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4]피아노는 내 운명

[334]피아노는 내 운명

0 개 5,607 KoreaTimes
(사진 : 지도교수 Boris Slutsky와 함께)


한국인의 음악적 재능을 뉴질랜드로부터 이제 세계에까지 자랑스럽게 알리고 있는 당찬 피아니스트 이미연씨. 전통있는 국제 피아노 경연대회 의 하나인 Maria Canals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에서 이번에 당당히 3등을 차지했다.

단순히 취미 차원에서 어머니의 권유로 9살 때 피아 노를 시작한 이 씨는 처음에는 연습할 피아노조차 없이 어머니가 종이에 그려 준 건반으로 연습했고 12살 때 까지만 해도 피아노 전공 같은 것을 염두에 둔 적이 없 이 연습다운 연습은 해본 적이 없단다.

"참 빨리빨리 배우고 익혔어요. 피아노가 쉽게 느껴졌고, 선생님도 제가 피아노에 뛰어난 재능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피아노를 배울수록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부분의 피아니스트들 뒤에는 모두 본인보다 열심인 부모님이 있고 특별히 아시안의 피아니스트들은 그 압력에 못 이겨 피아노를 치다가 포기하는 일이 많은데, 그녀가 정말 만족하는 한 가지는 자신은 이들과 달리 모든 동기와 목적이 자신으로부터 나왔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녀에게 가장 영향을 준 사람으로 그녀는 거침없이 자신의 아버지를 꼽는다. 이 씨의 아버지는 외국에서 일해 오셨는데 어렸을 때에는 아버지가 항상 안 계시는 것을 이해하지 못해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자라면서 아버지의 희생과 사랑으로 자신과 동생이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게 된 것임을 깨달았고 이제는 그 때의  어려움들이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비 록 아버지가 일 때문에 오랫동안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해 오시고 계시지만 자신이 보아 온 어떤 가족보다도 가깝고 행복한 가정임을 자부한다.

그녀는 연주무대에 서기 전에 언제나 아버지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저의 영웅이며 제 음악에 영감을 주시는 분입니다."

현재 이미연씨에게 피아노를 지도하고 있는 선생님은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의 Boris Slutsky라는 피아니스트로 19세 때 세계적인 피아노 경연대회인 Willian Kapell Compitition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제 유수한 대회 에서 우승한 화려한 경력을 가진 선생님이다. 이 씨는 음악가로서 자신의 선생님을 존경하며 앞으로 적어도 몇 년간은 이 선생님의 지도를 받을 계획이다. 좋은 선생님이 있긴 하지만 혼자만의 연습시간은 이 씨가 가장 힘든 부분이다.

모든 연주가들이 그렇겠지만 하루에도 수 시간씩 스스로를 통제해가면서 의지를 가지고 연습한 다는 것이 말만큼 쉽지는 않은 것이다. 아주 최근 중요한 국제 피아노 경연대회의 하나인 Hamamatsu국제 피아노 경연대회에서 초대장을 받아 일본에서 열리는 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인은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는 대회라서 이 씨가 갖는 소망이 남다르다.

이번에 3위를 차지했던 Maria Canals 대회는 국제 음악 연맹에 가입되어 있는 명성있는 국제 대회이다. 조금 부담을 가지면 더욱 연주가 잘 된다는 이 씨는 이번 대회 연주 때에도 자신감이 넘쳤다고 한다. 지휘자와 협연 오케스트라가 뽑은 인기상에도 미연씨가 뽑혔다. 아마 그 자신감 속에서 좋은 연주를 인정받은 것일 것 같다.

연주가 기계적인 느낌을 갖는 것을 제일 싫어한 다는 이 씨는 언제나 관객에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 씨는 한국인이라는 자부심도 대단했는데 비록 뉴질랜드 시민이라 해도 자신의 심장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한국인의 피를 누구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는 기특한(?) 애국자다.

이 씨는 앞으로 콘서트 피아니스트가 되기 원한다. 물론 결코 쉬운 것이 아니란 것을 안다. 충분한 스폰서를 찾기 힘든 지금의 상황에서는 열심히 대회에 출전해 수상경력을 갖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피아노를 치고 있지만 자신 안에서의 열정을 찾지 못하고 겉모습만의 화려함을 따라가려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스스로의 것이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하는 일에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다른 자신감과 적극성이 넘치는 신세대 피아니스트 이미연씨, 그녀의 피아노에 대한 열정을 담은 멋진 연주가 세계 속에 더욱 빛나길 기대해 본다.

[328] 도전은 아름답다!

