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가 유공자 표창, 이종천씨

대한민국 국가 유공자 표창, 이종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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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61주년을 맞아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참전 유공자 3명이 대한민국 정부의 초정으로 한국을 방문 했다. 625전쟁은 수 많은 인명피해와 참상을 일으킨 우리 민족의 최대 비극적인 전쟁이었다. 하지만 불과 반세기 남짓 지난 지금, 많은 사람들의 머리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 지금의 평화는 수 많은 피와 희생으로 지켜졌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 햐야 한다. 전쟁을 경험해 보지 못한 우리 젊은 세대들이 알아야 할 것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희생에 대해 기억하고 감사하며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한다.

이번 인터뷰 주인공은 1951년 4월경 7296부대 316부대, 수도사단 기갑연대, 수색대에 배속 되어 이등병으로 동부 전선 전투에 투입되어 수 많은 전투 수색작전과, 공격작전, 방어작전에 참가한 자랑스러운 625참전 용사 이종천교민을 만나 보자.

18세 젊은 나이로 전쟁 중 육군 입대
1950 년6월 25일 북한의 전쟁 도발 6개월 후 1950년 12월17일 보병으로 육군 1 군단직속 부대에 입대 했다. 당시 18세의 젊은 나이였다. 625전쟁은 수 많은 전투 속에서 많은 전우들을 잃은 기억을 하면 다시는 기억 하고 싶지 않은 전쟁 기억 이다.

1951년 9월 일등병의 계급으로 강원도 설악산 신흥사까지 수색작전을 명령을 받았다. 수색대는 전쟁 중 전투부대의 투입 전, 적의 상태를 파악 하기 위해 가장 먼저 적진에 투입 되어 적의 상태를 파악한 그 정보에 따라 전투부대가 투입 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최고의 정예부대 이다. 그만큼 위험하고 적에 노출이 많아 사망자 또한 많은 부대 이다. 해뜨기 전 신흥사 앞 민가에 도착했다. 민가를 수색 하던 중 가마솥에 다 된 밥에서 김이 모락 모락 나는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순간 깜짝 놀라 사격 준비를 위해 자세를 낮추고 10여 미터 달려 나오는 순간 총성이 울렸다. 우리 대원들이 북한군 에게 노출되어 집중 사격을 받고 있었다. 순간 나도 차페장소(흙담)를 찾아 어느 방향에서 적탄이 날아 오는지를 확인하고 대응 사격을 하며 안전하게 탈출 할 수 있는 퇴로를 찾았다. 큰 계곡이 있는 언덕 밑으로 이동해야 안전할 것 같다고 판단 했다. 계곡 까지는 약 150m 정도 되는데 계곡 가까이에는 굵은 소나무들이 많이 있어 탈출에 도움이 되었다.

다음날에는 적들이 있었던 그 능선으로 신흥사까지 또다시 수색명령을 받고 능선을 따라 수색 을 했다. 험한 바위산이라 신흥사까지 4시간 이상이 걸렸다. 그러나 아무 저항 없이 신흥사에 도착했다. 북한군들은 이미 위치가 노출되어 전투부대의 공격이 두려워 마을 주민들을 모두 데리고 도주한 것으로 판단했다. 저녁 해질 무렵 우리 수색중대본부가 신흥사에 자리 잡고 작전을 지휘 했다. 애석하게도 전날 수색 전투에서 6명의 전우가 희생되어 신흥사 입구에 묻었다. 죽은 전우들을 생각 하면 당시 믿어지지 않았다. 조금전 까지 같이 했던 전우를 위해 남은 대원 들은 말이 없었다. 슬프고 무서운 현실이었다. 수색 결과는 바로 상급 부대에 보고 되고 곧 전투부대가 투입되었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하면서 설악산을 방문했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그 살벌했던 싸움터는 유명한 관광지로 변해 있었고 6명의 전우를 잃었던 민가가 있던 곳은 큰 불상이 있고 주위는 주차장으로 변해 있었다. 탈출을 도왔던 굵은 소나무들 만 옛 모습 그대로 나를 반겨 주었다. 전사한 전우가 잠들고 있던 곳은 넓은길이 뚫리고 신흥사 앞 개울은 깨끗이 정비되어 옛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전우가 잠들고 있던 곳은 그곳에서 200여미터 계곡 상류 넓은 곳으로 옮겨져 무명 용사 큰 비석이 세워져 있었다.

어느 해인가 산악회원과 설악산 대청봉 등산길에 그곳을 찾으니 참전용사 10여명이 비석 앞에서 위령제를 지내고 있었다. 그들과 같이 그곳에서 옛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들은 신흥사 전투에 참여했던 우리 316부대 (기갑연대) 전투병력이라 했다. 그들도 나도 너무 반가웠다.

