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오리 감자, 키위 입맛을 사로 잡은 최선숙씨

회오리 감자, 키위 입맛을 사로 잡은 최선숙씨

0 개 10,048 김수동 기자


타카푸나 일요시장(Sunday market)에서 회오리 감자 튀김 요리로 키위들에 입맛을 사로 잡은  교민이 있다. 일정한 가게에서 영업을 하는 것 이 아니라 노점상이라고 할 수 있는 타카푸나 일요시장에서 매주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12시까지 제한된 시간과 장소에서 영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매주 일요일이면 신바람 나게 영업장소로 나간 다는 최선숙 교민을 만나 보았다.
 
1945년 평안도 신안주에서 태어나 6.25전쟁 중 부모님과 함께 부산으로 피난 나왔다. 전쟁 세대들이 모두 어려운 생활을 하며 살아 왔지만 나 역시 평탄한 생활을 하며 성장 하지는 못했다. 부산으로 피난 나온 부모님은 가판 장사를 해서 부산여고까지 졸업 할 수 있게 뒷바라지를 해주었다. 결혼 후 부산 국제 시장에서 의류업을 35년 동안이나 해왔다. 늘 장사를 하며 평생을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날 한국에서의 사업을 정리하고 자식들이 살고 있는 이국 땅 뉴질랜드에 오게 되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이국 땅에서의 제2에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뉴질랜드에서 손자, 손녀를 보아 너무 너무 기쁘게 살아가고 있다. 뉴질랜드 생활에서 가장 큰 힘은 역시 가족의 힘인 것 같다. 손자, 손녀가 생겼으니 이제 계속해서 뉴질랜드에서 성실하게 계속 살 계획이다. 
 
머나먼 이국 땅 뉴질랜드 인연은 지난 2000년 작은 아들의 영어공부를 위해 뉴질랜드를 방문한 것이 시작 이었다. 작은 아들은 그 당시 1년 반정도 영어 공부를 위해 뉴질랜드에서 생활을 하고 다시 한국에서 학업을 마치면서 2003년 3월에 기대에 꿈을 않고 다시 뉴질랜드로 들어오게 되었다. 뉴질랜드 밀알선교단에서 1년 정도 봉사를 하고 비자 연장을 목적으로 하윅에 있는 포이로지 바이블 칼리지를 1년 반 정도 다니던 중 현재 직장(Idea Service)에서 워크비자를 받고 지난 2007년 5월에 영주권을 취득하게 되었다. 
큰 아들은 2003년 12월에 장기체류를 목적으로 들어와서 테이크어웨이 가게에서 워크비자를 받아 현재까지 일을 하고 있다. 준비 없이 뉴질랜드에 오게 되어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영어 문제라고 이야기 한다. 나름 학원을 다니고 열심히 공부도 해 보았지만 생계문제를 처리하며 영어공부를 할 기회를 가진다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  영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영어가 늘지 않는다는 것을 뉴질랜드 체류 9년 차인 아들을 보면서 알 수 있었다. 나름 중학교 시절에는 영어 읽기 대회에서 상도 타고 팝송도 좋아하고 외국 영화도 좋아했지만 그때의 실력이 엉터리 발음이 현재 지금도 발음을 어색하게 만들고 있다고 핑계를 대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생활 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언어 소통이었다. 영어 공부는 영주권을 기다리며 학생신분으로 4개월 정도 공부 한 것이 전부 이다. 좀더 공부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지금 회오리 감자를 영업 하는데 큰 어려움 없이 간단한 주문은 받을 수 있다.  물론 핫도그를 그냥 핫으로 알아듣고 뜨겁다며 회오리 감자를 덥석 손님에게 안겨주는 귀여운 실수를 아직도 가끔 한다.
 
