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민 1세대 최초 부부변호사 - 안병국, 서정아 변호사

뉴질랜드 교민 1세대 최초 부부변호사 - 안병국, 서정아 변호사

0 개 8,970 코리아포스트
/인/터/뷰/

이민 박람회가 한창이던 1995년, 두 부부는 이민답사를 전제로 약 2 주간의 뉴질랜드 여행길에 오른다. 그로부터 3 개월 후인 1995 년 9 월 쌀쌀하기만 했던 어느 봄날의 문턱, 그 봄날의 시작처럼 그들은 안정된 생활을 뒤로 한 채 무엇하나 보장되지 않은 나라 뉴질랜드로 새로운 삶을 선택한다. 후회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러한 상황 역시 두 부부가 노력으로 극복해야 할 과정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공통된 인식 하에 뉴질랜드에서 또 다른 인생의 새 출발점에 선다. 지난 2000년 5월 26일 오클랜드 법대졸업 후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 뉴질랜드 변호사로 임용된 후 민사소송 및 상법, 계약법, 이민법 전문 변호사로 법조인의 길을 걷고있는 안병국 변호사(46)와 지난 2009년 6월 26일 역시 남편의 후배로 오클랜드 법대를 졸업 후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 뉴질랜드 변호사로 임용된 서정아(46) 변호사 부부를 만나 교민 1 세대 최초 부부변호사로서 나란히 법조인의 길을 걷는 그들의 남다른 삶의 역정을 인터뷰하며, 이민 1세대의 역할과 이민 1.5 세대 및 이민 2 세대의 정체성과 미래의 삶의 도전과 그 성취가 이민사회에서 갖는 의미를 재조명해 보았다.

호사가 되는 과정, 그로 인한 삶의 새로운 깨달음들
“한국에서 남편은 독문학을 전공한 후 국내 대기업 해외영업부에서의 근무를 시작으로 줄 곳 무역업무에 종사했어요. 저는 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했고, 결혼 후 전업주부로서 남편을 내조하는 아내와 한 아이의 엄마로서의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이러한 생활은 보다 나은 삶으로의 새로운 도전과 부모로서 아이를 좀더 나은 교육환경 속에서 자라게 할 수 있다는 바램으로 뉴질랜드 이민 후에도 계속 되었습니다.”서정아 변호사는 1997년 남편이 법학공부로 새롭게 도전하고, 아내는 남편의 빈 자리를 채우는 내조자로서의 진정한 역량이 필요했던 시기가 있었다며 어려웠던 시간들을 회상한다. 하지만 그러한 세월들이 지금의 부부를 서로 의지하고 어려움을 이겨 나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해주었다. 서로의 부족함을 깨닫고 인정하는 과정 속에서 부부간의 믿음과 신뢰를 쌓을 수 있게 했으며, 더욱 노력하는 자세도 배우게 되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이들 부부도 여느 이민 가정들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환경 속에서 겪게 되는 역경과 생각하지 못했던 심적인 어려움들과 마주쳐야 했으며, 이를 이겨 낸 것도 남다를 바 없었다.
“저는 세상의 모든 아내들, 특히 이민 1 세대 가정의 아내들이 남편과 자녀들로부터 더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고 있음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민 생활을 통해 한국에서는 크게 인식하지 못했던 것 중 하나가 가정에서 아내의 역할입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모성애를 가진 엄마이기에 세상의 모든 아내들은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 입니다. 더불어 한 사람의 반려자로서 아내의 역할 또한 모든 남편들에겐 너무도 귀한 공기 같은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늘 있기에 고마움을 느끼지 못 할 때가 더 많죠. 하지만 아내의 내조는 모든 남편들에게 언제나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과 용기가 됩니다.”라고 말하는 안 변호사를 바라보는 서 변호사의 얼굴엔 고마움과 믿음이 교차하는 엷은 미소가 비춰졌다.

