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이 매수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주택을 되파는 매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손실 매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탈리티(Cotality)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주택 거래 중 12.2%가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오클랜드가 19.9%로 가장 높은 손실 비율을 기록했으며, 웰링턴 16.7%, 팔머스턴노스 17.4%, 해밀턴 13.1% 순이었다. 반면 크라이스트처치는 5%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아파트 시장의 경우 41.1%가 손실을 보고 매도된 것으로 나타나 2011년 이후 가장 부진한 수준을 보였다. 켈빈 데이비슨 코탈리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파트 시장이 붕괴된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아 어느 시점에서도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전국 기준 중간 총이익은 28만5,000달러로, 정점이었던 44만 달러보다는 낮지만 최근 분기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이익을 낸 매도자들은 평균 10년간 보유한 반면, 손실을 본 경우 평균 보유 기간은 4.2년에 그쳤고 중간 손실액은 5만4,000달러였다.
자가 거주자의 경우 재판매 거래 중 11.1%가 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11.6%)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2013년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자의 경우 손실 거래 비율이 13.7%로 상승해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데이비슨은 “현재 시장은 매물이 많고 가격이 정체돼 있어 매도자에게 불리한 환경”이라면서도 “여전히 약 88%의 거래가 일정 수준의 이익을 내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매도자에게 완전히 불리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특히 오클랜드에서 아파트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는 최근 몇 년간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GFC) 당시 이익 거래 비율이 약 80%, 아시아 금융위기 때는 약 70%까지 떨어졌던 점을 언급하며 “현재 상황이 쉽지는 않지만 과거보다 더 나쁜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대출 심사 강화 등으로 보유 능력이 개선돼 가격 하락 국면에서도 버티는 사례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손실을 피하기 위해 매물을 시장에서 철회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매물 철회 비율은 최근 25~30%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약 2만1,850건이 철회돼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QV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은 올해 들어 0.3% 상승한 91만2,406달러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0.2% 하락한 상태다.
Source: 1News