치열했던 월미산 전투 공격작전
1952년10월 동부전선, 강원도 고성 월미산 전투에 전투병력으로 투입되었다. 내가 소속되었던 수색중대는 1951년 11월경 해체되어 동료 수색대원들은 전투부대에 나눠져 흩어지면서 나는 3대대 11중대 3소대에 배속되어 월미산 전투에 전투병력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해변가에 위치한 자그마한 쌍둥이 바위산에 op(전투 지휘소)가 자리잡고 공격 준비를 하고 있는 우리를 북한군들은 어떻게 알았는지 수시로 포탄이 날아왔다.
동틀 무렵 부대를 출발하여 공격 개시 장소로 이동하여 지형설명과 임무에 대해 설명을 듣는 동안 공격목표에는 후방에서의 함포사격과 각종 대포사격 그리고 하늘에서는 전투기의 폭격과 기관총사격 으로 월미산은 이미 불바다 였다. 북한군 또한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박격포 공격과 중기관총 지원사격 등으로 월미산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공격부대가 적에 노출되지 않도록 연막탄과 함께 공격개시 명령이 떨어졌다.양 어깨에 실탄 두 줄과 허리에는 수류탄 두 개, M1 소총으로 무장한 우리 전투 부대는 가장 낮은 자세로 조심 조심 경계하며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었다. 북한군들은 우리가 공격 하는 것을 알고 포탄 공격과 기관총으로 우리의 전진을 막아 보려고 결사 항전하고 있었다. 아군 화력 앞에 견디기 어려웠든지 한 시간쯤 후 부터는 포사격과 기관총 사격이 뜸 해졌다.

고지 점령 목표지점 200여미터 남았다는 보고를 받고 우리 부대원들은 고지 탈환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서 올라 갔다. 북한군이 설치한 개인지뢰로 동료 전우들이 하나 둘씩 목숨을 잃었다. 또 다시 돌격을 시작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포복으로 수류탄을 던지며 목표를 점령할 수가 있었다. 놀랍게도 토치가 속에는 두 명의 북한군이 기관총에 쇠사슬로 묶여 있는 것을 발견 했다. 그들은 우리에게 살려 달라고 애원 했다. 교전할 때와는 달리 막상 처참한 모습을 보니 인간애가 앞서 쇠사슬을 자르고 그들을 풀어 주었다. 그들은 주위에 지뢰가 많으니 조심하라고 알려주었다. 많은 전우를 잃으며 우리는 월미산의 주인이 되었다. 나무가지를 꺽어 소형 태극기를 매달고 바로 방어 전투의 임무를 수행해야 했다.

고지점령 후 중대장의 치하 설명에서 월미산 고지가 쌍방(적과 아군) 대단한 전략적 요충지인 것을 알았다. 고성에서 중동부 전선 금화쪽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도로가 월미산 뒤쪽으로 있기 때문에 월미산을 잃으면 해금강과 고성시내 해금강을 잃게 된다는 설명 이었다.

그 후 나는 수색대 출신으로 또다시 차출 되어 고성시내와 해금강 수색 전투를 계속해서 명령 받았다. 그 당시 월미산 고지 전투에서 수십 명의 전우를 적의 총탄에 잃을 정도로 치열한 전투를 치렀다.
10년전 엄격한 신원조회와 심사를 거쳐 동해안 최전선 관광을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최전선 가까이에서 군복으로 갈아 입고 군용 트럭으로 월미산 전망대에 도착했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을 그때 알았다. 수 많은 동료 전우를 잃으며 탈환 했던 월미산 고지는 현재 북한군 의 땅이었다. 가슴설레는 마음으로 옛 전투지를 찾아갔는데 해변가 작은 쌍둥이 바위산(전투지휘소)가 철조망 멀리 중립지대를 벗어난 적 수중에 있었다. 월미산도 나무도 없는 헐벗은 모습으로 교통호(인접진지와 이동하면서 적탄을 피할 수 있는 반 지하길)와 진지들만 육안으로 볼 수 있었다. 그때 그 기분은 정말로 너무 실망했다. 목숨을 잃은 전우들에게 너무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었다.

625전쟁은 지금도 진행중…
부모가 있었기에 우리가 세상을 살듯이 조국이 있기에 이곳 멀리 뉴질랜드에서 생활 할 수 있게 됨을 인식하고 조국에 대한 애착심과 사랑을 잊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듯이 우리의 아픈 역사에 대해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어 또다시 나라를 빼앗기거나 동족끼리 싸우는 비극이 없도록 해야 한다. 625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과거를 기억하는 것은 미래를 약속하는 것’이다.
 
글,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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