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위대한 태평양 문명 시대를 향하여

[독자기고] 위대한 태평양 문명 시대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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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동쪽 끝인 한반도에서 태어나 4천 3백년을 이어온 전통적인 한민족의 단일 문화권에서 살아온 이민 1세대들이다. 20세기 말미에 지구의 남쪽 끝에 위치한 서양문화권인 다민족 사회의 신생 뉴질랜드에 이주해와 살게 되었다. 전 세계인들이 새로운 세 번째 천 년대와 21세기를 감격 속에 맞이할 때 세계 60억 인구 중에서 제일 먼저 그 해오름을 마중한 영광을 누린 우리의 감회는 각별했다.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치러진 뉴밀레니엄 전야제와 첫 새벽 행사에서 뉴질랜드는 그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그것은 앞으로 전개될 새 시대에 있어서 뉴질랜드의 역할을 가늠하는 지표이기도 했다.

새로운 세기 벽두에 미국 본토에서 일어난 9.11사태는 어떤 조짐이기도 했다. 이어서 미국 주도로 일어난 아프카니스탄, 이라크 전쟁, 서브프라임(Sub Prime) 사태로 인한 미국의 재정위기, 유럽 발 국가 부도 위기 사태 등이 새로운 세기가 시작된 후 십 여 년 동안에 일어나고 있다.

일찍이 17세기 말에 신화지리학자 토마스 바네트는 “인류 문명의 중심은 태양의 궤도를 따라 동에서 서로 이동한다” 라는 문명서진설(文明西進設)을 갈파했다. 기원전 4천년 경에 중동에서 유프라테스강, 티그리스강을 중심으로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태동했고 이어서 인도의 인더스강, 이집트의 나일강, 중국의 항허강 중심의 문명이 일어났다. 그러다가 서쪽으로 이동해 기원전 1300년경부터 기원후 500년 까지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그리스/로마 문명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신대륙 발견 이후 대서양으로 중심 이동이 이루어지더니 드디어 19세기에는 영국이 세계를 제패하게 되었고 그러한 영국도 20세기에 들어 그 패권을 미국으로 넘겨주게 되었다. 문명의 중심은 지중해에서 대서양 연안으로 다시 도버 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영국에서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서진(西進)한 것이다.

미국이 주도한 20세기의 문명은 인류 생활에 혁명적인 변화를 도모했고 삶의 질을 향상시킨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여러 가지 병폐를 양산했었던 것도 사실이다. 우선 미국 자신이 그 병폐의 악순환에서 허덕이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현대 문명이 저지르고 있는 크나큰 과오는 환경파괴이다. 돈(Money), 기계(Machine), 물질(Material)로 대변되는 3M 사회는 대량생산, 대량소비를 촉진했고 이는 지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환경부하를 가져왔다. 이대로 가다가는 지구 생태계 활동의 정지와 함께 문명의 붕괴까지 야기할 수 있는 지경에 와 있다.

새로운 세기에는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물질보다는 감성, 인공적인 것보다 자연친화적인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삶의 태도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문명권인 호주, 뉴질랜드를 주목하고 싶은 것이다.

21세기는 태평양문명이 주도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주장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바네트가 예측한 대로 문명의 축은 미국에서 태평양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이미 100여 년 전 미국의 국무장관 헤이(John Hay)도 “지중해는 과거의 바다, 대서양은 현재의 바다, 태평양은 미래의 바다”라고 말한 바 있다. 축구의 종주국인 유럽 여러 나라들이 런던 올림픽 4강에서 모두 탈락하고 태평양권인 브라질, 멕시코, 한국, 일본 팀이 4강을 차지한 것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태평양 연안에는 남북아메리카, 극동 및 동남아시아, 호주/뉴질랜드 등 여러 나라들이 위치하고 있다. 태평양은 지구의 운동장이고 호주/뉴질랜드는 그 본부석에 해당한다.

인류문명이 지금 까지 북반구 중심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 발전되어왔으나 태평양문명 시대에는 태평양 연안의 북반구 나라들 외에 남아메리카와 대양주가 포함되는 광역문명권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미 한계 상황에 이른 환경부하 능력으로 피로에 지친 북반구에 비하여 남반구는 자연 생태계를 비교적 잘 보존하고 있어 문명파괴를 막아주는 안전판의 구실도 할 수 있다. 특히 호주와 뉴질랜드는 200년도 안 되는 신생국가이면서 다민족 국가이고 동양 문화와 서양 문화가 잘 어우러져 제3의 남양문화(南洋文化)를 형성하고 있다. 인류 문명 5천년 동안 동양과 서양에서 이루어졌던 문명이 지구의 중심축이 되는 태평양 남단에 위치한 호주/뉴질랜드에서 융화되어 새로운 문명으로 꽃피워 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규모로, 힘으로 지도력을 발휘하는 21세기는 아닐 것이다. 성장위주의 개발 정책은 지구의 종말을 채찍질 할 뿐이다. 인간성 회복에 역점을 두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호흡하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호주/뉴질랜드는 그 중심국가가 되어야할 것이다.  


한 일 수 (경영학 박사/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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