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 대학의 소피아가 말하는 유학의 현주소

코넬 대학의 소피아가 말하는 유학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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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의 향상은 대부분 위를 향하는 사선이 아니라 계단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 계단 위에 서 있는 시기에는 열심히 공부를 한다 하더라도 대부분은 전혀 향상하고 있음을 느낄수 없지만 언젠가는 다음 계단으로 올라가는 수직 상승의 날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한국 학생 혹은 일반인들이 유학이라는 길을 선택함에 있어 바른 길, 또는 더 나은 진로 선택에 가장 많은 조언과 정보를 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실제 유학산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아닐까. 뉴질랜드 유학생들의 현주소를 듣기 위해 실제 관련 분야에서 종사하는 코넬 대학의 소피아 장 씨를 찾았다.

현재 코넬 대학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소피아 장 씨는 “한국에서는 성악과 피아노를 전공했는데 졸업 후 입시생들을 가르치며, 하루하루 밤 11시까지 입시생 레슨을 하다보니 혼자서 하는 일의 특성상 함께 힘듦을 나눌 동료도 없고, 이미 하루의 스케쥴이 모두 꽉 차있었기 때문에 학생을 더 받는다는 등의 발전은 없을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문뜩 들어 고등학교와 대학시절 내내 지도해 주셨던 교수님이 계신 뉴질랜드로 무작정 날라왔죠.”라며 말문을 연다.

한국에서 전공한 성악과 피아노와는 전혀 상이한 마케팅과 일본어를 공부해 또 다른 인생 설계를 시작한 소피아씨는 학교 공부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눈코뜰새 없는 나날들을 보냈다. 그녀는 “오후까지는 학교 수업에 참여하고, 저녁에는 레스토랑이나 달러샵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어야 했어요. 하루는 새벽 늦게까지 일을 하고 집에 돌아와 책상 위에서 잠깐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오전 8:30, 이미 시험이 시작된 시간인거에요. 어떻게 해.. 어떻게 해.. 하며 울면서 학교에 갔는데, 실은 시험에 늦으면 시험장 입장 자체가 안 되지만 저희 딱한 사정을 잘 아시는 교수님 덕택에 시험을 무사히 치룰수 있었어요.”라며 힘들었던 유학 시절을 회상한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를 끈질긴 인내로 견디며, 유학생 신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교환 학생의 자격까지 얻을 수 있었던 그녀이다.

소피아 씨는 학생들과 상담하면서 가끔 이런 힘들었던 시기를 말해준다. 현재 유학 생활을 하고 있는 많은 학생들보다 더 가진것 없었고, 더 아무것도 아니었던 본인도 했으니 끈을 놓지만 않는다면 누구라도 할 수 있다면서 말이다. 자신의 옛날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에게 힘을 주고, 이들이 힘내서 공부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 소피아 씨만의 인간적인 상담 노하우이다. 전에 근무하던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가장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영어문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퇴근 후 한국 학생들을 소규모로 모아 생활에 필요한 영어를 나누기도 했다. 자신의 시간을 내어 2~3시간씩 무료로 영어 문법과 생활에 필요한 영어 회화에 대한 도움을 주었는데 학생들은 소피아의 영어를 듣기 위해 방과 후 열심히 찾아왔으며, 일본이 학생들에게까지 요청이 들어올 정도였다 한다.

“학생들이 교과서와 형식적인 문법에만 얽매이고 실제 ‘외국인’들이 쓰는 살아있는 영어를 접할 기회는 좀처럼 없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런 영어들을 모아 소피아의 이디엄을 쪽지로 만들어 놓았는데 이런 간단한 영어 표현을 통해 아이들이 영어에 더욱 흥미를 갖게되고, 또한 저에 대한 신뢰 또한 높아짐을 느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매우 간단한 서비스였을 수 있지만, 학교를 상담하고 진로를 함께 의논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런 관계 개선과 유지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뉴질랜드 유학산업은 2002~05년 호황기를 겪으면서 국내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영어권 나라 가운데 선진국이고 환율도 낮아 뉴질랜드로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했기 때문이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최상의 교육환경을 자랑하는 뉴질랜드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 어린 유학생에서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유학생들이 발걸음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젊은 연령대의 유학생들이 주를 이루었던 과거 유학산업에서 최근에는 이민을 목표로 하는 유학생들로 추세가 많이 변화하고 있다. 소피아 씨는 지난 몇 년간 학교 상담을 하다보면 유학 후 이민을 목적으로 하는 30~40대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한다. “과거에는 유학과 공부 자체가 목표인 젊은 학생들이 주류였다면 지금은 유학 후 이민이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장을 던지는 30~40대가 눈에띄게 많아졌습니다. 이는 한국 경제가 다소 어려워 짐에 따라 해외에서의 판로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났음과 해외 문호 개방에 따라 외국에 대한 두려움 감소했음을 잘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유학시장은 다시 변화를 보이는데 이는 유학 후 이민의 주류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엄마, 아빠 신분의 학생들이었다면 이민에 관심을 두는 20대의 젊은 학생들이 눈에 띄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호주 이민 정책 변경과 더불어 호주에서 뉴질랜드로 유입되는 유학생의 증가세에 대한 기대로 근시일내에 뉴질랜드의 유학시장은 다시 기지개를 펴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한다.더불어 소피아 씨는 영어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에게 “영어의 향상은 대부분 위를 향하는 사선이 아니라 계단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 계단 위에 서 있는 시기에는 열심히 공부를 한다 하더라도 대부분은 전혀 향상하고 있음을 느낄수 없지만 언젠가는 다음 계단으로 올라가는 수직 상승의 날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내일이라는 생각으로 버티는 사람이 결국에는 승리한다고 믿구요.”라고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그녀는 유학 후 성공한 다른 사람들의 스토리를 보면서 힘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국에 나가면 그러한 성공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갖거나 혹은 외국 자체에 대한 환상, 또는 반드시 이민을 해야한다 라는 틀에 자신을 묶지 말고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에 대한, 그리고 어렵고 힘들것이지만 잘 해보자.. 라는 단단한 마음의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 말한다. 또한 소피아 씨는 본인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고 아직 갈 길이 한참 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유학생활을 거쳐 뉴질랜드에 정착 하기까지의 본인 이야기가 많은 유학생들께 적게나마 도전이 되길 바라고, 여러 힘든 생활 속에서 열심히 생활하시는 코넬 대학의 많은 열혈 학생들을 보면서 또다른 도전을 받는다고 말한다. 더불어 유학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바르고 좋은 정보의 전달과 확립에 일조를 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강진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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