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인터뷰] 무지개 시니어 중창단을 찾아서

[탐방인터뷰] 무지개 시니어 중창단을 찾아서

0 개 4,341 NZ코리아포스트
수요일 오후 2시무렵. 타카푸나 ‘오클랜드 감리교회’ 홀.

70여명 ‘무지개 클럽’ 대 식구가 붐볐던 흔적으로. 후끈한 열기에 점심시간 음식냄새가 아직도 실내에 가득한 것 같다. 모두가 돌아가고 조촐하게 남은 합창단원 20여명만이 홀 앞쪽에 자리를 만들어 앉아 있을땐 수다판이 벌어진 누구누구의 평범한 할머니들이다.

정각 2시가 되자 어김없이 나타나는 지휘자 ‘방 영실’씨. 반주를 맡은 ‘최 윤정’씨는 바쁜 시간을 쪼개느라고 늘 허둥거린다.금방 쥐죽은듯이 조용 해 지는 홀.

목청을 가다듬어 발성 연습을 하다보면 좀 전에 먹은 점심이 단번에 소화가 되는지 배가 고파진다. 그러나 고되고 힘들지 않으면 고운 노래가 나올 수 없기에 연습시간 한 시간이 청춘의 열정처럼 뜨겁게 타오른다. 누가 그들을 7. 80대 노인들이라고 하겠나....

뉴질랜드 내 한국인의 이민 역사가 20년이 넘으면서 교민사회도 서서히 고령화가 되어 가고 있다.

고국을 떠나 멀고 먼 이국 생활에서 어르신들이 겪고 있는 무료함과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특히 그들 속에 내재되어 있는 장끼(長技)를 발굴해서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활동을 통해서 기쁨을 얻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자는 ‘신 현국’ 단장의 의도로 창단이 되었다.

 
문화적인 욕구를 공연활동. 봉사활동등 사회적 자원으로 끌어 올리려는 차원에서 시작한 합창단이 어느새 일년 반이 되어가고 있다. 70~85세 사이. 단원 22명과 ‘신 현국’ 단장. 지휘자. 반주자등 모두 25명으로 구성되어 2010년 12월 14일 성황리에 마친 창단 공연을 위시해서 몇차례 교민사회 중요한 행사에도 공연을 했다. 교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격려의 박수를 받으며.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자신감으로 성장 해 가고 있다. 머지않아 당신들의 길을 먼저 가고 있는 분들. 양로원 위문공연땐. 짠한 아픔과 형용할 수 없는 감동으로 눈시울이 뜨거웠다고 했다.

우리 가요. 민요. 동요와 외국민요. 캐롤송. 워십댄스등. 고령자들이 소화하기엔 어려움도 있을텐데. 모두가 열심히 따라 하는 모습에서 그들은 더이상 늙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겹겹이 주름진 노안에 말 잘 안 듣는 몸. 여기저기 고통을 참아내며. 어떻게 그런 고운 노래가 나올 수 있는지? 몸은 늙어도 목소리는 늙지 않는 것일까? 노래를 정말로 잘 부르는 분들도 있지만. 그냥 노래가 좋아서. 또는 무엇인가 목적있는 노후를 살고자 함께 한 자리라고 했지만. 그들은 이미 노래속에 묻혀서 아름답게 자신의 삶을 수 놓아가고 있는게 분명했다. 맑은 영혼을 가슴 한가득 끌어안으면서...

우리 말 외우기도 쉽지 않은데 영어가사를 외울 때는 정말로 어려워 머리속에 쥐가 나는 것 같다고 했다. 어느 분은 주방에. 거실에. 방에. 화장실까지 드나드는 모든 곳에 큼직하게 써서 붙여놓고 외웠다고도 하고. 한 시간 먼 거리를 버스 안에서 외워왔다는 분도 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열심히 하지 않으면 될 수가 없는 일이기에...

되돌아 갈 수 없는 젊음. 그것을 도리켜 생각하며 주저앉으면 끝이다. 거칠고 험한 격랑의 시대를 살아 온 그들 세대. 지금이 인생의 황금기라고 자부하면서. 호응 해 주는 사람 혹시 많지 않더라도 스스로에게 박수갈채를 보내며. 또다시 2011년 12월 정기 공연을 위하여 오늘도 여전히 밝고 힘차게 목소리를 갈고 닦아 간다. 희망의 내일.. 보람찬 삶.

늙음이 허무하다고 누가 말했나!....

<문의사항: Mob. 027 4715 156 (신 현국 단장)>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회오리 감자, 키위 입맛을 사로 잡은 최선숙씨

댓글 0 | 조회 10,066 | 2012.02.14
타카푸나 일요시장(Sunday market)에서 회오리 감자 튀김 요리로 키위들에 입맛을 … 더보기

AUCKLAND INTERNATIONAL COLLEGE

댓글 0 | 조회 4,004 | 2012.02.14
최근 영국 캠브릿지 대학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은 최지호 학생을 비롯해서 미국 대학, 영국대… 더보기

코넬대학 카운셀러, 김윤숙 씨

댓글 0 | 조회 8,473 | 2012.02.01
코넬 대학에서 한국인으로 유일한 카운셀러를 맏고 있는 김윤숙씨가 있다. 일반적으로 학교 카… 더보기

