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 박기만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 박기만

0 개 3,569 김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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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무거운 우리네 아버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아버지가 바로 서야 가정이 바로 서고, 가정이 바로 서야 사회가 바로 서며, 사회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아버지 학교는 아버지를 바로 세우는 프로그램으로 이 사회를 바꾸며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진정한 남성들의 회복 운동이다. “우리 가정을 위해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뉴질랜드 아버지 학교, 박기만 지부장을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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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꿈을 찾아 뉴질랜드에  가정을 꾸민지 20년이 넘었다. 대다수의 이민자들이 그러하듯이 본인 역시 문화 이질감에서 오는 끊임없는 문화적 마찰과 반복적인 시행착오를 통하여 오늘날 이자리에 있게 되었다. 몇차례의 시행착오와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하여 뉴질랜드의 삶을 조금 알아갈 무렵 아내와 자녀 들과의 마찰이 시작되었다.

 

평범한 한국의 가장이 그러하듯이 본인 역시 가정의 경제력만 해결한다면 가장의 의무를 다하는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아내의 생각과 자식들의 생각은 달랐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가족들에게 무엇을 섭섭하게 했는지 또한 가족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래서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 가 없었다. 그 갈등은 점점 심해져 극기야 가족으로서의 의미를 포기한체 한집에 살뿐 대화의 단절과 무관심으로 이어졌다. 평생 해결될 것 같지 않았던 이문제의 해결 실마리는 ‘아버지 학교’를 통하여 시작 되었다.

아버지 학교의 창의적이고 독특한 강의를 통하여 아버지, 가장으로서 나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고, 고민과 해결의 경험을 나누는 과정을 통하여 본인이 인지못했던 무관심과 가장의 책임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아버지 학교 수업내용이 이론적이고 총론적인 지식전달에 국한되지 않고 구체적이고 당장 실천가능한 방법론의 제시로 단기간에 변화되는 자신 과 회복되는 가족 그리고 행복해진 가정 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얻어진 지혜와 행복을 다른분들과 나누고자, 뉴질랜드 아버지 학교 지부장으로 봉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모든 아버지들에게 용기와 힘을 실어 주고 싶다.

 

 

뉴질랜드 아버지 학교

지난 17일(월)부터 22일(토)까지 오클랜드에서 뉴질랜드 제12기 아버지 학교가 열렸다. 이 세상에 모든 아버지들의 어깨는 점점 무거워지고 있는 지금, 뉴질랜드 이민 사회에 뛰어들어 가족부양에 대한 압박으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아버지들에게 큰 용기와 힘을 주었다.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 는 표어 아래 진행된 뉴질랜드 아버지 학교는 동년배인 아버지, 남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가슴 속에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자기 이야기를 마음껏 하도록 여는 장이었다. 늘 강한 남자, 자기 속내를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란 보통의 한국 아버지들, 한국 남자들이 어디 가서 자신의 개인사를 나눌 기회가 흔치 않았지만 아버지 학교를 통해서 개인의 이야기, 아버지 이야기부터 꺼내며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과 칭찬이 오고 가는 자리였다.  

 

 

비영리 독립단체 활동

아버지 학교는 1995년 10월 대한민국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빠르게 변해가는 사회, 일 중심의 남성 문화 속에서 쉴 새 없이 일하는 아버지들을 격려하고 회복시켜 가정의 지도자로 세우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아버지 운동을 펼쳐 나간다는 목적으로 1995년 첫 수료생 65명을 배출하고 70개국 283개 도시에서 열려 30만 명이 넘는 아버지들이 수료했다. 뉴질랜드를 포함해 중국, 일본, 아시아, 미국, 캐나다,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언어와 국경을 초월해 수많은 아버지가 아버지 학교를 다녀갔다. 아버지들은 존경받는 아버지, 좋은 남편으로 아내와 자녀와 관계를 회복하고 위기의 가정이 회복되는 등 놀라운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처음 시작은 교회를 중심으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독립 비영리단체로 일반인들과 함께 하고 있다. 

 

뉴질랜드 아버지  학교는 5년전 10기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였지만 교민들의 아버지 학교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며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뜻을 모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뉴질랜드 아버지학교는 새로운 모습을 갖추고 새로운 마음으로 모임을 시작했다. 하지만 몇년의 공백기간을 가지고 아버지 학교를 다시 시작하는데 쉽지 않았다. 소수의 자원봉사자들이 지속적으로 준비모임을 가지고 노력의 결과로 작년11기, 올해 12기들이 수료했다.

 

 

아버지의 화해와 용서 그리고 행복

나는 나의 아버지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그리고 지금 나는 자녀들에게 어떤 아버지인지 생각하는 시간이다.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내 아버지의 모습을 싫어했으면서 혹시 지금 나는 그 모습을 따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내와 아이들에게 소 황제로 군림하며 윽박지르거나 난폭하게 행동하지 않았는지 스스로의 모습을 조원들 앞에서 고백한다. 첫째 주 숙제는 먼저 나의 아버지에게 편지를 쓴다. 아버지와 함께했던 아름다운 추억이나 아버지를 속상하게 했던 일 등을 쓰고 아버지에게 화해와 용서를 구한다. 또 아내와 자녀들을 안아주고 칭찬하고 매일 축복기도를 하도록 한다. 이것은 앞으로 아버지학교를 수료한 이후로도 칭찬을 직접 표현하고 안아주고 축복해주면서 친밀감을 높인다.

 

남자라는 신분의 최고는 저명인사가 되거나 갑부가 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아버지 됨’이라는 것을 가르친다. 아버지는 자녀가 나아갈 바를 보여주는 삶의 모델이 돼야 하며 자녀들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아버지와 자녀가 가까워질 수 있고 잘 소통할 수 있도록 날마다 축복하고 허깅하게 한다. 세 번째 주 숙제는 아내와 데이트하기다. 아내와 연애시절 자주 들렀던 카페나 추억의 장소를 찾아 ‘아내를 사랑하는 20가지 이유’를 직접 들려줘야 한다.  

 

졸업식에는 아내와 아이도 함께 참석한다. 집에서 손수 준비해온 도시락과 과일 등을 조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로 나눠먹으며 아버지 학교와 각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졸업식에서는 아내와 남편이 서로에게 써온 편지를 읽어주고 아버지학교 5주 동안 변화된 모습을 이야기한다. 졸업식의 하이라이트는 남편이 아내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 남편은 아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아내의 발을 씻겨주며 앞으로 바른 아버지와 바른 남편으로 살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 입신양명을 위해 달렸던 아버지들이 이제 진정한 아버지, 존경받는 남편의 자리로 돌아오도록 돕는 곳이다. 인생의 기준이 바뀌면 아내와 자녀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다. 나 자신이 한 가정의 중심으로 바로 서 있나 반성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가족과 화해하면서 놀라운 반전이 일어난다.

 

 

아버지 학교 수료 후 자원봉사활동

아버지학교를 수료한 아버지들 중 일부는 봉사자로 나서서 활발하게 세미나 현장에서 봉사하고 있다. 아버지학교에서 큰 감동을 받아서 가정이 회복 되고 관계가 화목해지면 그 기쁨을 전하고 싶어서 봉사자로 나서기도 하고 옆에서 가정이 달라지고 이혼할 뻔한 부부가 변하는 것을 보면서  이 일의 가치를 새삼 느끼게 된다. 

 

글,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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