댓글 0 | 조회 5,008 | 2008.07.26
'교민 1.5세대가 직접 만든 한국 패션, 뉴질랜드가 주목한다' 고급스러우면서도 비교적 저… 더보기

[329] 우리들의 꿈을 찾아서

댓글 0 | 조회 5,275 | 2008.07.26
"항상 인터뷰나 원고청탁을 하다가 직접 인터뷰를 당하니 생각보다 많이 긴장되네요(웃음)."… 더보기

[330] 10만 달러의 사나이

댓글 0 | 조회 6,770 | 2008.07.26
단 3개월 파트타임 근무후, 뉴질랜드 최대 대기업인 텔레콤에서 잡오퍼(Job Offer) … 더보기

[331] 영어공부, 힘들게 하지 마세요

댓글 0 | 조회 6,407 | 2008.07.26
"영어공부요, 밤샘하면서 공부하지 말고 놀면서 즐기면서 해야죠. 잘못된 영어공부는 말보다 … 더보기

[332] 24살의 생뚱(?) 발랄한 내 청춘

댓글 0 | 조회 5,249 | 2008.07.26
내셔널 타우랑아 재즈 페스티벌 금메달,99년 내셔널 콘서트밴드 컴퍼티션 색소폰 연주자 금메… 더보기

[333]열정을 소망 가운데 싣고 달린다

댓글 0 | 조회 5,315 | 2008.07.26
주먹 쥔 손으로는 다른 것을 또 잡을 수가 없다. 지금의 것을 놓아야 새로운 것을 잡을 수… 더보기

현재 [334]피아노는 내 운명

댓글 0 | 조회 5,608 | 2008.07.26
(사진 : 지도교수 Boris Slutsky와 함께)한국인의 음악적 재능을 뉴질랜드로부터 … 더보기

[335] 뉴질랜드에서 내 꿈을 이루다

댓글 0 | 조회 6,423 | 2008.07.26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이 있다. 뉴질랜드라는, 모든 것이 낯선 이 땅에서 그래도 자신의… 더보기

[336] 준비, 열정, 자신감의 법칙

댓글 0 | 조회 5,755 | 2008.07.26
불과 15여년전만 해도 뉴질랜드의 한국 교민은 삼사백 명이었다. 한국 사람도 만나기 어렵고… 더보기

[337] 새로운 생각이 통하게 하라

댓글 0 | 조회 4,606 | 2008.07.26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는 사람들은 정말로 행복한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 더보기

[338] ACC로 꼭 사고보상 받으세요

댓글 0 | 조회 5,658 | 2008.07.26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가해자가 아닌 정부지원으로 신체사고에 대한 보상을 받는 제도인… 더보기

[339] 돈으로 행복한 이민? Never!

댓글 0 | 조회 6,278 | 2008.07.26
본지 웹사이트에 얼마 전 새로 문을 연 '7080 카페'에 음악과 함께 심상치 않는 글솜씨… 더보기

[340] 크라이스트처치 모험녀 일대기

댓글 0 | 조회 4,991 | 2008.07.26
사람들은 처음 직장 이후 일생동안 캐리어를 평균 서너번 바꾸게 된다고 미국의 어느 교수가 … 더보기

[341] 갈 길이 멀어 행복합니다

댓글 0 | 조회 4,903 | 2008.07.26
꿈을 이룬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두근거리고 벌써부터 행복감이 밀려온다. 지금 보이… 더보기

[342] 자랑스러운 뉴질랜드 1.5세대로

댓글 0 | 조회 6,103 | 2008.07.26
지난 9월 16일에 있었던 뉴질랜드 총독과 아시안의 만남행사에서 사회를 맡아 각국 언론의 … 더보기

[344] 암치료 고지를 향해

댓글 0 | 조회 4,699 | 2008.07.26
적당한 욕심과 자기 기대는 사람을 발전적으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 더보기

[345] 도박중독은 죄가 아니라 병입니다

댓글 0 | 조회 5,073 | 2008.07.26
연말이 다가온다. 오랜만의 긴 휴가와 여유로운 시간을 기대하며 많은 사람들이 지금부터 마음… 더보기

[346] 내가 노래하는 이유

댓글 0 | 조회 4,777 | 2008.07.26
딱 10년이 되었다. 요즘 변하는 속도로는 강산이 변해도 제대로 두어 번은 변했을 시간 동… 더보기

[314] 정직과 성실로 한 우물만…

댓글 0 | 조회 5,771 | 2008.07.26
무슨 일이건 꾸준하게 근성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뜻을 담고 있… 더보기

[315] 출산과정이 궁금해요?

댓글 0 | 조회 8,817 | 2008.07.26
여러가지 여건이 한국과는 전혀 다르고 낯설은 외국에서의 출산은 임신부를 포함한 모든 가족들… 더보기

[316] '교육혁신'의 주역, 대안학교

댓글 0 | 조회 5,637 | 2008.07.26
TV 'NO', 그럼 컴퓨터는 절대 'NO' … 아니, 그렇다면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 더보기

[317] 벤처정신을 키워라

댓글 0 | 조회 5,546 | 2008.07.26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무일푼으로 시작해 성공한 전형적… 더보기

[318] 성공한 이민자보다는 행복한 이민자가 되기 위해…

댓글 0 | 조회 6,138 | 2008.07.26
수준 높은 사회보장제도' '깨끗한 자연환경' 등 더 나은 삶의 질을 찾아가기 위해 누구나 … 더보기

[319] 이제는 항상 웃으며…

댓글 0 | 조회 3,807 | 2008.07.26
지난 한주는 세계 여자골프 사상 전례가 없는 연간 1,000만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 더보기

[320]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댓글 0 | 조회 5,352 | 2008.07.26
"적지않은 사람들이 화가라고 하면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추상적인 이미지만을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