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AI시대, 순수 미술의 가치를 지키는 열정, 최 예린

인공지능 AI시대, 순수 미술의 가치를 지키는 열정, 최 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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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개 2,923 김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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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음악, 모든 것이 인공지능(AI)과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창조되는 시대. 하지만 디지털 기술이 주도하는 현대 미술의 흐름 속에서도 손으로 직접 그리는 순수 미술의 가치를 굳게 믿고 있는 한인 학생이 있다. 현재 순수 미술 대학 입학을 목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는 자신의 선택에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한다. 오히려 이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예술가로서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고 믿는다. 그는 붓 끝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세계는, 인공지능 시대에 순수 예술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소중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순수 미술 대학 진학을 꿈꾸며 깊이 있는 예술의 길을 걷고 있는  최예린(MJ미술)학생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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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이 예술과 창작의 영역까지 빠르게 침투하면서, 손쉽게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세상이 되었다. 이로 인해 작가가 AI의 조수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미술 대회에서 AI가 그린 그림이 1위를 차지했다는 보도 역시 이러한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인간의 창의력은 AI가 감히 따라올 수 없는 고유한 영역이라고 믿는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도 손으로 직접 그리는 순수 미술의 가치를 굳게 믿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붓과 물감으로 묵묵히 그려나가고 있다. AI 기술이 아무리 빠르게 진화하더라도, 예술가의 손끝에서 빚어지는 질감과 깊이, 그리고 작품에 담긴 감성은 대체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현대미술을 고집하는 작가가 귀해지는 시대가 올 수도 있지만, 이러한 염려를 안고서라도 순수 미술의 길을 계속해서 지켜나가고자 하는 마음이다. 특히 MJ 미술 스튜디오에 깊은 신뢰와 감사를 느끼고 있다. 내가 예술가로서 한계를 뛰어넘고, 기술적 역량과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받은 소중한 곳이다. 또한 한때 잃어버렸던 예술에 대한 열정을 다시 되찾을 수 있었고, 이제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그리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을 갖게 되었다.



그림과의 첫 만남, 그리고 화가의 꿈

어릴 적 미술관 관람을 좋아하셨던 어머니 덕분에 자연스럽게 그림을 접하며 미술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네 살에 뉴질랜드로 이민 온 후, 어머니는 취미 삼아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미술 센터에 보내주셨다. 즐겁게 그림을 그리던 중, 초등학교 3학년(Year 3) 무렵 어머니께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 한마디에 어머니는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셨고, 이때부터 나의 미술 인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5년 전부터는 MJ 미술 학원에서 깊이 있는 미술 교육을 받으며, “나는 그림 그리는 게 행복하니 행복한 화가가 될 것”이라고 스스로 다짐했다. 또한 쌍둥이 동생이 언제나 함께였기에 학교생활에 큰 어려움 없이 잘 적응할 수 있었다. 동생 또한 같은 예술가로서 함께 성장하며, 서로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존재로 더욱 큰 힘이 되고 있다.



미술, 나의 삶의 당연한 흐름

미술을 전공으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행복하니까 미술을 전공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림이 나의 삶 속에 깊이 자리 잡았다. 어느 순간부터 그림을 그리는 것이 내가 가야 할 길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미술은 나에게 선택이라기보다, 당연한 흐름처럼 다가왔다. 하지만 그림이 좋아서 머릿속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과, 대학 입시를 위해 그리는 그림은 많이 달랐다. 이것 또한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숙제였지만, 그 과정 역시 나를 성장시키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자아 성찰을 담아, 미술 공모전 도전

현재 대학 포트폴리오 작업의 일환으로 그리고 있는 유화 작품을 미술 공모전에 출품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나의 정체성’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의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탐구하고, 과거의 어린 시절의 나에게 질문을 던지곤 한다. ‘나는 여전히 그때의 나인가?’, ‘내 정체성은 외부의 시선에 얼마나 영향을 받았을까?’와 같은 질문들이 작품의 주요 영감이다. 이번 작품은 이러한 고민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어린 시절의 내가 지녔던 강한 확신과 현재의 내가 연결되어 있는지를 되짚어본다. 과거의 소중한 순간들을 통해 현재의 내가 본연의 자아를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성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술 전공 위한 호주 대학 준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미국대학을 생각 하고 있었지만 현재 호주 대학을 준비하며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예전에는 지나치게 복잡한 의미를 고민하거나 오랜 시간 계획만 세우다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스스로의 작업 흐름을 신뢰하며 나아가고 있다. 포트폴리오에는 창의성과 예술 탐구 역량을 증명하기 위해 다양한 기법과 실험들을 담고 있다. 유화, 아크릴, 색연필, 조소 등 여러 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표현 방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장학금 지원을 위해 준비 중인 페인팅 보드 3개도 포함할 예정이다. 이 작품들의 주제는 자신의 정체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한국 사람으로서의 정체성과 뉴질랜드 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모두 받아들이는 데 겪었던 개인적인 고민과 갈등을 표현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공간이 허락된다면 그동안 실험적으로 작업한 목탄 및 연필 스케치들도 함께 포함시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면모를 보여주고자 한다.


글, 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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