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은행 지점장, 이성순씨

내셔널 은행 지점장, 이성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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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은행과 파이낸스 관련해서 17년 동안 근무해 온 한인 교민 여성이 있다. 한국에서의 종합병원 소아과 수 간호사에서 현재 내셔널 은행 지점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민 인생 스토리 주인공 이성순 지점장을 만나 떠나보자.

지금부터 20년 전 뉴질랜드 땅에 처음 도착 했다. 그 당시 뉴질랜드 전역에 한국인이 천명이 채 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아직 일반 이민이 시작 되기 전이었다. 정말 길을 걷다 혹 한국 사람 같으면 달려 가서 말을 건네기도 하고 반가워서 서로 부등켜 안았던 시절이었다. 한국에서는 종합병원에서 소아과 수간호사로 일을 했다.
그 당시 배움에 길을 갈망하던 중 영어권인 뉴질랜드라는 나라에서는 공부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국가에서 무료로 공부를 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얘기를 듣고 유학을 위해 뉴질랜드로 무작정 왔다. 그러나 도착하고 보니 그 제도가 학생 수당(Student allowance)이나 학생 융자금 (Student loan)이었다는 것을 알았고 이 또한 영주권 취득 후에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영주권 취득을 위해 뉴질랜드 간호사 자격증을 받아야 했다.

내 인생은 끝없는 도전에 시작

정말 앞길이 막막 했던 것은 한국의 간호사 자격증을 인정 해 주지 않고 새롭게 뉴질랜드 자격증을 요구 했다. 어렵게 웰링턴에 있는 간호 협회와 직접 연락 후에 몇 차례의 과정을 거쳐 뉴질랜드 간호사 면허를 어렵게 취득 했다. 뉴질랜드 간호사 면허증을 가지고 이민성을 방문 하자 이민성 직원이 여권에 영주권 도장을 바로 찍어 주었다.

처음 도착해서 현지 Kiwi들을 만날 때마다 어떻게 왔느냐? 누구 아는 사람이 있어 왔느냐고 물었고 아무도 아는 사람은 없고 혼자 왔다는 대답에 참 용감 하다고 말해 주었다. 도착 후에 처음 부딪힌 문제는 운전이었다. 대중교통이 거의 없던 이곳에서 운전은 필수였다. 운전 연습을 위해 거리가 가장 조용한 새벽 1시 2시에 혼자 나가서 주행 연습했던 기억이 난다. 운전 면허증을 받던 날, 집으로 오면서 정말 혼자 소리 내어 웃었다. 나의 생애에 정말 기뻤던 날 중의 하나로 기억된다. 그때 1991년 운전 면허증은 사진도 없는 종이로 된 면허증이었다.

뉴질랜드의 생활이 조금 적응이 되어갈 때쯤 간호사로 일 할 병원을 찾아야 했다. 뉴질랜드에서 간호사 직업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막막했다. 이력서를 보내었으나 거의 소식이 없고 몇 군데 에서는 다음 기회에 다시 하라는 친절한 답이 왔다. 그대로 앉아서 기다릴 수 없어 병원 리스트를 정리 한 후 아침에 샌드위치 하나를 만들고 물병을 준비 한 후 지도 책을 보면서 한 병원 한 병원 찾아 다니기 시작했다.
어디가 어디인지 알 지도 못하던 때 하루 종일 거절 당하면서 돌아 다니다 집에 들어 올 때 면 깊은 외로움과 슬픔이 밀려 왔었다. 그러다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Epsom에 있던 어느 병원에서 일을 시작 하게 되었다.

 
 가족을 위한 선택, 금융관련 업무
결혼을 하면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 특히 야간 근무를 해야 하는 간호사 일에 대해서 다른 업종으로의 전환을 많이 생각을 했었다.
금융관련 일은 1994년 11월 ASB Browns Bay 지점에서 은행 근무를 시작 했다. 그 당시 한국인 이민자들이 갑자기 많아지면서 몇몇 곳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직원들이 함께 모여 한국인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타카푸나에 한국인 지점을 세웠다. 물론 ASB 은행의 특별한 한국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뒷받침 되어서 한국인 지점이 세워지게 되었다. 2000년에 HSBC (홍콩 상하이 은행)으로 옮겨 한국인 비지니스 메니저로 근무했다.

