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 최초 부동산 공인 중개사, 길영신씨

한인 여성 최초 부동산 공인 중개사, 길영신씨

1 7,303 NZ코리아포스트
뉴질랜드에서 한인 여성으로 유일한 부동산 공인 중개사 길영신씨가 있다.
뉴질랜드 이민 생활 25년 인생 이야기를 위해 그녀를 만나 보았다.

뉴질랜드에는 1985 년에 키위 남편을 따라 처음 왔다.
내 인생에 있어서 뉴질랜드와의 인연은 음악으로부터 시작 되었다. 아주 어렸을 때 그러니까 한국나이로 6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음악 대학원을 다니면서 학생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인천 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을 했다. 한국에서 음악 활동을 하면서 공부에 대한 갈망이 결국은 해외 유학으로 결정을 하고 독일로 음악 유학을 떠나기로 결정을 했다. 그 당시 부모님은 인도네시아에 거주 하고 있는 관계로 독일로 떠나기 전 부모님이 살고 계시던 인도네시아에 들려 부모님을 만나보고 독일로 가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 잠깐 있는 동안 독일 문화원에서 독일어를 공부를 하면서 독일문화원 사교모임에 서 뉴질랜드 정부의 Dairy Board 에서 파견 나온 지금에 남편을 만나게 되었다. 국제결혼을 위해 가족과 전쟁을 1년을 넘게 싸웠다. 결과는 자식을 이기는 부모가 없다는 옛말과 같이 내가 승리 했다. 독일과 음악을 버리고 사랑을 위해 키위 남자와 결혼을 하고 뉴질랜드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 되었다. 어느덧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콩콩 뛴다. 지금은 키위 남편과 오클랜드 대학에 다니는 딸과 세 식구가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다.

뉴질랜드 유일한 여성 한인 부동산 공인 중개사
부동산 중개 업무는 처음에 남들과 같이 Unitec에서 2주일 공부하고 공인 판매사의 자격증을 받아서 시작했다. 일을 하다 보니 뉴질랜드의 부동산에 관해서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은 일반적인 부동산 판매인의 인식이 좋지 않은 편이니 반드시 정확한 사실을 알려 주라고 귀가 아프게 이야기를 하고, 특히 나는 한국인들과 선후배라든지, 같은 교회의 연고가 너무 없어서 주로 현지인들을 상대로 업무을 하게 되었다. 현재도 부동산 손님은 한인 교민 보다 현지인들이 더 많은 것 같다. 부동산 일을 처음 하면서 특히 Bayley에서 일을 시작 했는데, 상업용 건물을 구매하려는 손님들을 위해서, 주택지 개발과 그 밖에도 건축재료나 건축등 에 관하여 더 많은 것을 알아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Massey 대학에서 2년 과정을 등록 했다. 힘든 공부 였지만 나이 50세에 졸업을 했다 (Dip. Bus. in Real Estate).
공부는 정말 힘든 일이라 생각 한다. 처음 학교 과목을 시작하고 3일째에 시험을 보았는데 밤을 세워 공부했다. 공부를 하면서 남편과 딸에게 정말 많은 짜증을 부렸다.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심지어는 책을 집어 던지고 소리까지 지르곤 했다. 가장 힘이 되어준 사람은 그 당시 16살짜리 딸 이었다.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로 고민 할 때 딸아이가 나와서는 이 시험이 이 과목의 몇% 에 해당하는 시험 이냐고 물었다. 10%라고 하니, 그럼 0점을 받아도 마지막 시험까지 90%가 있으니 아무 걱정 말고 시험에 응하라고 조언을 해주었다. 딸아이는 내게 공부에 대해서는 정신적으로 많은 힘이 되어 주었다. 때론 선생님이 되어 주었고, 커피도 끓여주면서 학교 픽업까지 누가 엄마인가 하는 생각도 했다. 그때를 생각하면 딸아이 한데 항상 고마워 한다. 그래도 시험은 항상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들었다.

시험 다음날 교수님이 시험지를 나누어 주면서 최고 점수는 91점이고 최하 점수는 19점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가슴이 콩쾅콩쾅, 시험지를 받아보니 61점이었다. 그 다음부터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시험을 보았다. 나이가 들어서 처음으로 영어로 하는 공부라서 겁을 많이 먹었던 것 같았다. 나이를 먹고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내 자신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 부동산 공인 중개사 자격증은 개인적으로 부동산 회사를 개업할 수 있는 license 가 주어지는 것이다.

