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묵향회(墨香會)

[탐방 인터뷰] 묵향회(墨香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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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는 만국 공통의 언어이다. 먹물로 표현되는 농담의 변화와 속도에 따른 리듬감은 신기롭다. 서예를 통해서 한국의 정서를 현지 사회에 접목시키고 한글의 우수성을 전파해야……,『서예는 문자가 지시하는 대상뿐만 아니라 작가의 감정과 영혼까지도 드러낼 수 있다. 사람과 생각, 사물 사이의 연결 고리로서 서예가 소통의 도구가 된다. 피카소((Pablo Picasso)도 자신이 서예의 세계를 접할 기회가 있었다면 서예에 심취했을 것이다.』작년에 전주에서 열렸던 서예 비엔날레(Biennale- 2년마다의 뜻을 가진 이태리 말로 2년마다 열리는 국제적 미술 전람회를 말함)에 참석했던 이탈리아의 서예가 파올라 빌리(Paola Billi)가 한 말이다.

한국에서는 서예(書藝)라는 명칭을 쓰지만 중국에서는 서법(書法), 일본에서는 서도(書道)로 불리는 서예가 유럽에 전파된 것은 54년 전의 일이다. 1956년 일본의 80인 서예가들이 유럽에서 순회 전시회를 개최한 것을 계기로 유럽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전파되었으며 서양의 현대 미술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서예는 대상물(글자)의 크기, 기울기, 밀도, 필획의 굵기와 길이, 먹의 농도와 번짐 등의 적당한 배치를 통해서 자연 만물을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글자의 뜻을 모르더라도 그 예술적 가치를 음미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우리의 서예를 이곳 키위 사회에 알릴 수 있는 것이며, 또한 한글 서예를 통해서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 과학성 등을 아울러 전파할 수 있다. 더욱이 한국말과 한글을 배우고 있는 키위들에게는 서예의 묘미를 곁들이면 더욱 흥미롭게 한국 문화와 친숙해지도록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다. 서예는 시(詩)와 글씨, 그림의 영역을 포괄하고 있는 종합 예술이다. 앞으로 뉴질랜드의 정서에도 맞는 시어(詩語)들을 탐색하고 개발하여 이를 붓글씨로 표현하며 여기에 한국의 사군자(四君子) 즉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에 해당되는 뉴질랜드의 사군자를 개발하여 문인화(文人畵)를 곁들일 수 있다. 이는 한글 서예를 통해서 한국의 정서를 현지 사회에 접목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뿐더러 자연스럽게 한글을 알리는 통로로서도 작용할 것이다. 또한 영어 서예를 개발하여 동양적인 선(線)의 예술을 키위 사회에 보급시키는 일도 앞으로 진행해야할 일이다.

 
묵향회에서는, 지난해와 올해에 개최 되었던 오클랜드 한인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노스쇼어 이벤트 센터에서 열렸던 묵향회(墨香會)의 서예 작품 전시회는 이러한 시도로 행해졌다. 한인의 날 행사 때는 수 천 명의 교민과 현지인들이 참석하는 한인 사회의 최대 이벤트로 이러한 기회에 서예를 소개할 수 있었던 것은 시기 적절한 착상이었다.

행사장이 콘서트, 게임 등 동적(動的)인 공간이었다면, 열린 다도 시음회, 서예 전시, 사진 전시 등은 정적(靜的)인 공간으로 활용되어 참가자들이 동양적인 문화와 서양적인 문화, 현대적인 문화와 전통적인 문화를 두루 섭렵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행사였다. 서예는 만국 공통의 언어이다. 한자나 한글을 모르는 키위들도 가족 동반으로 전시장을 방문하여 살아 움직이는 붓놀림의 신기한 멋을 감상하였다. 또한 먹물로 화선지에 표현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농담(濃淡)의 변화와 속도에 반응하는 리듬감을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한글을 배우고 있는 키위들은 더욱 열성적으로 참관하였으며 써보기 체험 활동을 통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년 전부터 일부 서예 동호인들이 문화센타 수준으로 모여 활동을 해왔지만 아직 교민 사회에서 서예의 수준은 미약한 편이다. 그러나 시도조차 하지 않고 세월을 보낸다면 앞으로도 발전은 기대할 수 없는 일이기에, 2009년 봄, 서예에 뜻있는 몇분들이 회동하여, 평생을 붓과 벗하신 청하 이영만 선생님을 모시고 ‘묵향회’ 이름으로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묵향회 행사는 장래를 향한 발판이 되었음은 사실이다.

 
한문은 물론이고, 한글 서예를 통해서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 과학성 등을 전파하려 하고 있으며. 더욱이 우리나라 어린세대들은 물론이고 한국말과 한글을 배우고 있는 키위사회 속으로 들어가 서예의 깊은 묘미를 곁들이면 더욱 흥미롭게 한국문화와 친숙해지도록 동기 부여해 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외에도 문인화(사군자), 전각의 특강을 통해 앞으로 묵향회에서는 한국의 전통 문화 중의 하나인 서예는 물론 이와 관련된 문인화, 전각등을 통해 그의 대중화, 현지화, 현대화를 향해 더욱 활발한 장을 펼칠 계획을 하고 있다.

또한, 서예와 국악, 전통 다도를 묶어 한류 문화로서 이를 자라나는 우리나라 어린세대들은 물론이고 키위사회속으로 들어가 서예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장을 펼칠 계획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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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 견 민옥 021-202-8964
총무 : 권 동률 021-172-6344
e-mail:
K.calligraphers@gmail.com
모임의 장소 :2 The Terrace, Takapuna St George's Church,  
             Takapuna, Auck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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