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법조인, 오클랜드 한인 검사 오혜신

성실한 법조인, 오클랜드 한인 검사 오혜신

1 9,165 김수동기자

 

e907be66ca342d7de2e6effaa3297d4b_1513651989_6235.jpg
 

오클랜드 지방 검사로 취임한 한인 1.5세대 검사가 있다. 오클랜드 법대와 상대를 졸업하고 변호사로 오클랜드 지방법원과 키위 로펌에서 활동하면서 형사 사건 재판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자연스럽게 검사의 길을 가게 되었다. 항상 공정하고 성실한 법조인을 위해 노력 하고 있는 오혜신 검사를 만나보았다.

e907be66ca342d7de2e6effaa3297d4b_1513652024_145.jpg
 

얼마전 오클랜드 지방 검사로 취임한 신입 검사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고 배우고 있다. 주 업무로는 교통범죄부터 마약범죄, 폭력범죄 등 다양한 범죄수사와 법원에 대한 재판청구 및 재판의 집행을 맡고 있다. 범죄수사에 있어서는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관들에게 증거 수집에 대해 지휘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하고 수집된 증거를 분석하고 적용되는 법규를 검토한 후 범죄 여부를 가리기 위한 재판을 청구하고 진행한다. 사건의 내용과 필요성에 따라 다양한 뉴질랜드 정부기관과 국제기관들과 협력하여 재판을 진행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변호사 일을 먼저 경험 해보고 검사직을 맡게 되어서 같은 사건에 대해서도 두가지 다른 시점으로 볼 수 있게 된 점이 흥미롭다. 검사로서 재판을 준비할 때도 상대 변호사가 어떤 관점으로 이 사건을 준비할지 그 입장에서 한번 더 사건을 검토하게 되었다. 또한 다양한 재판을 경험하면서 변호사 뿐 아니라 검사, 판사까지 모두가 최선을 다해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만 최선의 정의가 구현될 수 있다는 점을 배우게 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키위 로펌 변호사 경험 많은 도움 

현재 검사로 근무 하기 전에 변호사로 일을 했다.  내가 근무했던 회사는 호주 회사의 뉴질랜드 오피스로 민사, 형사 및 가정법 관련 법률자문과 변호업무를 주로 하는 로펌이었다. 이 회사에서 일을 하는 동안 형사 사건 재판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어 자연스럽게 검사가 되고 싶은 비전을 갖게 되었다. 

 

법대와 상대 복수 전공

로스쿨은 법에 대해서만 공부하기 때문에 법 이외의 다른 분야를 공부함으로써 폭넓은 이해가 있는 법조인이 되기를 원했다. 같은 이유로 많은 법대생들이 복수 전공을 선택하는데 나에게는 그것이 상대였다. 두 가지 전혀 다른 분야에 대한 공부를 5년안에 끝내야 하다 보니 때로는 시간과 체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정말 힘들었던 시기였다. 그러나 현재 일을 하면서 돌아보니 역시 대학시절에 조금 힘들어도 할 수 있는 만큼 많이 공부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본인에게 더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학생시절에는 별로 관련 없어 보이던 분야도 사회에 나와 보니 어떤 형태로든 연결되는 것을 보며 모든 공부가 결국 유용한 자산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법대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오클랜드 대학 로스쿨 입시 과정에 대하여 특별히 알아두어야 할 점이 있다면 내가 오클랜드 대학 로스쿨 진학을 준비할 당시에 1학년 입학했던 1400명 중 약 200-300명 정도만 2학년 본과로 진학할 수 있었다. 즉 법대 입학 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고 2학년 본과 진학이 진짜 입시이기 때문에 1학년 때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한 비결 보다는 성실하게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가장 좋은 준비인 것 같다. 로스쿨 입학이 최종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입시 과외나 학원에 의지하기 보다는 스스로 공부하는 훈련을 해야만 장기적으로 로스쿨 졸업 후에도 법조인으로서 성공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직업의 특성상 수 많은 판례문들과 나날이 발전하는 세세한 법과 규정들을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경험과 이해를 위해 검사직

대학을 졸업 하면서 변호사로 근무 하면서 재판과정에서 검사의 역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대학시절 인턴기간 중 만나게 되었던 검사 출신 변호사 선배들을 보며 양쪽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풍부할수록 더 탁월한 법조인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검사직에 도전하게 되었다. 검사와 변호사 두 가지 일을 다 해본 사람으로서 역할의 차이보다는 내가 느낀 보람의 차이를 생각 해보면 변호사로서 일을 했을 때는 의뢰인의 억울함을 대변하여 그들의 목소리가 되어 주었을 때에 가장 큰 보람이 있었고 검사로 일을 하면서는 법질서를 유지하며 피해자와 사회를 보호할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 변호사와 검사의 역할이 다르게 보이지만 결국 정의구현이라는 동일한 목적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독서로 한국어와 영어 도움 받아