재뉴 한인 음식업 협회

댓글 0 | 조회 4,553 | 2012.02.01
“설날 작은 경로잔치” 공동주최로 주목 재뉴 한인 음식업 협회의 지난… 더보기

정보통신회사 "월드넷 이사" 제이 리 씨

댓글 0 | 조회 5,704 | 2012.01.18
1999년 부터 정식으로 월드넷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처음 근무했던 파트는 고객지원으로 파… 더보기

iMentor 한인 교민 학생, NCEA,Cambrige, IB 전과목 수업

댓글 0 | 조회 4,054 | 2012.01.18
오클랜드와 타카푸나 시티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는 iMentor는 뉴질랜드 한인 한생들에게… 더보기

Ogilvy NZ 지사, 웹 개발자 유솔씨

댓글 0 | 조회 7,406 | 2011.12.22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기 적성을 찾아 취업에 성공한 교민 유솔 씨가 있다. 어려서 부… 더보기

Goodinfo Holdings LTD

댓글 0 | 조회 4,920 | 2011.12.22
차량용 블랙 박스 전문 한인 업체 Goodinfo Holdings LTD는 지난 2년간 차… 더보기

미국 공인회계사 합격, 김현우씨

댓글 0 | 조회 10,960 | 2011.12.13
미국 공인 회계사, AICPA (American Institute of Certified … 더보기

임영민 영어사관 학교

댓글 0 | 조회 7,231 | 2011.12.13
개원 17주년, 교민자녀들을 위한 영어교육 넓은 자연환경 속에 위치한 임영민영어사관학교는 … 더보기

송무전문 법무 법인, 김용석씨

댓글 0 | 조회 8,438 | 2011.11.22
변호사 임용을 앞두고 있는 교민 있다. 안정적인 공무원으로 뉴질랜드 사회를 처음 시작 했던… 더보기

한민족 한글학교

댓글 0 | 조회 5,256 | 2011.11.22
개교 14주년, 교민자녀들을 위한 문화교육 올해 개교 14주년을 맞이하는 한민족 한글 학교… 더보기

남십자성 어린이 예술단 단장, 신현국씨

댓글 0 | 조회 6,846 | 2011.11.08
한국에서의 방송국 생활에서 배운 경력으로 그 동안 뉴질랜드 사회에 한국 문화, 음악을 알리… 더보기

우리엔젯 유학원-한국,미국대학 입학 설명회 개최

댓글 0 | 조회 6,943 | 2011.11.08
IMF가 끝난 1999년 뉴질랜드 조기유학 및 어학연수 전문 컨설팅 유학원을 창업한 최성길… 더보기

노스쇼어 프리미어 야구단 감독, 조충렬 씨

댓글 0 | 조회 7,387 | 2011.10.26
한국프로야구가 처음 출범한 1982년 해태 타이거즈 창단 선수로 맹활약 했던 조충렬 선수가… 더보기

탐방 인터뷰-MAXCOM

댓글 0 | 조회 5,062 | 2011.10.27
뉴질랜드 현지화에 성공한 IT전문업체약 14년 전 KORADE라고 하는 뉴질랜드 정부 공인… 더보기

오클랜드 대학교, 한인 학생 회장 - 김주영씨

댓글 0 | 조회 9,359 | 2011.10.11
오클랜드 대학교 한인 학생회장과 오클랜드 대학교 연합 한인 회장을 겸하고 있으며 최근 오클… 더보기

탐방인터뷰-Pulse Premier Football Academy

댓글 0 | 조회 5,495 | 2011.10.11
Pulse Premier Football Academy, 영국으로 축구 유학을 떠나는 교민… 더보기

중국어교수, 언어 마술사 이유진씨

댓글 0 | 조회 6,882 | 2011.09.27
고국 땅을 떠나 해외에 살면서 가장 많은 고민은 언어에 대한 이해 부족이다. 우리가 살고 … 더보기

탐방 인터뷰 -아이삭 컨설팅-이민,유학

댓글 1 | 조회 10,073 | 2011.10.10
오클랜드 씨티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주)아이삭 컨설팅 회사는 뉴질랜드 한인교민들에게 … 더보기

한민족 한글 학교 교장, 김종연씨

댓글 0 | 조회 4,544 | 2011.09.13
올해로 개교 14주년을 맞이하는 한민족 한글 학교는 교민 자녀들의 한국어와 한국 문화 교육… 더보기

탐방 인터뷰 -수학+흥미+우수한 교습=참여하는 학생들ACG

댓글 0 | 조회 4,487 | 2011.09.13
ACG썬더랜드 수학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10학년 11학년 한국 학생들이 있다. 최다니엘… 더보기

NSIA(North Shore International Academy)

댓글 0 | 조회 5,008 | 2011.08.24
해마다 명성을 더해가는 뉴질랜드 요리/호텔외식경영 최고 명문 사립학교 NSIA를 방문했다.… 더보기

대한민국 국가 유공자 표창, 이종천씨

댓글 0 | 조회 4,268 | 2011.08.23
625전쟁 61주년을 맞아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참전 유공자 3명이 대한민국 정부의 초정으로… 더보기

오클랜드 대학교 연구원, 영화 감독 박기용씨

댓글 0 | 조회 7,515 | 2011.08.09
뉴질랜드 필름 페스티벌 2011이 지난 7월부터 뉴질랜드 주요 도시에서 개최 되었다. 한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