회오리 감자 아이템의 발상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회오리 감자의 성공 가능성을 이야기 듣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리아포스트 웹사이트 사고 팔기 장터”에서 회오리 감자 기계를 구입하였다. 어렵게 한국에서 기계를 수입해서 기계를 파는 이유는 뉴질랜드에서 길거리 장사를 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게 너무 까다로워서 포기 했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우린 이미 길거리에서 아들과 카라반을 이용하여 비빔밥과 커피를 팔 계획을 진행하던 중이라 어렵지 않게 구입을 결정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몇 개월이 지난 뒤 지인께서 타카푸나 선데이 마켓에 회오리 감으시자 트럭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우리와 같은 아이템을 하는 교민이 있다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경계도 해야 할 것 같아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로부터 약 2달 뒤 타카푸나에서 회오리 감자 장사를 하던 교민이 사정이 생겨 가게를 정리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들과 상의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들은 당시 개인적으로 비즈니스 계획이 있으니 이걸 구입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아들은 만약 어머니가 주인으로 한다면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고 했다. 많이 망설였다. 생각하고 또 하고, 아들이 주인이고 내가 도울 생각을 했는데 내가 주인이고 아들이 도움을 준다는 말에 많이 자신이 없었다. 여기가 한국이라면 상황이 많이 다르지만 뉴질랜드라는 나라에서 혼자 노점상을 꾸려나갈 자신이 정말 없었다. 하지만 잠시 후 든든한 두 아들에 지원군이 있다고 생각하고 겁 없이 회오리감자 트럭을 한 푼도 깍지 않고 구입 하게 되었다. 현재 토요일은 파쿠랑아 웨스트필드 웨얼하우스 지하에 6시부터 밤 12시까지 영업하며 일요일은 타카푸나 일요시장에서 8시부터 12시까지, 금요일 오네항아 드레스 마트 나이트 마켓이 이번 달에 오픈 할 예정에 있다.
 
두 아들과 함께 영업을 하며
회오리 감자 영업에서의 모든 수입과 지출은 내가 관리 한다.  젊은 아들이 관리하는 것보다는 훨씬 알뜰하게 지출을 해서 영업 이익을 더 많이 낼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단점을 굳이 말하자면 일을 하면서 조금씩 쉬면서 하면 좋을 덴데 계속 해서 일을 하고 있으면 아들이 눈치를 본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 열리는 일요시장에서 그것도 오후 12시면 영업을 마감 해야 하는 상황에서 쉴 수 있는 시간이 없다. 회오리 감자 장사를 인수 받고 나서 우리에게 편리 하게끔 시설을 조금씩 현대화 하고 있다. 보통 중국집에서 쓰는 웍에서 감자 튀김을 하였으나 린나이 튀김 기를 한국에서 공수하여 바꾸었고, 발전기를 돌려가며 켜던 라이트를 배터리를 사용하여 더욱 편리하게 환경을 바꾸어 놓았다. 아직도 바꾸어야 할 장비들이 많이 있다. 조금씩 조금씩 변화를 주며 영업할 계획이다.  
 
일요마켓(sunday market) 에서 영업을 하려면 
타카푸나 일요시장에서 음식이 아닌 다른 제품이나 중고품을 파신다면 일요일 오전 6시30분까지 차량을 몰고 마켓 주차장 출입구 쪽에서 기다리면 차례대로 들어 가실 수 있다. 만약 음식을 팔기 원한다면 모바일 푸드를 하실 수 있는 자격과 주방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조금 까다롭기는 하지만 그 허가는 시티카운슬에서 내어 준다. 주방시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시티카운슬 마다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직접 방문해서 필요한 시설 준비에 대한 리스트를 받아 준비 하면 된다.
이동식 영업의 한계는 비가 오면 영업을 하기가 힘들어 진다. 가게를 닫아 놓을 유리문도 없이 비가 들이 치게 되어 아쉽지만 영업을 더 할 수가 없게 된다.
 
한국음식 문화를 뉴질랜드 전국에 알리고 싶어
이동식 영업에 단점도 많이 있지만 이동식 영업의 장점을 살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회오리 감자 트럭과 마이클 비밥 트레일러를 가지고 뉴질랜드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한국 음식과 문화를 전파하고 싶다. 인력과 장비만 갖추어 진다면 일요일이나 토요일 날 다른 곳에 나갈 수 있는 제 2호를 만들었으면 한다.
 
작은 아들이 현재하고 있는 일이 장애인을 돌보는 일이다. 주변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신체, 정신, 사회, 문화적으로 한계를 가진 한국인 교민들에게 같이 더불어 살아 갈 수 있는 한국형 복지타운을 만들 계획하고 있다. 
 
교민사회의 불경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되어 이제는 정말 많이 힘들다고 한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가 지혜를 발휘해서 우리교민끼리 경쟁하는 비즈니스 보다는 현지인을 겨냥한 비즈니스가 성공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아이디어로 마켓에서 노점으로 그 아이디어를 테스트 해보는 용기가 필요한 때 인 것 같다. 어려움을 딛고 일어 선 여러분들이 좋은 때가 왔을 때 훨훨 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을 잊지 말고 오늘은 힘들지만 내일을 위해 파이팅 하며 살아 가길 우리모두 기대 한다.


글,사진 :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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