편과 함께 법조인으로서의 길을 선택
서 변호사의 새로운 열정이 시작된 것은 2003년 AUT의 법정통역 고급과정 (Certificate in Advanced Interpreting (Legal)) 1년을 수료하면서부터 였다. 그 당시 안 변호사는 임용을 두 달 앞두고 취업한 현지 민사소송전문 법률회사에서 4년 가까이 민사소송 및 상법, 이민법 등을 전문으로 다룬 Senior Associate 변호사로 근무 했으며, 2004 년에는 개인 법률사무소를 개업하게 되었다. 당시 서 변호사는 법률비서로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법률적인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2004년 공인법무사(Legal Executive Course) 1년 과정을 파트타임으로 2년간 밟았다. 2006년부터 공인법무사로 안병국 법률 사무소에서 일을 계속 하던 그녀는 법률서비스가 가지는 중요함과 변호사의 사회적 역할 및 그 책임과 의무를 현장에서 체험하면서, 2006년 2 월 오클랜드 법대에 43세의 나이로 입학하고 3년 만에 법대과정을 모두 마치게 된다. 변호사 실무과정을 마치고 2009년 6월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 뉴질랜드 변호사로 임용되었으며, 2009년 7월 1일부터 Practicing Certificate를 소지한 변호사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서 변호사는 변호사 임용식이 있던 오클랜드 고등법원 1호 법정에서 남편인 안 변호사 본인이 직접 Moving Counsel의 자격으로 그녀의 변호사 임용을 법원에서 선서하는 그 순간은 개인적인 기쁨과 함께 교민 1 세대 최초의 부부 변호사라는 역사를 기록하는 그 의미가 새로운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변호사로서 거듭날 수 있었던 서 변호사의 남다른 감회와 그러한 힘의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녀는 “법대에서 법학을 공부할 수 있었던 지난 3년의 시간들은 인생의 소중한 경험들을 배움을 통해 습득할 수 있었던 너무나 행복한 순간들이었어요. 그러한 환경을 마련해 주며, 엄마의 빈 자리 까지도 채워 준 남편의 노고와 배려에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 무슨 일을 해도 당신은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남편의 격려와 저에 대한 남편의 한결같은 믿음이 저를 더 노력하게 했고, 저를 한결같이 응원해준 제 아이도 3년 만에 법대를 졸업할 수 있게 이끌어 준 원동력이었습니다.”라며 “저처럼 늦은 나이에 학업을 다시 시작 하려면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다시 시작한 배움은 법률적인 전문인만이 아니라 제 자신을 재발견 하는 과정들의 연속이었습니다.”라고 답한다.

후 활동계획
서정아 변호사는 이제까지 남편인 안 변호사의 전문 분야인 민사소송 및 상법, 계약법, 이민법 등 모든 업무를 배울 계획과 더불어 청소년 문제를 비롯해 가족법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익혀 나갈 계획이다. 올해 법학 석사과정을 먼저 시작한 남편 안 변호사의 뒤를 따라 내년부터 환경법 분야로 법학 석사과정 또한 계획 중임을 밝혔으며, 실력있고 신뢰 받는 법조인으로 의뢰인의 믿음에 보답하는 변호사로 지금보다 더 열심히 배움에 정진하며, 교민의 한 사람으로서도 본이 될 수 있는 생활과 그러한 마음의 자세를 잃지 않는 삶을 열심히 살 수 있도록 정진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강진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CG 시니어 고등학교

댓글 0 | 조회 4,850 | 2014.04.23
▶ 한국인 학생 데이비드 리, 장래 위해 IB 교육과정 선택 청소년기에 앞으로의 교육 진로… 더보기

NZ 바다사랑, 해병전우회 회장 최창호 씨

댓글 0 | 조회 9,978 | 2014.04.23
해병전우회 회원들의 바다 사랑은 뜨거운 태양 아래서 쓰레기를 주우며 수중에 침적된 각종 쓰… 더보기

[오클랜드 경찰서 24시] 4월 긴 연휴 안전운전하세요!!

댓글 0 | 조회 4,968 | 2014.04.23
4월에는 Easter와 Anzac Day가 있어 긴 연휴가 이어집니다. 긴 연휴기간 동안 … 더보기

미국 아이비리그 유펜 대학 합격,신해성 씨

댓글 0 | 조회 10,299 | 2014.04.09
내가 키위들과 ‘다른 사람’임을 느끼지 않고 지내고, 나와는 방식이 다른 친구들을 사랑할 … 더보기

Netcafe 24(도메인등록 및 웹 호스팅 전문기업 )

댓글 0 | 조회 3,873 | 2014.04.09
다운타임 제로에 도전한다! 넷카페24는 2006년부터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독립서버를… 더보기

한인 여성 야구 심판, 최성자 씨

댓글 0 | 조회 6,983 | 2014.03.25
야구를 사랑하고 좋아하다 보니 본인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한인 여성 최초의 야구 심판이… 더보기

한솔 문화원,한권의 책과 여유를 위해!

