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의 울림, 클래식 기타로 빚어낸 화합의 선율... 장 채이

21년의 울림, 클래식 기타로 빚어낸 화합의 선율... 장 채이

drfanywon
0 개 305 김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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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기타의 섬세하고 따뜻한 선율을 모아 하나의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한인 합주단이 있다. 바로 올해로 창단 21주년을 맞이하며 지역 사회에 깊은 음악적 감동을 전해온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이다. 이들은 그간 수많은 공연을 통해 수준 높은 합주와 중주를 선보이며 교민 사회의 문화적 품격을 높여왔다. 특히 올해는 “Timeline”이라는 특별한 주제로 그간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제21회 정기 연주회(3월 14일, Pinehurst School)를 준비하고 있다. 신입 단원에서 악장으로 성장하며 7년간 앙상블과 동고동락해 온 장채이 악장을 만나, 앙상블의 지난 발자취와 이번 공연에 담긴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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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주년의 영광, 함께한 모든 헌신 덕분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이 스물한 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것은, 단체와 함께해 온 모든 분들의 꾸준한 노력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난 21년간 매주 클래식 기타의 선율을 다듬으며 한 해 한 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온 앙상블의 모든 단원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또한, 항상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신 학부모들의 희생과 봉사가 없었다면 지금의 자리에 서기 힘들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임종인 지휘자의 변함없는 열정이 있었기에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이 오랜 기간 유지되며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단체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Timeline”,  21주년 무대 준비

오는 3월 14일, Pinehurst School에서 제21회 정기 연주회가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단체의 지난 20년을 돌이켜본다는 의미를 담아 “Timeline”이라는 주제로 구성되었다. 이번 곡 선정은 특별히 지휘자와 함께 초창기부터 최근 공연까지의 동영상을 모두 검토하며, 앙상블의 정체성과 음악적 성장을 가장 잘 나타내는 곡들을 엄선하였다. 이 과정에서 지난 모든 공연이 지금의 앙상블을 만들었음을 실감하며, 음악을 통해 시간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느꼈다. 이번 무대에서는 제1회 연주회의 첫 곡이었던 “Gavotte”를 비롯해 초창기 명곡 “Cavatina”, 그리고 난이도 있는 곡인 “Trouble in the Ribcage”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Deja vu!”의 경쾌한 리듬, ABBA의 음악과 탱고, 그리고 지난 연주회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Arirang Rhapsody”의 다이나믹한 선율까지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



내성적인 소녀를 깨운 음악의 동반자 

뉴질랜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는 동안 클래식 기타 앙상블은 마치 꾸준히 함께해 온 동반자 같았다. 학업 외에 시간과 노력을 쏟을 수 있는 취미를 가진 것에 큰 의미를 두었으며, 그 안에서 스스로의 다양한 면을 발견하고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었다. 특히 매주 목요일 저녁 연습은 끈기를 가르쳐 주었고 앞으로 나아갈 원동력이 되었다. 유난히 내성적이었던 나에게 기타 앙상블은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귀한 기회가 되었다. 돌이켜보면 당연하게 여겼던 연습과 연주회, 그리고 곁에 있던 단원들이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음을 느낀다. 많은 변화 속에서도 한결같이 곁을 지켜준 클래식 기타 앙상블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



뒷자리 신입에서 전체를 아우르는 악장으로

7년 전, 친구의 권유로 기타 앙상블에 발을 들였을 때는 클래식 기타의 특징조차 모르는 초보자였다. 어릴 적 피아노를 배우고 학교에서 플루트를 접한 경험은 있었지만, 줄악기 합주단은 처음이라 모든 것이 낯설고 과연 적성에 맞을지 고민이 많았다.  신입 단원 시절에는 자세와 손 모양에 신경 쓰느라 내 소리에 자신감이 부족했다. 하지만 주변 단원들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합주 소리를 들으며 나도 언젠가 그런 연주자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품고 연습에 매진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악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면서, 이제는 앙상블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어떤 책임감을 가져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악장이라는 자리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지만, 나는 악장이기 전에 단원들과 같은 과정을 경험한 한 명의 단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음악과 학문, 두 길을 향한 당찬 발걸음 

기타 앙상블 활동을 통해 음악은 내 삶에 더욱 친숙하게 다가왔고, 평소 즐겨 듣던 노래들을 직접 연주하는 즐거움도 느끼고 있다. 기타는 앞으로도 내 삶의 중요한 동반자로 함께할 것이다. 학업 면에서는 작년 오클랜드 대학교에서 생의학(Biomed) 과정을 시작했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공부와 대학 생활은 생각보다 훨씬 흥미로웠고, 이 과정에서 의학 공부에 대한 확고한 관심이 생겼다. 현재는 생의학 전공을 목표로 정진하고 있으며, 더 먼 미래의 계획은 차근차근 고민해 나갈 예정이다.



앙상블의 영원한 울림을 꿈꾸며 ...

기타 앙상블은 음악에 관심 있는 누구나 부담 없이 기타를 시작할 수 있는 곳이다. 혼자 연주할 때와는 전혀 다른, 여러 대의 기타가 만들어내는 깊이 있는 울림이 앙상블만의 매력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매주 기타를 잡고 연습하는 단원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매우 멋진 일이다. 신입 단원들이 나날이 눈에 띄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놀라기도 했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단원들이 함께였기에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었다. 앞으로도 기타 앙상블 단원들이 음악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서로 성장하고 값진 추억과 경험을 쌓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기타 앙상블이 제21회를 넘어 30회, 40회를 맞이하며 내가 나이를 먹어서도 계속 유지될 수 있는 든든한 단체가 되기를 희망한다. 기타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앙상블의 문을 두드리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오는 3월 개최될 제21회 정기 연주회 “Timeline”에 많은 관심과 지지, 응원을 부탁드린다.


글, 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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