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만드는 전문가, 와인 메이커 진소연 씨

와인을 만드는 전문가, 와인 메이커 진소연 씨

0 개 8,592 김수동 기자





와인메이커는 소멜리어 (Sommelier)와 전혀 다른 직업 이다. 소멜리어는 보통 고급 레스토랑이나 다른 곳 에서 와인과 음식 짝을 맞혀주거나 레스토랑의 wine list를 만드는 사람을 뜻 하고, 와인메이커는 와인은 만드는 사람을 뜻 한다. 비슷할 것 같은 직업이지만 전혀 다른 직업이다.  농장에서 포도를 수확해오면 그때부터 와인을 만드는 과정은 와인메이커한테 달려있다. 수확하기 전 와인메이커가  포도의 산도와 당도를 계속 확인하고 또 기후에 따를 수확시기를 결정 한다. 그렇게 수확된 포도가 들어오면, 와인메이커의 의해서 고급와인과 일반적인 와인의 선별이 구분된다. 와인에 맛과 스타일은 보통 지역 특성에 따라서 결정이 되는데, 여기에서도 와인메이커마다 선호하는 스타일과 맛이 있기에 그 지역 내에서도 와인이 맛이 각각 독특해 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각 와인회사에서는 매년 달라지는 기후나 포도 생성 때문에 매년 challenge가 있다. 보통 큰 와인회사들은 항상 맛과 스타일을 일정하게 만들어내는 반면에 작은 (boutique) 와이너리에서는 자신만의 특성을 살리고 매 해 조건에 따라 와인의 맛과 스타일을 변화를 줄 수 있는 특수성이 있다.  
유명한 와인 메이커들의 연봉은 일반적으로 상상한 것 보다 많이 높아 백만 달러가 넘기도 한다. 실제로 내가 알고 있는 뉴질랜드 와인메이커는 유럽 등지에서 개인 비행기를 띄워 모셔갈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와인과 관련된 모든 곳에서의 와인 메이커의 위치는 대단하다. 지금 뉴질랜드에서는 와인산업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시기이며 뉴질랜드에 현재 700개 이상의 와이너리들이 있다. 또한 아시아 마켓에서 와인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어, 앞으로 더 유리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꼭 와인 메이커가 안 된다 하더라도 와인과 관련된 많은 직업과 연결이 가능 하다.
 
대학을 진학할 때 nutrition과 food를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오클랜드대학에 Biomedical Science로 입학을 했다. 하지만 food에 대한 미련이 계속 남아 2학년 때 Food Science전공을 바꾸었다. Food science를 공부를 할 때 Sensory Science (미각 과학)과 Microbiology (미생물학과)에 흥미가 생겨 Product development (제품 개발) 쪽이나 실험실에서 일 할 생각으로 공부를 했었다. 하지만 3학년이 거의 끝나갈 때쯤 반에서Wine Science라는 대학원 과정 (Post Graduate Diploma)을 소개받고 거기에 반해 마음을 바꾸었다. 술과 관련된 공부고 또 생소한 공부라 부모님 반대가 또 컸지만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기 원하면서 Wine Science Director와 상담 후 Director의 적극적인 권유로 Food Science Honours를 하려던 계획을 바꿔 PGDip Wine Science로 결정을 했다. 
 
Upper North Island wine Competition 심사위원 활동 
 UNIWC는 해밀턴, 오클랜드, 와이헤케, 마타카나, 왕가레이에서 만들어지는 와인을 평가하는 대회로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Auckland University가 주최하고 Waiheke 에 있는 Goldie Winery에서 심사가 진행이 되었다. 유명한 Villa Maria, Cooper’s Creek, Obsidian Winery 등의 7명의 와인메이커들과 Wine Science전공자 중 뽑힌 나를 포함한 Top 4 sensory science 학생 4명이 심사를 진행했다. 총 10가지 와인 종류들 93개의 와인이 출품되었고, 2팀이 반으로 나눠 심사를 했다. 나에게는 처음으로 하는 대회라  많이 떨렸지만 6시간의 심사 후 좀더 능숙하게 평가와 채점을 하게 되었다. 21가지의 Syrah를 25-30분 안에 맛을 보고 점수를 주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심사 방법은 Double Blind Test로 심사 할 때 심사 대상의 와인들의 레벨이 제외된 상태에서 심사위원 모두 각자 따로 앉자 말 없이 각자 채점을 진행 해야 되기 때문에 처음 경험 하는 나에게는 긴장의 연속 이었다.  심사를 마친 후, 마지막 2개의 gold medal 와인을 뽑아 그 중 최고의 와인을 뽑았다. 결과는 13일 Awards Dinner에서 알게 된다. 우리가 심사했던 와인 중 어느 것이 최고의 와인으로 우승 할지 나 또한 무척 궁금 하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도전   
처음 와인을 공부 하면서 와인의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것만 생각하고 시작을 했었다. 그리고 도심에 있는 캠퍼스가 아닌 Waiheke에서 살면서 공부를 한다는 것이 정말 떨리고 기대되었다. 와인 싸이언스 과정의 기숙사가 Waiheke에 있기에 새로운 환경이 무척 기대 되었다. 환상적인 바다가 보이는 와이너리 기숙사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그 다음 학교 첫날, 근사한 음식과 와인을 곁들인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하지만 몇 주 후 수확시즌이 시작되면서 장화, 두터운 일 장갑과 전지가위 등의 도구로 무장된 채, 매일 아침7시30분에 일어나 포도를 따러 나가야 했고 오후에는 공부를 해야하는 강행군을 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을 하면서 서로 다른 분야의 많은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학교 기숙사가 와이너리 안에 위치하고 있어  공부하다 궁금한 것들은  항상 현장의 와인메이커로부터 답을 구할 수 있었던 점 또한 좋았다. 그리고 각 나라 지역에서 온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학교 교수들이 외국 인맥이 좋아 교수님들의 추천으로 외국의 와이너리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 또한 큰 장점 이다. 반에서 두 명이 한 조로 와인을 만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학교에서 Hawke’s Bay로 현장견학을 가 그곳 와이너리에 있는 와인메이커들을 만나고 현재 만들고 있는 와인 (아직 휴지기를 갖고 있는 Barrel속 와인)을 테이스팅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등 와인메이커가 되기 위한 많은 경험들을 하게 되었다. 한가지 힘든 점이 있다면, 현장의 작업이 힘을 많이 쓰는 직업이고 또 Harvest season에는 거의 6주 동안 일주일 6-7일을 12시간 이상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여자가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갈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음먹고 힘보다는 머리로 생각을 하면서 일을 한다면 남자들보다 일을 하기가 더욱 쉬울 수도 있다. 

