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윤도현! 12년 만에 뉴질랜드에서 2월 26일 오클랜드, 2월 28일 크라이스트처치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가수 윤도현에게 공연을 앞둔 심정과 공연에 대해 궁금한 점 등을 서신을 통해 인터뷰 했습니다.
12년 만에 뉴질랜드에서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현재의 심정은?
가수에게 공연을 한다는 것은 때로는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입안 가득 침이 고여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만남과 설렘으로 잠 못 들던 첫사랑의 기대감이기도 합니다.
얼마 후면 여러분을 만나러 간다고 생각하니 12년전 30대의 젊음이
있었던 혈기왕성 했던 시절이 기억납니다. 물론 그때와 마찬가지로 잘 해야겠다는 의무감도 있지만 저도 함께 교민 여러분과 즐기겠다는 약간의 여유도 생긴 것 같고요.
올해 미국투어등이 계획되어있지만 첫 단추를 뉴질랜드 교민 여러분과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제 싸인인 “노래하는 윤도현”의 의미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하려 합니다.
세계 각국에서의 공연 중 뉴질랜드의 공연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뉴질랜드는 저뿐만 아니라 YB 멤버들에게 특별한 곳이죠. 저희 밴드가 지금 모습으로 있도록 도와주신 우리의 첫 매니저였던 배훈 형님이 정착한 곳 이기도 하구요. 훈이형의 아들인 민혁이로 인해 뉴질랜드 공연이 성사되었다는 특별한
의미도 있습니다.
만약 민혁이가 자폐아(ADHD)가 아니었다면 훈이형이 아마도 뉴질랜드에 정착 할 필요가 없었을 테니까요. 한가지 더 특별한 이유는 뉴질랜드의 많은 도움을 받았던 민혁이를 통해 수익금의 일부를 뉴질랜드 자폐재단에 기부하기로 한
것이 저로서는 생각지 못했던 의미있는 공연의 취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벌써 12년이 지났네요 그때 공연 말미에 이야기 했던 “다시 와서 공연 하겠다” 했던 약속을 지키게 되어 좋습니다.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이번 공연은 어떻게 선보일 것이다~ 하는 것을 간단하게 맛보기로 말씀해주신다면?
2월26일 (금요일) 7시 오클랜드
브루슨메이슨 센터에서 공연을 하구요. 이틀 뒤인 2월28일 (일요일) 6시에 크라이스트처치
아이작 로얄 극장에서 공연을 합니다.
구성은 대부분 지금까지 발표한 음악을 중심으로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며 영상과 함께 대표곡들을 부를 예정입니다. 밴드 공연과 달리 함께 얘기하며 지난 20년을 추억해 보는 시간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쿠스틱 공연은 관객들과의 교감이 훨씬 더 따뜻하다는 장점이 있고요. YB가 아닌
가수 윤도현의 무대이기에 지난 솔로공연을 생각하면 나만의 음악적 노하우를 객석에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강력한 밴드의 사운드 보다는 이야기가 있고 에피소드를 함께 공유하며 진행되는 따뜻한 공연이기에 감동은 잔잔하지만
오랫동안 기억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조용한 공연은 아니구요. 함께 박수 치며 신나게 노래하는 구성 또한 가지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팬 사인회, CD 구입 등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
공연 바로 직후 홀에서 간단히 사인회를
할 예정입니다. CD, 기념티셔츠, 모자, 야광봉등 공연상품은 현장에서 판매한다고 들었구요.
최선을 다해서 기획이 잘 맡아서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뉴질랜드 공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다면?
그때 크라이스처치 공연장은 타운홀 컨벤션 센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너무 좋은 의자들이 공연장에 가득해서
어떻해 스탠딩 공연이 가능할까 했었습니다.
역시 공연이 무르익었을때 관객들이 의자위에 올라와서 뛰기 시작하는데 의자가 부서지지 않을까 걱정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2004년 공연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먼저하고 일주일 뒤에 오클랜드에서
공연을 했던 관계로 공연중간 5일동안 북섬 타우랑가에서 쉬면서 모래밭에서
축구도하고 숙소에서 함께 밥도 지어먹으며 자연에 푹 빠져 휴식을 취했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네요
여타 하시고 싶은 말씀 해주세요.
Good Day Mate! (배웠습니다!)
저희보다
더 오랜 시간을 활동해오신 존경하는 선배님들도 계시지만, 20년 이라는 시간을 음악 하나만을 고집하며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윤도현과 YB의 꿈은 오래 음악이라는 놀이터에서 여한 없이 노래하고 연주하며 꿈을 키워나가는 것 입니다. 음악만을
고집하며 살아온 20년이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래하려 합니다.
그 꿈에
조금씩 더 가까워 지고 있는 것 같아 기쁘기도 하구요. 희망의 에너지를 전하며 여러분 곁에서 발걸음을 맞춰
걷는 음악인으로 다가올 30년, 40년 그 이상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밴드공연이나 윤도현 개인적인 공연이라는 자체는 늘 즐겁고 행복합니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 계시는 팬들에게 직접 가서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것은 정말 보람된 일이지요.
제 싸인이 “노래하는
윤도현” 인 이유는 가수 윤도현의 정체성은 오로지 음악에 있기 때문입니다.
뉴질랜드 교민 여러분 항상 건강
하시고 행복하세요. 곧 시작될 저의 어쿠스틱 공연 기대 많이 해주시구요. See you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