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치료사 Social worker, 봉원곤 씨

가족치료사 Social worker, 봉원곤 씨

0 개 4,713 김수동 기자


뉴질랜드의 복지정책과 지원들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수준에 있다.
그 중에서 장애와 연관된 지원들과 서비스들은 놀랄 정도로 많이 있다. 만약 내가 살고 있는 환경에 어떠한 문제가 있다면 마음에 문을 열고 전문가들을 찾아가 목소리를 내고 도움을 청할 때 뉴질랜드 사회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사회복지사로 일을 하면서 가장기억에 남은 시기라면 Child Youth and Family Service에서 일을 했던 시기 이다. 이 땅에 무너진 가정들을 매일같이 접하며 마음 속으로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 구타를 당하거나 성적인 학대를 당하거나 부모님들 사이에서 가정폭력에 떨고 있는 아이들을 만나야 했고 그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법적으로 대응하는 일을 해야 했다. 문화적인 충격과 함께 이 나라의 가장 암울하고 슬픈 모습들을 보는 시간이 점점 많아졌다. 

8살 정도의 아이가 Residential home에 부모로부터 떨어져 오게 되었는데 그 아이가 마약(drug)을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아이의 아무런 소망이 없는 눈동자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 기간 동안 일을 하면서 마음에 절망이 되었던 것은 아이들의 안전(safety)을 책임지는 정부산하, 사회 복지사의 일도 중요했지만 그 아이들이 그런 상황에 까지 오게 된 근본문제를 접하는 데는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근본 문제는 대부분 그 아이의 부모님들의 결혼생활이 깨어지고 그 부모의 부모세대 역시 깨어진 관계에 있었으며 그 아이들은 그런 관계 속에 자라난 결과물 이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너무 가슴 아픈 일이었다.
 
자원 의뢰와 상담과 치료를 통해 문제 해결점을 찾아야  
3살짜리 자폐를 가진 한 아이가 저희 팀에 소아과전문의를 통해 연결되었다. 그 아이는 영리하고 밝은 성격을 가진 아이였지만 유치원에서 다른 아이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소외 되는 경험을 하고 있었다. 또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부모님과의 면담을 통해 아이의 관계 형성하는 데 함께 일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음악치료사(Music Therapist) 에게 아이를 의뢰 했다. 아이가 처음에는 음악을 그리 좋아하지도 않고 부모님 역시 음악이 무슨 아이를 위해 도움이 될까 의아해 하며 의심 반으로 접했지만 몇 달의 시간을 통해 아이가 음악을 통해 치료사와 관계를 형성하며 처음으로 부모님에게서 떨어져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의사를 표현하고 듣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Special Education에 조기교육 치료사를 아이에게 붙여주어 아이가 유치원에서 관계 형성하는데 도움을 받도록 도와주었다. 

작년에는 한 부부가 의뢰되어 도운 일이 있다. 두 어린아이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부부가 서로를 헐뜯고 다투는 일들이 계속 있었으며 특별히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전혀 자신의 감정과 수고를 공감 받지 못하는데 좌절하고 있었다. 그 결과 큰아이의 행동 역시 매우 산만했고 부부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되고 있었다. 부부상담을 통해서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자신의 감정을 읽어주는 남편의 말에 울음을 터뜨리며 그에 감사하는 고백을 했다. 그리고 조금씩 서로의 소중함을 경험하고 상대방과 힘을 합해 아이들을 키우는데 노력해야 함에 집중하게 되는 결과를 보았다. 
 