Wine Science 를 공부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공부했던 것을 바로 실행할 수 있다는 점 이었다. 예를 들자면 Viticulture를 공부하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교실 바로 밖에 있는 vineyard로 나가 포도나무나 포도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보거나, 더 도움이 필요하면 Goldie의 Vineyard manager한테 언제든지 물어볼 수 있었고 Winemaking 하다가 갑자기 무엇이 생각이 나면 Barrel room으로 내려가 와인을 체크 할 수 있었다. 이론보다는 실습이 그리고 경험이 더 기억에 남았기 때문에  시험을 볼 때 우리가 어떻게 직접 실습을 했었고 무엇을 봤는지를 생각하며 답을 쓸 수 있어서 정말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올해는 반 학생들이 15명 밖에 없어서 모두들과 정말 친해지고 같이 상의 하고 도움 받아가며 공부를 했다. 또한 학과교수들과 Goldie Winery식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이런 기회 때문에 공부를 하는 중 Goldie Winemaker와 Viticulture Manager 랑 친해지면서 조금 식 Goldie Vineyard에서 일을 할 수 있었고 현재는 주말에 Goldie Tasting Room에서 일을 하고 있다. Goldie Winery는 Waiheke에서 최초로 설립된 Vineyard고 boutique스타일로 와인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 Tasting room에서 일을 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주어졌고, 또 tour tasting도 해야 되기 때문에 와인의 대한 상식을 물론, public speaking skill도 많이 늘었다. 공부를 하면서 와인을 만들기 까지는 Science도 중요하지만, Art, 어떤 와인의 예술 또한 science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Science와 Art를 결합한 이런 흥미로운 직업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서 나는 대학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마음에 들고, 일하는 것이 어렵지 않고, 매일매일 더 많이 배우고 알고 싶은 욕구가 생겨나는 공부와 일을 Wine Science을 통해 하고 있다.   



지금 현재 일하고 있는 Goldie Winery 와 Villa Maria에서 Job offer가 들어왔다. 공부가 끝나는 올 해까지는 Golie Winery에서 일하고 2013년에는 Villa Maria를 선택해 내년 여름은 뉴질랜드에서 일을 할 계획 이다. 여기서 일을 마치고 7월 달에는 Wine이 유명한 미국 켈리포니아의 Napa Valley 쪽으로 갈 예정 이다. 유럽의 와인을 배우기 위하여 스페인어와 프랑스어를 공부해서 유럽도 갈 계획이다.  유럽 쪽에서는 ‘Old World’ 스타일로 와인을 만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는 전통적인 와인  제조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다. Old World 스타일은 전통방식으로 와인을 만드는 반면, 미국과 뉴질랜드 등 New World 스타일은 새로운 기술 등을 접목하여 맛과 향을 달리한 방식의 와인을 생산 한다. 뉴질랜드는 ‘New World’로 속 하기 때문에 Old World Winemaking을 실천하는 와이너리들도 있지만 직접 유럽을 가서 뉴질랜드에서 보지 못한 제조 기술 들을 보고 배우고 싶다. 와인을 공부하면 와인이 생산되는 어떤 나라도 가기가 쉽다.  현재로서는 와인메이커가 되는 것이 꿈 이지만 더욱 많은 경험으로 새로운 도전을 계획이다. 

글,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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