 2013.01.30
불과 3년이라는 짧은 뉴질랜드 유학기간으로 세계 최고의 명문 대학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 더보기

김한나 변호사

댓글 0 | 조회 6,504 | 2013.01.30
2006년 변호사에 임명되고 Shane Tait Barrister 사무실에 취직되어 6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