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 사회생활 적응기 - 이슬아 변호사

키위 사회생활 적응기 - 이슬아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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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사회생활 적응기 - GrimShaw&Co 법률회사의 이슬아 변호사

"대학시절 성적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폭넓은 인간관계, 그리고 그 속에서 배우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오클랜드 Grimshaw&Co 법률회사에서 사무변호사(Solicitor)로 근무하고 있는 이슬아씨는 대학교 학부시절 한인 학생회 임원활동과 법대 한인 과대표를 하면서 ‘팀워크’ 및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트 하는 법’ 을 배워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대학시절을 회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대학교는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 중 일부분으로 생각해 그저 ‘졸업만 어떻게든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학교를 다닌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동료들과 어울리다 보면 학창시절의 경험들이 직장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느끼게 될 것이라고 이슬아씨는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나의 대학시절‘바쁘다 바빠’

영어와 한국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이씨가 뉴질랜드에 거주한지도 벌써 14년이 넘어서고 있다. 1997년 즈음 그 당시 “Top Teen”이라는 청소년 신문이 발간되었는데 그녀는 청소년 기자와 편집활동을 하며 한 때 ‘저널리스트’가 꿈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법학과에 관심을 갖고 결국 오클랜드 대학교 법대에 들어가게 된다.

이씨는 2002년부터 법대(LLB)와 문과(BA)를 복수전공으로 학업에 전념했지만 한인학생회 임원과 법대 한국인 과대표를 맡으며 정신 없는 대학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그녀는 “학부 시절 여러 가지 봉사 활동에 참여를 해 왔다. 한인학생회 임원으로 봉사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학업에 집중할 시간도 빠듯했지만, 대학 시절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 교제하고 도움도 받는 등 실질적으로 배우는 것이 더 많았다.”며 자기 컨트롤을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대학시절 여러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자기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해준다.

대학생 때 한 번쯤은 경험해볼 만한 아르바이트에 대해서도 이씨는 이왕 시간을 투자해서 돈을 벌기로 마음 먹었다면, 경력에 전혀 도움 안 되는 과외보다는 본인 전공에 맞는 직업을 선택해 인턴이나 파트타임으로 들어가 실력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졸업 후 취직할 때 가장 큰 요인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씨는 법학과에 재학하면서 3년 동안 Battersby&Co 법률회사에서 파트타임 ‘로 클락’(Law Clerk - Solicitor로 임용되기 이전에 로펌에서 법률업무를 맡는 직원을 일컫는다. 법대나 Legal Professionals Course의 졸업, 또는 임용식을 앞둔 직원을 부르는 말)로 근무 했었고, 이 곳에서 경험을 쌓은 것이 현재 취직하게 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한다. 물론 졸업 후 직장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신입사원채용 광고를 모두 뒤지며 국내 법률회사 전화번호 리스트를 한 자리에 다 모아 일일이 전화해 가며 “당신 회사에서 직원 구하면 이력서를 보내겠다.”라고 당돌하게 말한 그녀이다. 마침내 그녀는 임원활동과 로 클락 경력이라는 ‘든든한 빽’으로 Grimshaw&Co 법률회사에 사무변호사직으로 취직하게 된다.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변호사 생활에 적응하다!

“자유로웠던 대학시절이 그립다~! (웃음)” 이씨는 학부시절 강의가 있으면 학교에 가고, 강의가 없으면 자유롭게 개인공부를 했던 시절이 그립다며, 최근에는 업무과다로 인해 퇴근시간은 5시 반임에도 불구하고 늦은 저녁까지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대학시절을 그리워한다. “늦게까지 일하라고 말하는 상사들은 없지만 마무리 지어야 할 업무들이 어찌나 많은지…… 요즘 다들 불경기라고 난리인데 우리 회사는 소송이 들어온 문제들을 해결하느라 퇴근시간 이후 늦게까지 일해야 한다.”고 행복 반 투정 반의 비명을 지른다. 그녀는 회사 동료들과 일할 때는 전쟁터에 온 것처럼 열심히, 놀 때는 화끈하게 잘 어울리며 스트레스를 풀어 가는 등 나름 사회생활에 잘 적응해 나간다고 한다. 이제 사회생활 1년 남짓한 새내기 그녀에게 직장 동료들은 큰 도움이 되었다. 직장 내 한국인은 비록 그녀 혼자이지만 키위, 중국인, 유럽인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행복한 직장생활을 한다고 은근 자랑을 한다.

그녀가 근무하고 있는 Grimshaw&Co 법률회사는 중대형 규모의 소송 및 분쟁관리 전문 법률회사로서, 고용법, 건축법, 토지법, 보험법 등을 주로 다루며, 뉴질랜드의 누수 건물 증후군 (Leaky Building Syndrome) 관련 소송 전문 법률회사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뉴질랜드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 누수 건물 증후군은 말 그대로 아파트, 주택 또는 상가 건물의 부실공사로 인해 건물의 내, 외부가 부패되거나 손상되는 현상을 말한다. Grimshaw & Co 법률회사는 이러한 누수 건물로 골치를 앓고 있는 건물 및 주택 소유주들을 대표해 카운슬등을 상대로 하는 소송을 맡는다. 누수 건물 관련 재판 및 협상은 District Court 나 High Court 에서 이루어지며, 또 다른 방책으로 Weathertight Homes Resolution Service에서 협상으로 마무리 되는 경우도 있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변호사의 연봉은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라고 한다. 물론 회사마다 편차가 있지만 보통 변호사들은 $32,000 - $37,000의 연봉에서 시작하게 된다고. 하지만 작년 발표된 뉴질랜드 로펌 파트너의 평균 연봉은 $1 million으로, 다른 직업에 비해 해마다 차곡차곡 연봉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뉴질랜드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졸업생들이나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대학에 다니면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기 바란다.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부지런함이다. 부지런히 성적관리하고, 부지런히 다양한 사람들을 경험하고, 부지런히 고뇌하고, 부지런히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여러 분이 되길 바란다.”라며 하루하루 발전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진 기자 reporter@koreatimes.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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