댓글 0 | 조회 4,460 | 2014.03.25
뉴질랜드 한인 교민들에게‘문화’를 매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한솔 문화원이 있다. 책은 적… 더보기

[오클랜드 경찰서 24시] Compliance Officer인 Albert Yap…

댓글 0 | 조회 3,741 | 2014.03.25
오늘은 지역 Compliance Officer인 Albert Yap씨와 인터뷰을 가졌다. … 더보기

국제 미술디자인 최우수상, 이선민씨

댓글 0 | 조회 7,940 | 2014.03.11
국제 미술디자인 최우수상 소식을 받았을 때 정말 믿을 수 없었다. 작은 대회도 아니고 이렇… 더보기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

댓글 0 | 조회 5,288 | 2014.03.11
심리적으로 힘든 문제에 대한 도움! 언어적인 환경이 완전히 다른 뉴질랜드에서 이민자로 살아… 더보기

[오클랜드 경찰서 24시] 공공장소 폭력

댓글 0 | 조회 3,525 | 2014.03.11
이번달 저는 오클랜드 시티지역 담당 Youth and Community Services C… 더보기

새로운 도전, 뉴질랜드 배우 김민 씨

댓글 0 | 조회 12,103 | 2014.02.25
뉴질랜드에서 배우로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배우기에는 더 할 나위 없는 환경이다.… 더보기

Healthy Steps podiatry-발 치료 전문 병원

댓글 0 | 조회 9,048 | 2014.02.25
Healthy Steps Podiatry 는 현재 오클랜드 근교에 18개의 지점을 가지고 … 더보기

서예 동호회 묵향회 회장, 한일수 씨

댓글 0 | 조회 6,729 | 2014.02.11
이민 사회의 후세들이 우리의 얼을 지키지 못하고 살아 간다면 뿌리 없는 소수 민족의 한 분… 더보기

Princes Court Chambers, 소송 및 이민항소 전문 변호사 사무소

댓글 0 | 조회 8,256 | 2014.02.11
소송 및 이민항소 전문 변호사 사무소 Princes Court Chambers는 소송 및 … 더보기

와이테마타 지역 보건부, 이순혜 씨

댓글 0 | 조회 6,363 | 2014.01.29
환자가 의사와의 면담에서는 문화적인 특성과 가치관의 이해를 돕고 이를 바탕으로 가교의 역할… 더보기

EIE EDU GROUP

댓글 0 | 조회 5,895 | 2014.01.29
명문대학 진학을 위한 교육 컨설팅 뉴질랜드 최고 명문 공사립 학교가 밀집해 있는 Epsom… 더보기

세종학당, 한글전도사 김주은씨

댓글 1 | 조회 7,974 | 2014.01.14
한국어로 외국인 학생들과 대화를 나눌 때 느껴지는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한국어나 … 더보기

SM GLOBAL 유학&여행(주)

댓글 0 | 조회 5,045 | 2014.01.14
유학 컨설팅과 체계적인 관리 최선 “SM GLOBAL 유학&여행(주)”은 오클랜드와… 더보기

미국 브라운 대학교 합격, 김민재 학생

댓글 0 | 조회 15,381 | 2013.12.24
"필요하니까 해야 한다고 시작했던 활동들이 단순히 원서를 채우기 위함이 아니라 진정 관심을… 더보기

열정과 투혼, 살아 있는 농구를 위해- 연세 농구 교실

댓글 0 | 조회 6,459 | 2013.12.24
(주)연세농구교실 NZ은 지난 2004년에 만들어져 키성장과 정통농구를 모토로 오클랜드 4… 더보기

Rakesh Naidoo 경찰관과 인터뷰

댓글 0 | 조회 5,691 | 2013.12.24
교민 여러분 즐거운 성탄절과 2014년 새해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 10월 3… 더보기

오는 12월 18일부터 새로 주류법 개정안

댓글 2 | 조회 7,398 | 2013.12.11
본 인터뷰는 Alcohol Harm Reduction Manager인 Senior Ross… 더보기

연세 농구 교실 감독, 이재훈 씨

댓글 0 | 조회 9,430 | 2013.12.10
한국 학생들은 쇠 젓가락으로 콩을 쉽게 잡는 것과 같이 감각이 뛰어나 좋은 슛 터가 될 수… 더보기

가정폭력

댓글 0 | 조회 4,286 | 2013.12.02
본 인터뷰는 Family Violence Coordinator Senior Sergeant…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