뉴질랜드 보건부, 사회복지사로 근무
뉴질랜드 보건부(Ministry of Health) 산하 Auckland District Health Board 에 있는 Community Child Health and Disability Service에서 사회복지사(social worker) 로 근무하고 있다. 현재 일하고 있는 Child Development Team은 0살부터 16살, 필요가 있는 경우 21살까지 육체적(physical), 지적(intellectual) 장애(disability)를 갖고 있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물리치료사, 언어치료사, 영양보건사, 재활치료사등의 전문치료사들과 팀을 이루어 그들과 그들의 가정을 돕는 일을 한다. 사회복지사는 한 사람이 자신 안에 있는 역량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데 있어 이를 방해하는 장애물들이 어디있는지에 관심을 갖고 이것이 그 사람의 내면 세계에 있을 시 상담을 통해 혹은 당사자 주위의 가정이나, 학교, 지역사회의 관계속에 있을시는 환경적인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일하는 전문직이다. 장애가 있으므로 해서 자신 안에 육체적인, 심리적인 어려움에 시작해 가정생활과 학교생활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부모님들의 쉼의 필요, 지역사회 안에 소외 등 여러 도전이 있을 수 있는데 이를 병원에 전문의, 치료사들 및 여러 지역 전문서비스들과 힘을 합해 아동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상처 입은 가족, 복원을 위해 노력 
뉴질랜드의 모든 가정들과 우리 교민사회에 가족간의 대화와 관계의 어려움이 있는 분들을 임상사회사업가(clinical social worker) 로 그리고 가족 치료사(private family therapist) 로 힘써 돕고 싶다. 일을 하면서 더욱 경험되는 것은 부부의 결합이 가정의 핵심 이고 부부가 한 팀을 이루어 이 나라에서 자라나는 자녀들의 필요를 이해하고 도울 때 그 자녀들은 분명 좋은 자존감안에 귀히 쓰임 받는 사람들로 자란다는 것을 경험했다. 그러한 좋은 일들이 더욱 많아지는데 부분이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 뉴질랜드에서 살며 가장 많이 배우고, 나 역시 개발하고 있는 것은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그 목소리는 자신의 권리와 주장을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것과 함께 자신의 어려움과 아픔들을 나누고 도움을 구하는 행동이다.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후배를 위해
사회복지사는 사람들을 돕고 관계를 다루는 전문직이다. 그만큼 사람들과의 관계를 좋아하고 회복하는데 맘이 있는분들은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전문 영역이라고 생각 한다. 대학에서 진행하는 사회 복지 공부(social work course)들을 준비함과 함께 최대한 여러 가지 자원 봉사 일을 현장에서 경험했으면 한다. 이 나라는 석사나 박사과정을 나와도 사람들과 일하는 현지경험이 없으면 어떤 분야도 직장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했다. 나 역시 개인적으로는 석사과정을 나오고도 1년 반기간 동안 현지 경험이 없어 직장을 구 하지 못했었다. 그 만큼 자원봉사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     
 
한국인 전문가들 모임으로 교민들을 위해 봉사
지난 몇 년간 의료 보건, 복지 영역에 일하는 한인 전문인분들이 교민사회에 어려움을 도움과 동시에 현지 전문인들에게 한인분들의 필요를 문화에 맞게 도울 수 있도록 교육하는 다리 역할에 비전을 가지고 Korean Community Wellness Society Inc. 라는 이름 하에 모임을 갖고 있다. 지난 8월에는 Waitemata District Health Board와 Korean community Wellness Society과 주최하여 “청소년자녀를 둔 이민가정을 위한 세미나”를 열어 한국부모님들의 이 나라에서 자라는 자녀들과의 관계 및 대화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누어졌다.오는 11월 23일에는 이와 연관한 두번째 자리로 “ Health Expo” 시간에 가정안에 일어나는 문제들을 어떻게 이해 해야 하며 부모와 자녀간에 대화를 어떻게 리드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법을 나눌 계획이다.
 
11월23일 교민들을 위한 건강 박람회 열려
오는 11월 23일에는 건강 박람회가 한인 문화 회관에서 열린다. 헬스 엑스포는 교민분들의 건강과 복지에  도움을 드리고자 개최되고 있다. 예전처럼 건강을 위한 혈압 당뇨와 같은 건강검진을 해드릴 것이며 그 와 함께 세미나를 열어 부모님과 자녀간에 대화하는 법 및  가족을 위한 다이어트 법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그밖에 건강, 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여러 서비스단체들이 참여해서  궁금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도 해드릴 예정이다.
 
앞으로도 교민 사회 뿐만 아니라 현지사회와 마음을 열고 교통함으로 현지의 자원을 맘 껏 사용하고 우리들의 좋은 부분들 역시 이 나라에 나누는 일들이 더욱 많아 졌으면 한다. 이와 함께 자라나는 자녀들이 당당히 이 땅의 주인이되어 공헌하는 일들이 더욱 일어나면 좋겠다. wonkon@hotmail.com
 
글,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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