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클랜드, 화산 분화구에 ‘배설물’ 채워 넣기로

[사회] 오클랜드, 화산 분화구에 ‘배설물’ 채워 넣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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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시는 사람들의 몸에서나온 배설물을 화산 분화구에 채워 넣은 뒤 공원으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질랜드 신문들이 14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오클랜드 지방 정부 산하에 있는 수도 사업소는 앞으로 30년 동안 2천500만 달러를 들여 푸케투 섬에 있는 분화구에 공장에서 깨끗하게 처리 건조된 사람들의 배설물을 매주 61t씩 채워 넣기로 땅 주인들과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수도 사업소는 지난 50년 동안 채석장으로 사용되면서 광범위하게 파헤쳐진 화산섬의 분화구를 배설물로 채워 화산추의 원래 모습을 되살려 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케투 화산섬은 채석장 반대편 쪽에 도미니언 맥주회사의 소유주였던 헨리 켈리허 경 등 유명 인사들의 자택이 있었으나 지금은 결혼식 피로연 등 각종 행사장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배설물로 화산의 분화구를 채우는 작업은 30년 동안 계속될 예정이며 작업이 완료된 다음에는 공원으로 개발되고 일부 지역은 주거지역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랜드 대학 화산학자인 이언 스미스 교수는 화산이 분출했을 때 배설물을 뒤집어쓰지 않을까 주민들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3만 년 전에 형성된 푸케투섬은 가장 활발한 오클랜드 지역 화산대에 자리 잡고 있으나 화산이 폭발한다면 기존 분화구 보다 새로운 곳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