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부 호적계 공무원, 김혜연 씨

내무부 호적계 공무원, 김혜연 씨

0 개 6,098 김수동 기자







The Department of Internal affairs(내무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민 1.5세대, 김혜연씨가 있다. 현재 BDM (Births deaths and Marriages)부서에서 근무하면서 Registration officer, Case manager로 일하고 있다. 좀더 쉽게 표현하면 한 집안에 집안 살림을 맡아서 하는 어머니의 역할이 있듯이, The Department of Internal affairs(내무부)는 나라의 살림을 책임지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내무부 안에는 Citizenship, passport, Gambling, censorship, ethnics affair, birth deaths and marriage 부서들이 있고 가장 핵심적으로는 나라의 각종 정부 부서를 위해 정책등을 지원하고 만드는 역할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BDM은 뉴질랜드 전체 국민들의 출생, 사망, 개명 (birth, death and marriage record, name change)와 관련된 일을 총괄하고 담당하며 등록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아무래도 국민 개개인의 identity의 정확성과 기록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BDM 부서의 역할은 출생, 사망, 개명 또 호적 정정 등을 내무부 BDM 조항에 따라 엄격히 검토되고 등록과 관리가 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1993년  한국 나이로 15살 중학교 2학년 때 가족과 함께 이민 와서 Rutherford High school 에 form 3로 정착을 했다. 오클랜드 대학에서 Geography를 전공하고 Environmental Science를 부 전공했다. 전공과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현재 일을 하고 있지만 대학재학부터 마누카우 시티 카운실에서 학생 실습(student internship) 으로 근무를 했고 그것을 계기로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시작은 정부기관 직업을 소개하는 사이트를 통해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장에 지원하게 되었다. 합격 까지는 최종 3차례의 과정이 있었다.  1차는 서류심사였고 서류심사에는 에세이 형식으로 다섯 개 정도의 질문에 답을  제출하는 것이었다. 질문은 주로 왜 내가 이 자리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또 지원하는 position 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왜 public sector에서 일을 하고 싶은지에 관한 질문이였고, 단순한듯 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질문이었다. 모델답안 같은 것을 참조 할 수 도 있었지만 결국엔 자신의 소신껏 적어냈다. 어차피 인터뷰까지 간다면 다시한번 답해야할 질문들일테고 그때 자신 있게 답하기 위해서는 내가 스스로 고민한 답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2차는 전화인터뷰 였고 3차 인터뷰는 3명의 면접관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1시간 20분 가량 질문을 하는 것이었다. 가장 첫 질문이 internal affairs 는 무엇을 하는 기관이라고 생각하나? 다행이도 인터뷰 전에 많이 생각하고 고민한 만큼 막힘없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사람과 정부를 연결하고, 정부 기관들과 정부 기관들을 연결하는 곳이다’ 라고 대답했다. 보통 첫 질문에 대한 대답이 인터뷰의 성공을 결정하기도 하는데, 그때 인터뷰하시는 분들의 만족해 하는 표정을 보고 ‘아 내 편으로 만들고 있구나’ 라고 안도를 했다. 나중에 후일담으로 듣기로, 나와 같이 입사한 제 동기와 저의 두 position에 약 150여 명의 지원자가 있었다는 소리를 듣고 많이 놀라워했다. 아마도 시종일관 자신감 있는 모습과 철저한 인터뷰 준비가 한몫을 한 건 아닐까 생각이 된다.
 