초등학교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오면서 본인 역시 언어에 대한 어려움이 많이 있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언어와 문화 차이로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우선 국어를 완벽하게 해야 외국어도 잘 할 수 있다고 가르쳐 주어서 한국어와 영어 구분없이 책을 많이 읽었다. 개인적으로 과외나 학원을 다니지는 않았지만 책읽기와 학교생활에 집중했을 때 오히려 영어가 빨리 늘어 곧 뉴질랜드 생활에 즐겁게 적응할 수 있었다.


학생들에게 한마디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학교에서 제공하는 모든 기회들을 열심히 활용했던 기억이 난다. 합창, 토론, 악기연주, 도서관 사서, 스포츠, 해외 봉사활동, 한인학생회 활동 등 폭넓게 참여하고 도전하며 쑥스러움을 많이 타던 성격도 바뀌게 되었다. 학창시절은 공부 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많이시도해 보았던 추억으로 가득하다. 뉴질랜드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 나의 경험을 나눌 수 있다면  “공부를 잘 하는 것을 목표로 삼지 말고 공부를 성실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학생이 되는 것이 가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높은 점수가 아닌 성실함을 목표로 할 때 장기적으로 각자의 소망하는 것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또한 본인은 크리스찬으로 학생 시절부터 무엇을 하든 종교적 성경 말씀의 기본인  “정직과 성실을 인생의 좌표”로 삼았다. 학생 때부터 이러한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장 급해 보이는 좋은 성적보다는 나를 만들어가고 있는 성실함의 가치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는 학창시절을 보내면 좋겠다.

 

공정하고 성실한 법조인을 위해 노력

법조계에는 본인이 경험한 변호사나 검사 외에도 여러 다른 역할들이 있는데 그 중에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느 분야에서 근무 하든지 항상 사회에 유익을 주는 공정하고 성실한 법조인이 되기를 원하며 최선을 다해서 활동 하겠다. 

 

글,사진: 김수동 기자

welcomeman
20여년 밖에 안된 우리 이민 역사에서 1.5세대의 많은 젊은이들이 이 정도로 급속하게 키위사회에 전문직으로 파고드는 모습이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들이 이민올땐 정말로 아무것도 없었던 시대였는데 아이들이 너무나도 잘자라줘서 감사할 뿐입니다. 오혜신양외에 키위사회 곳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우리 한인들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연세농구, 뉴질랜드 농구의 미래를 이끈다! 김 준하

댓글 0 | 조회 894 | 2025.07.22
뉴질랜드 한인 농구 클럽, 연세농구교실에서 코치로 활약 중인 한인이 있다. 그는 뉴질랜드 … 더보기

피지오 커넥트(Physio Connect)

댓글 0 | 조회 450 | 2025.07.22
< - "‘한인 물리치료사, Podiatrist, 최신 물리치료를 누구나 쉽게"-&g… 더보기

스포츠 물리치료사, 매 순간 긴장과 보람이 교차, 박 태중

댓글 0 | 조회 1,721 | 2025.07.08
스포츠 팀 물리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인이 있다. North Shore Rugby FC … 더보기

뉴질랜드 '제2회 한식요리 경연대회' 성료

댓글 0 | 조회 1,438 | 2025.07.08
<- "‘한식요리 경연대회’로 K-푸드 열풍 입증, 진혜자 참가자 종합 우승 영예"-… 더보기

민화로 소통하는 사람들! 정 지연

댓글 0 | 조회 906 | 2025.06.24
수백 년의 시공간을 넘어 한국 전통의 미를 현대에 소환하는 예술, 민화. 민화는 조선 시대… 더보기

빈곤한 이웃과 함께 하는 삶! 송 미령

댓글 0 | 조회 1,431 | 2025.06.09
차가운 겨울바람처럼 매서운 경제 한파 속에서, 봉사의 손길마저 움츠러들고 있는 요즘이다. … 더보기

마오리 교육기관(Te Wananga o Aotearoa)

