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함께해서 행복한 플로리스트, 이 숙란

꽃과 함께해서 행복한 플로리스트, 이 숙란

0 개 4,710 김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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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함께 뉴질랜드 20년 이민생활을 하고 있는 교민이 있다. 현재 브리토마트 기차역(Britomart Transport Centre)에 꽃가게를 운영하는 플로리스트이다. 화려한 직업이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지만 작업이 끝나고 나면 힘든 여정이 말끔히 사라지는 마법의 직종이다. 보통 새벽 3시에 일어나 5시에 시작되는 꽃 경매시장을 시작으로 하루를 시작하지만 고객의 꽃 만큼이나 환한 미소를 볼 때 면 피곤함이 사라진다.  플라워(Flower) 아티스트(Artist), 이 숙란 플로리스트를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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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꽃과 함께 일하는 게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꽃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것이 플로리스트의 가장 큰 매력이다. 가위를 들고 꽃을 다듬는 순간 플로리스트의 행복은 시작된다. 화려한 직업이지만 힘든 직종의 일이다. 고된 일이지만 작업이 끝나고 나면 힘든 여정이 말끔히 사라지는 신기한 직업이 플로리스트이다. 대부분 플로리스트들은 새벽 경매 시장을 시작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보통 새벽 3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5시에 시작되는 꽃 경매 시장에서 2-3시간을 보내고 사무실로 이동한다. 힘든 일이지만 이제는 하루의 일상이 되어 버렸다.



15년 성전 꽃꽃이 경험이 이민생활의 도전으로 

꽃과의 특별한 인연은 중학교 1학년때 전학 온 같은 반 친구가 교회 안 자택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 교회에서 어떤 집사님이 성전 꽃꽂이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그분이 꽃을 만지는 손길과 꽃의 아름다움에 마음이 설레었다. 어린 마음에 다음에 나도 어른이 되면 저렇게 예쁜 꽃다발과 함께 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꿈을 가졌다. 결혼 후 한국 플라워 디자인협회 소속인 가야 꽃 예술 중앙회에서 꽃 수업을 받으며 감사한 기회로 15년간 성전 꽃꽂이를 담당하게 되었다. 


뉴질랜드로 이민을 오고 처음에는 현대 자동차 부품대리점 운영을 계획했으나 현실과는 너무나 다른 상황과 특히 영어의 높은 벽이 사업을 하기엔 힘들다는 판단을 했다. 그러던 중 꽃과 관련해 뉴질랜드는 영국의 문화가 크게 스며들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고 유럽 스타일의 꽃꽂이를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 곧장 학교를 알아보다 유니택(UNITEC, CERTIFICATE ADCANCE) 3년 코스 과정을 알게 되어 공부를 바로 시작하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꽃과 관련해서 대학과정이 아닌 사단법인이나 단체에서 기초, 중급, 사범과정으로 이수했지만 유니택 1년차에는 미술, 생물, 식물학을 2년차에는 여러유형의 꽃꽂이 실습을 그리고 3년차에는 웨딩과 현장실습, 그리고 꽃집 창업에 필요한 옥션장과 자재 등을 배울 수 있었다.



옥션장에서 사고 후 다시 찾은 꽃과의 인생 

지난 2003년부터 브리토마트 기차역 안에서 꽃집을 운영하다 2017년 4월 기차역 지하철 재 공사로 인해 역 근처의 다른 장소로 매장을 옮겨 운영하던 도중 꽃 옥션장에서 크게 미끄러지며 무릎수술을 2차례나 진행해야 하는 대형 사고를 당하게 되었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많이 우울 해졌고 동시에 리모델링이 다 끝난 기차역내 입점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지만 지친 마음은 ACC의 도움으로 내 스스로를 더욱 돌아볼 수 있었고 새로운 나를 찾을 수 있었다. 3년이라는 시간을 회복과 재활에 집중하며 인생 버킷리스트를 만들었고 진정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중 하나는 늘 막연하게만 꿈꿔왔던 영국유학 계획을 실행했다. 영국에서의 3개월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꽃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 서서히 변화가 생겼다. 가장 큰 변화는 이제부터 꽃의 작업은 내가 진정으로 좋아서 하는 하나의 작품이라는 큰 변화가 생겼다.  이전 까지는 돈을 벌기 위한 방법으로 꽃을 만졌다면 이제부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는 행복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다.



플로리스트가 되기를 원하는 교민이 있다면

플로리스트란 플라워(Flower)와 아티스트(Artist), 혹은 플로스(flos)와 전문가를 나타내는 접미사인 이스트(ist)의 합성어라고 한다. 꽃을 여러 가지 목적에 따라 보기 좋게 꾸미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일단 미를 추구하는 감각이 있어야 한다. 꽃을 어떻게 예쁘게 만들까라는 고민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직업에 매력을 느낄 것이다. 또 하나의 플로리스트 조건이 있다면 체력이다. 보통 꽃시장은 오전 5시 운영되는 새벽시장이다. 특히 좋은 꽃들은 새벽에 나오기 때문에 새벽시장 가는 길이 익숙해져야 한다. 그리고 주말에 행사가 많기 때문에 평일 주말할 것 없이 일하는 직업이기도 하다. 플로리스트는 단순히 꽃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뿐 아니라 꽃 장식품의 경제적 효용가치를 높이기 위해 꽃의 재배, 유통, 소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 주요업무는 화훼가 시들지 않도록 적정 온도와 습도를 갖추어 보관하고, 고객의 요청에 따라 꽃을 포장하여 판매하거나, 각종 행사장에 화훼 장식을 하는 등 최종 소비단계에서 꽃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집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꽃꽃이 

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시작이 힘들다. 초보 가드너들에게는 가벼운 마음으로 정원에 있는 꽃이나 잎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냥 마음가는대로 유리병이나 화기에 물꽂이하는 것부터 즐기는 것을 추천드린다. 시작이 반이라고 이렇게 시작을 하게 되면 조금씩 발전하게 된다.  꽃에 대한 현재 서양 사람들은 굉장히 가볍지만 예전의 서양에서는 19세기이전 귀족들은 파티나 예식에서 부의 상징으로 꽃을 이용하였고 중산층에서 신분상승으로 집을 꾸미기 시작하며 꽃을 많이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러한 시도가 지금까지도 정원을 가꾸며 꽃과 함께하는 생활이 대중화되었다. 동양 사람들에게는 아직은 서양 사람들에 비해 꽃이 조금 사치라고 생각할 부분이 있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꽃이 주는 행복과 안정, 그리고 마음의 여유를 온 몸으로 느끼고 표현할 수 있다. 오늘 당장이라도 뒤뜰에 피어 있는 꽃 한송이를 식탁에 올려 보자.


 



창업 20주년 꽃 전시회 구상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고객들에게 집중하고 싶다. 특히 요즘 많은 작업을 하고 있는 웨딩 꽃을 위해 전문가로서 런던에서 공부한 웨딩 꽃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창업 20주년을 맞이하게 되면 기차역안에서 꽃과 인생이라는 주제로 꽃 전시회를 구상 중이다.  그리고 꽃의 대중화를 위해 교민들에게 꽃 관련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한인교민들께에게 한국 꽃꽂이 강연을 열어드리고 싶다.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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