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음악과 친목, 살사댄스 - 홍철민 씨

춤, 음악과 친목, 살사댄스 - 홍철민 씨

0 개 7,520 김수동 기자





살사 댄스’(Salsa dance)는 남녀가 템포에 맞춰 서로를 끌어당기다 밀어내는 ‘텐션’(tension, 긴장)이 존재한다. 춤을 추면서 손끝을 통해 느껴지는 ‘텐션’은 살사 인이 아니라면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이자 ‘살사’만이 지닌 매력이라고 한다. 춤과 음악, 친목이 조화되는  살사 춤으로 한 번 맛을 느껴본 사람은 빠져나가기 힘들다고 살사 예찬론을 펼치는 ‘살사댄스 전도사’ 홍철민 교민을 만나 보았다.
 
난생 처음 살사 연습실 문을 두드린 날을 잊지 못한다. 지난 2005년 한국에 잡오퍼를 받고 한국으로 돌아가 생활 하던 중 라틴 댄스를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중년의 나이에 춤을 춘다는 것이 민망하기도 하여 쉽지 않았다. 마침 중년 라틴댄스 동호회가 있어서 그곳에 첫발을 딛게 되었고 그곳에서 살사를 만나게 되었다. 당시 상황을 생각 하면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만 가득했다” 일본 영화 <쉘 위 댄스> 속 평범한 중년 가장이 사교댄스 교습소의 문을 두드린 것처럼 7년 전 ‘살사 댄스’라는 낯선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런데 뜻 밖에 라틴댄스 춤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은 몰랐다. 바로 살사가 무엇인지 교보문고를 향해 가보았다. 관련서적을 통해 제대로 배우고자 책을 찾았다. 그때 마침 강남의 외과의사가 살사의 매력에 빠져서 살사댄스 책을 펴낸 책이 눈에 들어 왔다. 그리고 꽤 많은 사람이 자기직업을 전향하여 살사강사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그것에 자극을 받아 본인도 뉴질랜드에서 살사를 전파하겠다는 열의를 갖고 이름난 선생님들을 찾아가면서 참 열심히 배웠고 후배들도 많이 가르치고 있다.
 
살사라는 용어는 원래 스페인어로 음식의 양념소스로서 매우 매운맛을 지니고 있다. “살사댄스”는 건전하고 율동감이 넘치는 춤 이다. 남미에서 마을축제나 파티에서 자유롭게 즐기고, 가족끼리 일을 하다 잠시 쉬면서 추었을 정도로 대중적이고 공개적인 춤으로서 기본동작은 남녀가 손을 잡고 밀고 당기는 기본스텝과 손을 엇갈려 잡은 후 복잡한 회전을 섞은 응용동작으로 구성 된다.
살사댄스는 포용력이 매우 큰 춤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혁명(1789)시 소란을 피 하기 위해 쿠바로 피난 온 프랑스인들이 유럽의 춤인 콘트라댄스(contradance)를 전하고, 이것이 아프리카 기원의 쿠바 춤 과 섞이게 되었다. 그 후 쿠바가 공산화 되어 쿠바음악이 외국과의 소통이 어려워진 반면, 이웃나라인 푸에르토리코는 미국의 자치령이 되면서 쿠바의 음악을 미국에 소개 한다. 이에 재즈, 락, 소울 등이 혼합된 새로운 음악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살사 이다. 여기에 다시 맘보가 가미되고 발전된 살사는 미국에서뿐 만이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모든 나라로 점점 속도를 빨리 하며 확산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만도 22만 명의 살사인구가 살사를 즐기고 있으며, 이곳 뉴질랜드 에서도 꽤 많은 인구가 살사를 즐기고 있는데 정확한 통계는 아직 나온 것이 없으나, 매년 살사 콩그레스라는 살사 인들만의 축제가 웰링턴에서 그리고 살사 챔피언쉽이 오클랜드에서 정기적으로 열려 살사 인들이 경연을 벌이고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큰 정기 모임이 있다. 