근무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아무래도 출생, 사망, 결혼 (Births Deaths and Marriages) 의 조항을 시민들에게 이해시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많은 분들이 나와 내 가족의 출생이나 혼인 기록, 사망 기록에 이름이나, 성별, 태어난 곳, 태어난 날 또는 부모의 이름 등등의 사항이 잘못 기입되었으니 정정을 바란다며 문의를 해 온다. 보통 이런 경우는 문의 하는 말만듣고는 판단할수 없고 저희 쪽에서 여러 확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예를 들어 처음으로 개인의 출생이나 사망 혼인이 기록된 원본을 찾아야 하고 또 필요하다면 병원, 법원으로부터 증거 등을 수집해 웰링턴 BDM 본부에 보고서를 써야 하는 절차를 걸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이해하기 힘들어 하는 분들이 많다. 그 작은 거 하나 고치는데 뭐가 이렇게 복잡하냐, 출생이나 또는 내 가족의 기록인데 내가 더 잘 알지 않겠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BDM이 등록하고 issue 하는 개개인의 출생, 사망, 혼인 기록들은 법적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아주 사소한 것 이라도 무조건적으로 사실에 입각하고 정확성이 따라야 한다. 그럴때마다 연계된 조항을 설명 드리며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일이 가장  힘들다. 얼마전 가족의 family tree를 조사해 보고 싶다며 1840-1900 년에 태어난 고조 할아버지나 증조 할아버지의 출생기록이나 사망기록 등을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시민이 있었다. 뉴질랜드에는 거의 1800년 중반에서 부터 개개인의 출생 사망, 혼인 기록들을 원본 그대로 보관하고 있는 기록 보관소(Archive) 가 있다. 또 아주 방대한 수준의 자료를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지금은 그  종이 자료들을 전부 전산화 시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고, 또 전산화 시킨다 하더라도 종이에 기록된 원본 자료들을 없애지 않고 아주 소중이 보관 하고 있다. 
 
뉴질랜드도 이제 한국이민자들의 이민역사가 점점 길어지면서, 많은 교민들이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이민 1세대 2세대 3세대까지 이어지는 과정에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뉴질랜드에도 점점 우리 한인들의 출생, 사망, 혼인, 그리고 개명등의 개인 또는 가족의 기록이 남게 될 것이며 또 미래의 세대들이 그 기록을 찾아볼 수 있게 될 것 이다.  특히 아이의 출생신고를 할때 아이의 이름이나 부모님의 이름, 또 여러가지 사항들을 되도록이면 잘못 기록된것이 없는지 반듯이 한번  더 확인하고 제출을 하시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기록을 정정 할수는 있지만 정정을 위해서는  자필로 무엇이 잘못 기록되었는지 편지도 써야 하고, 그에 따른 여권사본이라던지 여러 가지 필요한 증거 등을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사망신고서등은 보통 가족이 작성해서 Funeral director 에게 제출을 하는데, 혹시 사망신고서에 잘못된 기록을 발견하셨을시는 BDM에 직접연락을 해도 되지만 즉시Funeral director 에게 잘못 기록된점을 알리는게 더 빠르고 간단하게 고칠 수 있다. 



공무원으로 근무 하기를 원하는  후배들이 있다면 
뉴질랜드는 한국처럼 공무원이 되기 위한 특별한 시험이나 절차를 거쳐야 되지는 않지만 만약 정부 기관에서 일하고자 하는 바램이 있다면, 대학 재학 중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아주 사소한 일이나 또는 보수가 아주 작은 자리라도 또는 Volunteer, 전공과 다른 방향의 일이더라도, Student internship 같은 자리들을 공공기관에서 모집하는지 알아보고 도전하는 것이 아주 중요 하다. 처음부터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런 기회가 없다거나 놓쳤다고 실망하지 말고 계속해서 도전하고 작은 기회라도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해 임하면, 그 기회를 발판 삼아 더 나은 도전을 미래에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주어진다고 생각 한다.  내가 그동안 살아오고 느낀 뉴질랜드는  짧은 시간에 무언가 큰 성과를 이루거나 달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사회적인 제도라기 보다는, 조금씩 조금씩 개인의 경험을 쌓아가고 다져서 목적을 이루는 아주 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력서나 자기 소개서에도 본인이 왜 정부 기관에서 일하고 싶은지 충분히 그리고 명확하게 어필해야 한다. 

앞으로 계획과 교민 학생들을 위해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 내가 맡은 자리에서 더 분발하는 것이다. 우리 부서의 일의 다양성 때문에 아직도 내가 좀더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들을 마스터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큰 계획 이다. 그 동안 느낀 바로는, 한국 학생들은 다른 나라의 학생들에 비해 성실하고, 우수한 인재들이 많다. 한가지 틀에 얽매이지 말고 조금이라도 더 어렸을때 용기내어 여러가지 도전을 해서 자신을 테스트 해보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그 테스트에 실패했더라도, 실패도 소중한 경험으로 여긴다면, 분명히 성공을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될 것 이다. 

글,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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