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대학교, 한인 학생회장 강원빈 씨

오클랜드 대학교, 한인 학생회장 강원빈 씨

0 개 10,616 김수동 기자



오클랜드대학교 한인학생회(Auckland University Korean Students’ Association; AKSA)는 오클랜드 대학교에 정식 등록된 학생단체로 1993년에 만들어져 약 20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학생회이다. 현재는 약 300명의 회원이 있으며 그 중 약 80명 정도가 학생회에서 활동하는 부원들과 임원들로 구성되어있다. 학생회에는 회계부, 서기부, 행사기획부, 편집부, 디자인부까지 총 5개의 부서가 있으며 각자의 일을 맡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오클랜드 대학교 한인학생회와 인연은 2010년에 편집부 부원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2011년에 CLADIA 잡지의 편집장을 맡았다. 처음에는 글쓰기에 관심이 있었고, 또 같은 관심사를 가진 동료들과 의견도 나누고 싶은 마음에 편집부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렇게 2년 동안 학생회 활동을 하다 보니 조직 전반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나 나름의 아이디어가 생겨서 회장선거에 나가기로 결정했고, 투표 끝에 2012년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AKSA는 매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신입생 세미나, 취업 세미나 등 주로 대학생을 위한 이벤트를 주최하고 있으며, 대학입학 설명회나 희망프로젝트처럼 다양한 세대를 위한 행사들도 주최한다. 또한, CLADIA라는 이름의 한인학생 잡지를 발행하기도 하는데, 학생회 부원들이 직접 만드는 잡지라서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번 한국의 날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외부공연을 직접 추진함으로써 한인사회에서 대학생들의 가능성과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어서 학생회 모두가 뿌듯해하고 있고, 앞으로도 한인사회를 위해 많은 봉사와 도움이 될 각오를 하고 있다. 
 
한국의 날 행사 적극적 참여
오대 한인학생회 학생들은 매년 한인의 날에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했었고, 올해 역시 40여명의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일 했다. 예년과 다른 게 있었다면 올해 한국의 날에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참여했다는 점이다. 이번 한국의 날을 맞아 한인 회장님은 우리 학생회에게 같이 협력해서 성공적인 행사를 만들어 보자는 말씀을 했다. 우리 역시 매번 시키는 일만 하는 수동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우리의 능력을 발휘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추진하게 된 것이 외부공연이었다. 홍대의 길거리 공연같이 자유롭고 젊은 스타일의 외부공연을 생각해봤고, 실제로 오클랜드에 실력 있는 공연팀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기획할 수 있었다. 공연기획 쪽 전공을 하고 있는 친구를 담당자로 섭외했고, 모든 인맥을 총동원해 오클랜드에서 가장 실력 있는 7개의 공연팀도 섭외했다. B-boy부터 힙합, 발라드,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약 2시간 동안 펼쳐졌고 외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며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또한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근무환경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오고 갔고, 결과적으로 예년보다 훨씬 좋아진 환경에서 일할 수 있었다. 이를 위해 한인회 임원회의에도 참석하기도 했고 특별 회의도 몇 차례나 가지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물론 힘들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많은 교민들이 좋아하고 칭찬해주셔서 학생회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매년 자원봉사자로 가서 시키는 일만 했던 수동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우리의 능력과 열정을 발휘해서 한인사회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점이 매우 뿌듯했다. 개인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주신 한인회 관계자 분들과 열악한 환경에서도 멋진 공연을 보여준 공연 팀들에게 큰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한인사회 희망 프로젝트 기획  
한인사회 희망프로젝트는 개인적으로 올해 AKSA에서 하는 활동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이다. 가정의 달인 5월 한달 간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침체된 한인사회를 젊은 대학생들이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힘을 주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올해 초 상공인연합회에서 진행했던 한인 비즈니스 현황 설문조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적이 있었다.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한인사회가 전체적으로 침체되어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하고 나니 비교적 편하게 대학생활을 하는 우리가 나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회의를 거듭한 끝에 희망프로젝트가 탄생하게 되었다. 희망 프로젝트는 3개의 방법으로 진행된다. 첫번째로 동생 세대인 한인 고등학생들을 위해 직접 방문 멘토링 시스템을 준비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학생회 임원들이 방문해서 진로, 전공 관련 정보와 QnA세션을 진행하게 된다. 점심시간이라 시간 조금 짧아서 아쉽긴 하지만 대학생 선배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조언이 고등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두번째는 부모님 세대를 위한 응원의 메시지 전달이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비즈니스를 하시는 점을 감안해서 오클랜드 시티 지역의 한인상점들에 직접 찾아가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작은 선물이라도 드리고 오는 봉사활동이다. 사실 부모님들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해야 좋을지를 가장 많이 고민 했던 것 같다. 다른 두가지 방법보다 조금 간단하지만, 언제나 힘들게 고생하시는 부모님들을 향한 학생들의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마지막으로는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를 위해 매주 토요일마다 평생교육원에 방문해서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어르신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활동이 바로 같이 시간을 보내드리면서 옆에서 보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클랜드 주님의 교회 평생교육원에서 흔쾌히 봉사활동을 허락해주셔서 이러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매주마다 어버이날 기념식, 야회활동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서 우리 또한 재미있고 다양하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일단은 올해 AKSA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 것이 계획이다. 단순히 올해만 잘 넘어갈 생각보다는 미래의 학생회와 후배들을 위해서 단단한 주춧돌을 쌓아놓는 것을 목표로 삼고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노력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역시 회장선거가 있던 작년 정기총회였다. 많은 부원들과 임원, 그리고 역대 회장님들 앞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투표로 회장이 선출되는 그 순간인데, 많은 사람들 앞에 나가서 얘기를 했던 것이 초등학교 전교회장선거 이후에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었다. 솔직히 초등학교 때는 부모님도 많이 도움을 주셨지만 이제는 혼자의 힘으로 준비를 하는 거라 더욱 긴장되었던 것 같다. 사실 가장 힘들고 기억에 남을 에피소드는 올해 9월에 생길 것 같다. 학생회에서 하는 가장 큰 행사인 ‘두루제’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대학축제긴 하지만 국적불문 남녀노소 모든 분들을 위한 축제를 모토로 하기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에게 ‘기억에 남을’ 에피소드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


 
뉴질랜드에서 공부 하고 있는 교민 후배들에게 
꿈과 마음가짐. 이 두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뉴질랜드 교과과정은 꽤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가르쳐 주는 것만 하면 그대로 대학교로 직행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느냐인데,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해주는 가장 큰 촉매제가 바로 꿈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읽고, 경험해보고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꿈을 찾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확실한 꿈과 그 꿈을 이루고 싶다는 확고한 마음가짐만 있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학생회 선후배의 관계로 꼭 만났으면 좋겠다.

글, 사진 :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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