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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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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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009. 09:54
코리아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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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국 TV에서 이런 코미디가 있었습니다.
거지인 아버지가 아파서 죽기 직전에 두 아들들에게 유산을 물려줍니다.
큰 아들에게는 헌 구두 한 켤레를 물려주자 큰 아들은 다 떨어져서 물이 새는 구두를 어떻게 신느냐고 투덜거립니다.
"이놈아~ 이 구두 밑창하고 위 거죽만 바꾸면 새 구두나 다름없어~"
둘째 아들에게는 낡은 종이 한 장을 물려줍니다. 구두 같은 물건도 아니고 종이쪽지가 뭐냐고 내 팽개치자 아버지가 주워 들고 말을 합니다.
"이놈아~ 이 종이에는 동네 사람들 생일, 회갑, 칠순잔치 날자가 다 기록되어있는 극비 문서야~ 이거면 몇날며칠은 배터지게 먹을 수 있어~"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안남은 윤영이네 집에서 저녁을 먹자고 전화가 왔습니다.
윤영이네는 게라지 세일을 해서 물건들을 다 팔았더군요.내가 탐을 냈던 거실의 고가구도 안보이더군요.
"윤영이 아빠, 여기 있던 고가구도 팔았어? 그거 내가 꼭 갖고 싶었는데 말이야...."
"형님 죄송해요... 7000달러어치나 물건 사가는 친구가 산다고 해서 할 수 없이 팔았어요..."
"한약재 넣는 서랍장도 팔았어? 내가 꼭 필요한 건데 말이야,"
"형님 죄송해요. 그것도 그 친구가 사겠다고 해서..."
야, 정말 아깝다 아까워... 진즉에 돈 좀 쳐준다고 하고 팔지 못하게 찜해 놓을걸...
내가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투덜거리자 윤영이 아빠가 방에 갔다 오더니 꼬질꼬질한 노트 한권을 내밀더군요.
"형님... 제가 형님께 이걸 드리고 갈게요. 이건 정말 돈 주고도 못 사는 겁니다."
"이게 뭐야? 극비 문서야?"
"그럼요. 이 노트 한권이면 형님은 굶어 죽을 일이 없어요."
극비 문서를 펼쳐보니 스내퍼 50센티 3마리, 오징어 10마리 이런 글이 적혀있더군요.
"형님, 제가 뉴질랜드 살면서 8년 동안 낚시를 하며 터득한 노하우가 이 속에 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낚시를 간다고 다 고기를 잡는 나요? 저는 지금까지 허탕 친 적이 없지 않습니까,"
"맞아, 동생이 생선회 드시러 오세요. 해서 집에 가보면 동생은 조금 전 낚시하러 갔다고 했고, 곧 바로 스내퍼 몇 마리씩 잡아오곤 했지. 양어장 가서 꺼내 오듯이..."
"형님 바로 그겁니다. 제가 수천마리나 들어있는 스내퍼 양어장을 통 채로 형님께 드리는 겁니다."
"수천마리면 도대체 값이 얼마야...?"
"완전 자연산인데... 부르는 게 값 이죠~"
전에 한국에서 친구가 왔을 때 낚시를 갔는데 시기가 좋지 않아 매번 허탕만 치자 그 친구가 한국에 돌아가서 뉴질랜드에 고기가 많다는 것은 다 뻥이라고 소문을 내어 친구들이 내 말이라면 고개를 썰레썰레 흔들었지...
"동생! 그럼 이 문서에는 시도 때도 없이 고기를 꺼내 올수 있는 비법이 기록 되어 있는 거야?"
"형님 월별로 되어있는 이 표시를 잘 보세요. 이때는 여길 가고 저 때는 저길 가고...
형님, 저하고 한번 씩만 낚시를 같이 가보시면 형님은 감각이 있으시니 바로 전수 받으실 겁니다."
나는 동생과 같이 바다로 갔습니다. 저기에 뭔 고기가 있겠어, 라고 사람들이 말 할수 있는 허술한 장소로 가더군요. 정말 여기에 뭔 고기가 있겠어... 내가 미끼를 끼고 낚시를 던지자
"형님, 거긴 왕가레이 같은 변두리 입니다. 이쪽이 퀸 스트리트 같은 번화가 입니다. 이쪽으로 던지세요."
동생은 아주 물속을 훤히 들여 다 보고 있더군요.
동생이 말한 곳으로 낚시를 던지자 정말 바로 입질이 오더군요. 내가 낚싯대를 당기자 힘이 너무 좋더군요. 살이 통통한 35센티 스내퍼를 꺼냈습니다.
얼마 후 내가 50센티 스내퍼를 한 마리를 또 꺼냈습니다. 내가 3마리를 잡았고 동생은 1마리를 잡았습니다.
"형님, 공자님 앞에서 제가 문자 쓴 것 같아 죄송합니다. 형님은 양어장 주인자격이 충분하십니다. 하하,"
오래간만에 손맛을 보니 팔이 떨리고 흥분되더군요. 내가 동생보고 몇 마리만 더 잡고 가자고 했더니
"형님, 이것도 두 집 식구가 다 못 먹어요. 아무 때나 회 드시고 싶을 때 와서 꺼내 가세요. 이제 이 양어장은 형님 건데..."
“그래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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