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건축 시상식 ‘2025 House of the Year’에서 은상을 수상한 한인 건축가가 있다. 오클랜드 리뮤에라 고급 주택을 완벽하게 시공하며 뉴질랜드 최고 권위의 건축상을 거머쥔 한인 건축가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수상은 한인 건축가들이 탁월한 기술력과 지속 가능한 건축 철학을 갖춘, 믿을 수 있는 건축 브랜드임을 증명했다. 뉴질랜드 건축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이상민 프로젝트 메니저(J&K Construction)를 만나보았다.
![]()
한인건축 회사, J&K Construction에서 시공한 오클랜드 리무에라(Remuera)의 고급 주택(Grand Dr)이 2025년 뉴질랜드 마스터빌더 협회 주최 대회(House of the Year)에서 은상(Regional Silver)을 수상했다. 큰 상을 받게 되어서 기쁘고 더욱 열심히 해야 된다는 무거움도 존재하며 같이 근무한 모든 건축가들에게 감사드린다. 이번 수상은 혼자만의 힘이 아닌 우리 한인 건축가들이 힘을 함친 큰 성과로 본인이 한인 건축가들을 대표해서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이번 프로젝트를 시공한 한인 건축회사(J&K Construction)는 집주인이 가져온 설계안을 기반으로 공사를 진행했기에 디자인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시공 품질, 세심한 디테일, 마감 완성도만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은상을 거머쥔 것이라 이번 수상의 의미는 더욱 크다.
은상 수상, 건축 철학을 인정받은 기쁨
House of the Year 시상식은 1991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뉴질랜드 최고 권위의 주택 건축 경연대회다. 이 대회는 디자인, 시공 품질, 기술 혁신, 친환경성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J&K Construction의 이번 수상은 단순히 뛰어난 시공을 넘어, 그 건축 철학이 뉴질랜드 건축 시장에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특히 총점 82.5% 이상, 업계 표준보다 65% 이상 높은 수준을 달성해야만 받을 수 있는 영예다.
첨단 기술과 친환경 공법의 조화
J&K Construction, 건설회사는 지난 2016년 법인 설립을 하고 건설시공과 부동산 개발업무, 레노베이션을 주축으로 쉴 틈 없이 달려오고 있는 건설 업체이다. 이번 수상작은 최신 스마트홈 기술과 더불어 uPVC 창호 시스템, 고성능 단열재, 에너지 효율 가전, 온수 히트펌프 시스템 등을 적용해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 시공 과정에서도 폐기물 재활용을 적극 실천해, 이전 프로젝트 대비 20%의 건축 폐기물 감축을 달성했다.
![]()
오직 실력으로 수주, 큰 보람
원래 이 프로젝트는 건축주가 대기업 건설업체에 의뢰하여 디자인까지 마쳤지만, 계약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하지만 근처에서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던 우리 업체를 눈여겨본 건축주가 공사를 의뢰해왔고, 프로젝트를 맡은 후 이전 업체가 건축주에게 불리하게 진행했던 부분을 발견했다. 결국 손해를 감수하고 공사를 중단한 뒤, 토지 분할을 포함해 건축주의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재편하여 다시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지붕 골조 디자인 수정, 뉴질랜드에선 시도되지 않은 창호 시스템과 외장재의 조합, 심지어 주방 상판의 패턴을 맞추는 작은 디테일까지 수많은 난관에 부딪혔지만, 바로 이런 세심한 노력들이 모여 최고 점수를 받았다는 피드백을 들었을 때는 큰 보람을 느꼈다.
다가올 법 개정과 새로운 기회
이번 수상 성과를 발판으로 다가올 제도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2026년부터 70㎡ 이하의 소형 독립형 주택(Granny Flat, Tiny House)에 대해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건축 허가를 면제하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 개정안이 건축 시장의 판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전망한다. 고객은 비용을 절감하고 더 빠르게 주택을 마련할 수 있으며, 시공사는 효율적으로 프로젝트를 확장할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허가 절차가 사라지면 임대 수익을 훨씬 빨리 창출할 수 있고, 초기 투자 비용도 절감된다. 이러한 기회를 삼아 ‘품질, 디테일,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는 가치 있는 주거 솔루션을, 투자자에게는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주어진 하루를 충실하게 살자!
현재J&K Construction프로젝트 매니저(Project manager)로 근무하고 있다. 프로젝트 메니저는 공사 전반을 책임지고 계획, 조정, 통제하여 프로젝트를 정해진 비용과 기간, 품질 기준에 맞춰 완료하도록 하는 역할이다. 이번에 받은 상을 계기로 좀더 회사를위해 또 개인적으로 모두 좀더 발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나 자신에게 진실하기(Staying true to myself)’와 ‘열심히 노력하고 빛나기(Grind and Glow)’라는 두 가지 핵심 가치를 가지고 하루를 충실하게 채워나가는 것을 인생 계획으로 삼고 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순간의 어려움들이 내 발전에 가장 큰 자양분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두를 하루를 열심히 살자.
글, 사진: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