 
현재 살사댄스를 가르치고 있는 한국인은 내가 유일 하다. 2009년도부터 교민 및 현지인을 상대로 시작했는데 영어로 가르치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고 수입이 그리 좋지 않아 수업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 후 2010년 퀸즈라는 여성단체로부터 수업제의를 받아서 다시 시작 하게 되었다. 2011년부터는 댄스교실을 제대로 열기 위하여 비즈니스 과정을  공부 중에 있다. 뉴질랜드 키위들의 살사 댄스 클래스는 거의 모든 수업이 이민자들이 선생님으로 가르치고 있는 실정 이다. 현재 각 지방별로 급속하게 지속적으로 보급 되어가고 있는데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들 대부분 각자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살사의 매력에 빠져 취미생활에서 직업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략 10군데 정도가 오클랜드 전역에 흩어져서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뉴질랜드의 살사댄스 수준은 참으로 다양하다고 표현할 수 있다. 국제 월드살사에서 본선에 겨룰 정도의 실력에서부터 기초가 부족하여서, 혹은 다른 춤을 추다가 살사의 매력에 빠져 살사를 오랫동안 추었지만, 모양새가 나지 않는 사람도 꽤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 어느 정도 율동감을 가지고 있는데  라틴음악이 그들의 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짐작 한다. 
 
살사댄스를 잘할 수 있는 기본 팁
첫째,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 한다. “모든 것이 처음에 제대로 배워야 나중에 고생하지 않는다”는 말은 정말 진리 인 것 같다. 정확한 기초를 배우면 나중에 고급기술을 화려하게 나타낼 수 있는 기초가 된다. 또한 이론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살사댄스는  8비트의 빠른 음악에 맞추어 두 사람이 어울려 추는 파트너 댄스이다. 따라서 음악에 대한 카운트 이해와 더불어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매너를 알아야 당황하지 않고 춤을 출 수 있다. 예를 들어 단정한 몸차림과 기본매너로 춤을 추어야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고, 자신 또한 즐길 수 있다. 많은 연습과 레슨을 통해 근육이 기억을 해야 한다. 골프를 책으로만 배우고 잘 칠 수 없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가능하다면 개인레슨이나 소규모 그룹에서 통해서 느낌과 몸이 기억 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생각 한다.
 
살사 마니아들이 음료수나 맥주를 마시면서 춤을 출 수 있는 클럽도 눈에 띄게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 방문했을 때 일이었다. 시드니 외곽에 지인의 숙소에서 머물면서 살사를 추기 위해 시내로 갔었다. 그곳에서 쉽게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고, 그분들의 도움으로 살사 바도 여러 군데 방문하고 숙소까지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살사라는 공통분모가 있어서인지 이날 처음 얼굴을 마주한 사람들도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들처럼 쉽게 파트너가 돼 춤으로 어우러졌다. 나 역시 이 곳 뉴지랜드에 온 한국인을 포함하여 살사를 추러오는 외국인들이 오면 그들에게 가급적 교통편도 제공해 준다. 2006년 입문할 당시에 라틴댄스에 관한 글을 쓰고 미니홈피를 만들어 둔 덕에 한국에서 이곳 뉴질랜드로 방문하는 살사 인들에게 가끔 연락을 받고 있다. 살사라는 춤 때문에 세계의 여러나라 사람들과 쉽게 친구가 되고 있다.
 
교민들에게 “뉴질랜드의 생활이 더욱더 재미있는 천국으로” 만들기 위하여 현재 살사를 함께 하고 있는 교민들이 주축이 되어 멋지고 즐거운 파티를 년 말에 시도할 계획에 있다. 또한 살사의 보급과 홍보를 위하여 교민행사에 공연을 하고 싶다. 내년 한인의 날에는 공연과 더불어 교민모두가 라틴댄스를 경험해보는 축제의 장에 참여 하였으면 한다. 그리고 현재 중년 교민들이 라틴댄스를 배우고 있지만 교민학생들에게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찾고 있다.


 
현대인들은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다. 다만, 억압된 분위기와 환경이 그들의 조절능력을 축소 시킨다. 즐거운 댄스를 통하여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상대방을 편하게 대해준다. 또한 살사댄스를 배우면 건전하고 밝은 분위기에서 좋은 키위 친구들뿐만 아니라 전세계 친구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이제 살사댄스는 뉴질랜드를 넘어 전세계에 있는 살사 인들이 함께하는 파티가 되었다. 아직 한겨울 속에 있는 뉴질랜드 생활이 조금은 지루하다면 살사 춤을 통해 전세계 친구를 만들어 보자. 
“활짝 열린 살사댄스에 세계로 지금 여러분을 초대 합니다”. 

글,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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