뉴질랜드 국민당 당원으로 정치활동
25년 전 내가 결혼했을 때는 결혼 증명서와 남편 여권, 그리고 남편과 함께 이민성을 방문하면 영주권이 그날로 바로 나오던 시기였다. 그래서 결혼 초부터 투표를 하게 되었다. 그때는 사실 뉴질랜드 정치에 대해 뭔지 몰랐을 때라 남편의 도움으로 투표를 했다. 2002년 딸아이의 학교버스 노선때문에 Whenuapai 로 이사를 왔고 이 지역은 Helensville 지역구인데 남편이 지역구 이사회에 임원이 되었고 그때 국민당 당원으로 등록을 했다. 그 당시 국민당에서는 동양인들의 득표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2005년 선거때 Asian Strategy를 맡으면서 이사가 되었다. 2008년 선거 때 보타니 지역구가 새로 생겼고, 이 지역의 국민당 공천을 받으려 보타니 지역구에서 추천을 받아서 4명이 선발되었고, 60명의 국민당 투표인들 앞에서 3번에 걸쳐 경합을 벌인 뒤 최종 투표에서 그 당시 국회의원이던 팬지 웡에게 밀렸다.
그 해 7월말 비례대표 후보 69번으로 선정 받았으나 선거 후 59명이 국회로 갔다. 아직도 helensville 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올해도 열심히 선거 운동을 해야한다.

마침 국회의원 Melissa Lee로 부터 한국인 선거 위원장 일을 맡겨 주었는데, 우리가 선거에 많이 참여 한다는 것이 대단히 중요 하다. 전체적으로 한국인 유권자는 2만여 명 되는데 이 숫자는 어느 당에게나 아주 중요한 숫자 이다. 우리가 모두 투표에 참여 하면 어느 당이 집권을 하던지 우리를 무시 할 수 가 없게 될 것이다. 그러한 작은 힘들이 모여 우리 이민자들이 이런 저런 요구를 집권당에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투표를 하지 않으면 우리의 목소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특히 뉴질랜드 영주권을 가지고 한국에서 거주하는 가족들도 투표에 참여 하도록 해야한다고 생각 한다. 우리가 여기 뉴질랜드에서 한국의 투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듯이 우리가 살고 있는 뉴지랜드에서 투표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우리의 권리 행사 이자, 우리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한국인으로 뉴질랜드에 살아가면서 한인 사회에 많은 도움을 드리지는 못했지만 10대 오클랜드 한인회에서 이사를 했고, 노스쇼어 한인 로타리 클럽에서는 총무를 2번, 그리고 지난 6대 회장직을 했다. 지난 주에 차기 회장과 이 취임식을 가졌는데 정말 시원 섭섭 하다.
 
부동산 전문가가 본 부동산 시장
지난 주에 나온 Property Press를 보면 3년 전에 시장이 떨어지던 때 같이 아주 비슷하다. 전형적인 겨울 시장 상황 중의 하나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데, 많은 분들이 봄에 내놓을까 하고 생각한다. 봄에도 물론 좋지만 그때는 많은 물건들이 시장에 나오게 되므로 내 집과의 경쟁이 많이 생긴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지난 몇 달간은 정말 시장이 바빴다.. Rent 값은 오르고 마땅한 rent는 없고 하니 안정적으로 낮은 융자이자를 앉고 집을 사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우리 회사의 예를 들면 작년 4월에는 $76,000,000 의 판매량에 비해 올해 4월은 $118,000,000 이 팔렸다.
현재 유럽의 상황이 빨리 안정되지 않으면 유럽전체가 타격을 받게 되고 그렇게되면 미국등 여러 나라들이 타격을 받게 된다. 그러면 그 영향이 우리 뉴질랜드에게도 올것이다. 부동산은 언제 가는 오른다. 뉴질랜드는 7년 주기로 올랐다가 떨어지고, 또 올랐다가 떨어지는 통계가 있는데 그러면서도 계속 오르는 그래프 동향을 볼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하락세였으니 내년이 통계상으로 다시 오르기 시작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정당당 스포츠 정신을 사랑

개인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배우고 싶은 것 들은 너무나 많은데 시간이 부족 하다. 요즘은 그림과 붓글씨를 배우러 다니는데 빠지는 날이 너무 많아서 선생님께 죄송스럽다. 스포츠를 정말 좋아한다. 정정 당당한 스포츠 정신을 너무 사랑한다. 지난 20여년 간 요트를 타고 경기에 참가 하는 것을 좋아했다. America’s Cup 까지 참가 할 수준은 아니지만, 운이 좋으면 가끔 상도 탄다. 아주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NZ Royal Yacht Squadron 의 멤버로서 37피트 짜리 요트가 있다. 혹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보고 싶은 교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 주면 같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하고 싶은 것은 너무 많다. 요즘 남편과 요트로 지구를 한 바퀴 돌아볼까 하는 꿈 같은 이야기를 자주 한다.
꿈이 이루어지길 바랄 뿐이다!
 
글,사진 :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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