2003년부터는 중국계 투자 회사에서의 이사로 근무 하던 중 회사 본부가 해외로 옮겨지면서 회사를 그만 두고 2005년 Massey University 에서 MBA를 시작 했다. MBA를 마친 후에 2008년 프랑스 회사 La Tropezinne Ltd. 에서의 Account manager 로 근무는 또 다른 이민자(프랑스인)들이 이곳에서 정착하며 비지니스를 해 가는 사람들과 함께한 귀한 경험의 시간이었고 뉴질랜드 시장 속에서 Small Business를 이해하는데 큰 경험 이었다. 2010년 4월 HSBC에 재 입사하여 근무 했으며 2010 년 11월에 내셔널 한국인 지점에서 지점장으로 근무를 시작 하게 되었다. 또 다른 간호사에서 은행원으로의 변화는 1994년 결혼과 함께 시작되었다. 그 후 힘들었던 것은 MBA 하면서 이를 악 물고 공부 했었던 것 같다.
최근 치과에 같더니 정말 어금니를 얼마나 꽉 물었든지 깨져 있어서 뺄 수 밖에 없었다.
내셔널 은행 지점장으로 처음 오퍼를 받고 많이 망설였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교민 후배 들이 서야 할 자리에 내가 서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과 지금 각 은행들 특히 한국인 지점들이 어려운 상황 인데 들어 가서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에 대한 마음에 부담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제가 어느 곳에 있든지 어느 위치에 있든지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 할 뿐이고 그 다음 결과는 겸허하게 기다릴 뿐이라는 생각으로 지점장의 일을 하고 있다. 또한 요즈음 들어 행운의 네 잎 클로버를 찾기 위해 발 밑에 무수히 많은 행복의 세 잎 클로버를 짓 밟는 누를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인교민과 함께 했던 이민 20년
뉴질랜드에 처음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매 주 토요일 진행된 한글 학교를 만들었다. 지금은 한국 학교, 한 민족 학교가 있지만 그때는 유일한 한글 학교 였다. 1991년부터 1994년까지 오클랜드 한인교회에서 한글학교 선생님으로 봉사 했다. 1992년부터 라디오 AM 870 지역 한국말 방송 어린이 시간 담당으로 3년 동안 방송생활을 했었다.

가장 인상 남는 봉사 활동은 2004년 재뉴 한국 여성회 3대 회장직을 수행 했다. 재임 시 Asia-Pcific Women’s Conference 10여 개 국가 여성 대표 참가 대회에서 한국 여성 지위 변천에 대해 발표로 관심을 받았으며 65세 이상 한인 어르신 과 한국 참전 용사들과 (2004,2005년) ‘감사의 날” 을 만들어 행사를 진행했다. 현재는 오클랜드 평생 교육원 원장으로 지난 1998년부터 현재까지 한인 교민들을 위해 봉사 하고 있다.

금융인으로써의 교민들을 위해
지금 나는 내셔널 은행 지점장으로 우리 지점을 가장 행복한 장소로 만들고 싶다. 직원들은 기쁨으로 고객을 대하고 고객 분 들께는 최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 싶다. 최근에 고객 창구와 일반 직원들을 격리 시켰던 두꺼운 벽을 허물어 고객이 직접 은행 직원에게 다가 갈 수 있도록 하는 창구 개방형 시스템으로 전환 했다. 오셔서 편하게 기다리 실 수 있는 티 테이블과 개인 상담을 요하는 회의실도 준비 되어 있다. 우리 지점이 교민 사회에 기여를 해서 교민들의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은행에 좋은 프로모션 상품들이 있기 때문에 고객 분들에게 충분히 정보를 주고 필요한 은행 상품과 이곳의 좋은 사회 제도들을 충분히 활용 할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다. 또한 자녀들의 경제 교육을 미루시는 분들을 위해 어린이 금융 교실을 계획하고 있다.

아름다운 도전을 위해 노력 하자
은행에서 일을 하기 원하는 젊은 후배 교민들을 인터뷰 하면서 느낀 점이다. 전공이 경제나 파이낸스라면 더 좋지만 꼭 필수는 아니다. 정말 열심히 준비 했다면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도전 하기 바란다. 여러분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쪽의 손해다. 또한 실패하면 인정하라, 그러나 실패 또한 여러분의 자산이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도전 하자.
10번의 실패가 1번의 성공을 만들수 있다.
 
글,사진 ;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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