댓글 0 | 조회 805 | 2025.06.09
< - "정부지원 무료 비즈니스과정, 영주권자, 시민권자 대상 신청 가능"->마… 더보기

메시 고등학교 학생회장, 특별한 만남! 김 가은

댓글 0 | 조회 2,553 | 2025.05.27
메시 고등학교에서 학생회장(Head Girl)으로서 바쁜 마지막 13학년 학교생활을 보내고… 더보기

"<한-뉴질랜드 FTA 체결 10주년 기념 행사 >"

댓글 0 | 조회 832 | 2025.05.27
< -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오클랜드와 웰링턴에서 뜻깊은 행사"-&g… 더보기

"<민주평통, 제21기 협의회를 마무리하며.. >"

댓글 0 | 조회 1,551 | 2025.05.13
< - "제21기 마무리 앞두고 한국 산불 피해 복구에 온정 나눠"->남반구의 … 더보기

타국에서 피워낸 한국 전통음악, 가야금의 아름다움! 이 설

댓글 0 | 조회 917 | 2025.05.13
남반구의 푸른 하늘 아래,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뉴질랜드에서 한국 전통 악기인 가야금의 맑… 더보기

하얀 도복의 뜨거운 열정! 올림픽 도전 ! 전 민국

댓글 0 | 조회 1,889 | 2025.04.22
하얀 도복에 담긴 뜨거운 열정, 검은 띠에 새겨진 굳건한 의지가 보인다. 뉴질랜드 태권도 … 더보기

제21대 대통령 선거,해외 유권자 참여하세요!

댓글 0 | 조회 1,419 | 2025.04.22
< - " 4월 24일까지 국외부재자 신고 및 재외선거인 등록 신청해야.."->… 더보기

축구로 행복을 찾는 사람들... 정 원식

댓글 0 | 조회 1,735 | 2025.04.08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매주 만나는 한인들이 있다. 선수 출신들은 아니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 더보기

<Good Physio (굿 피지오) >

댓글 0 | 조회 2,187 | 2025.04.08
< - "환자들의 일상생활과 스포츠 활동 최상의 컨디션 위해 최선.."->Goo… 더보기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뉴질랜드 해병 전우회! 윤 근채

댓글 0 | 조회 2,148 | 2025.03.25
매년 4월이면 뉴질랜드의 안작데이(ANZAC Day)가 있는 달이다. 이날은 뉴질랜드와 호… 더보기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 제 20회 정기 공연 성료

댓글 0 | 조회 667 | 2025.03.25
< - "기타 앙상블 공연 제목은 한국(KOREA), 300여명 관객 무료 입장 ..… 더보기

웹툰 작가를 꿈꾼다! 윤 채빈

댓글 0 | 조회 1,675 | 2025.03.11
웹툰 작가를 위해 공부하고 있는 한인 학생이 있다. 누구나 어렸을 때 만화 책에 대한 추억… 더보기

뉴질랜드 사람들의 눈을 홀리는 한국의 부채춤! 티나 킴

댓글 0 | 조회 1,714 | 2025.02.25
한국의 정통 춤, 무대 위에서 부채와 한복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색감과 아름다움의 동작으로 … 더보기

오클랜드 한인 로타리 클럽, 6차 응급처치 교육

댓글 0 | 조회 1,312 | 2025.02.25
< - " 한인들 대상으로 응급처치법 교육의 기회, 100명의 응급처치원 배출.."-… 더보기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 지휘자, 임 종인

댓글 0 | 조회 940 | 2025.02.12
뉴질랜드 한인 학생들의 음악을 위해 20년을 지휘자로 지켜온 한인 음악가가 있다. 20년전… 더보기

뉴질랜드 외과의사를 꿈꾼다! 김 성윤

댓글 0 | 조회 3,896 | 2025.01.29
뉴질랜드 외과 의사를 꿈 꾸고 있는 한인 학생이 있다. 혹스베이(Hawke’s Bay) 고… 더보기

2025년 설날 행사,한국교육원, 행복누리, 하버 스포츠..

댓글 0 | 조회 1,158 | 2025.01.29
<행복누리 설날 대잔치>행복누리 설날 대잔치에 많은 한인들을 초대한다. 가족, … 더보기

즐거움의 매력을 느끼는 모토사이클 라이더! 류 동연

댓글 0 | 조회 1,545 | 2025.01.14
모토사이클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가지고 있는 한인들이 있다. 이들은 모토사이클을 통해 … 더보기

리디아 고, 뉴질랜드 최고 시민 훈장…역대 최연소

댓글 0 | 조회 2,035 | 2025.01.14
리디아 고가 지난 12월 24일 뉴질랜드에 입국해서 뉴질랜드 정부, 2024년 뉴질랜드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